생명과학 교과서는 살아 있다
유영제.박태현 외 지음 / 동아시아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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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좋아하는 과학 과목의 난이도가 깊어졌다. 고등학교 가면 모든 과목이 어려워진다더니 정말 그랬다. 물론 초등학교와 중학교 때 배운 것들이고, 들어본 내용들이었지만 난이도가 상당히 높다. 과학이 좋아서 생물 동아리에 들었는데 좀 긴장이 된다. 그러나 어려워하지 말라며 엄마가 “생명과학 교과서는 살아있다” 책을 한 권 주셨다. 이 책을 읽고 나니 어렵다고 생각했던 과학이 너무 재밌다. 이 책은 우리들이 일상생활에서 쉽게 접하는 것들로 호기심을 자극한다. 거기다 고등학교 교과 관련 부분의 표시가 되어 있어서 책과 함께 놓고 보았더니 과학 과목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이 책은 꼭 읽어야 될 필독서라고 내 친구에게 권해줘야겠다.

우리나라에서 제일 잘 팔리는, 박카스에 들어 있는 구연산에 관해 나와 있어서 얼른 읽었다. 평소 아빠가 피로 회복에 좋다며 드시던 박카스. 그 박카스에 든 구연사은 여드름 치료에도 도움이 된다고 나와 있다. 여드름 많은 누나에게 박카스 한 병을 선물할까? 독감에 대해 읽으면서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대해 놀라운 사실도 발견했다. 인플루엔자는 박테리아보다 작은 생명체의 최소 단위인데, 그 작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인간의 세포를 공격하여 독감이 발생한다고 한다. 환절기라서 그런지 요즘 목이 아프다. 감기 들면 안 된다고 엄마가 걱정이시다. 에잇! 내가 생명공학을 공부해서 감기가 접근 못하는 백신을 만들어야겠다. 책의 매력에 빠져서 계속 읽어 가는데, 내가 좋아하는 야쿠르트에 대해 나온다. 우유에 유산균을 넣고 발효를 하면 야쿠르트가 되는데, 이것은 장내에서 유해균 성장을 억제하는 역할도 한다고 한다. 페이지를 넘길수록 생명현상의 모든 것들이 신비로웠다. ‘영화 <에일리언2>에서 휴머노이드가 에일리언에게 공격당한 뒤 하얀 피를 흘리는 장면’의 사진을 보고 나는 깜짝 놀랐다. 붉은색 피가 아니고 흰색 피였다. 흰색 피는 인공 혈액이라고 하는데, 이것은 인공 합성 물질로 만든다고 한다. 헤모글로빈이 때문에 우리의 피는 붉은색이라고 알고 있다. 그런데 헤모글로빈을 대체하는 성분이 흰색이라면 혈액은 우윳빛과 같은 흰색을 나타낼 수도 있다는 사실에 가슴이 두근두근하다. 환자를 위해서는 산소를 운반해 주는 혈액이 제대로 제 때에 공급 되어야 겠지만, 내 피가 하얗다면? 이라는 가정을 해 보니 역시나 소름이 돋는다. 책 속에서 본 이야기들이 많아서 다 하고 싶어진다. 줄기세포, 효소, 인공 시각, 인공 청각…….그러나 직접 보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국어를 재미있게 공부하기 위해 소설을 읽었던 것처럼, 나는 과학을 재미나게 공부하기 위해 “생명과학 교과서는 살아있다”를 읽었다. 동아리 반에서 죽은 쥐 해부를 한다고 했는데, 이 책과 더불어 과학이 더 좋아진다.


(아들의 책장7-생명과학 교과서는 살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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