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은 날에는
챠메코클럽 프로젝트 지음 / 황매(푸른바람) / 200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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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가 예쁘다.

예전에 "BLUEDAY BOOK"이라는 책이 유행한 적이 있었다.

이책은 그런 류의 책과 비슷하지만 동물 사진 대신 캐릭터들을 이용했다.

그런데 캐릭터들이 얼마나 예쁜지!

 

지난번 만화 축제 캐릭터를 이용해서 아이들에게 페이스 페인팅을 해주었었다.

손수 그려보니 정말 세련되고 귀여운 캐릭터였다.

도화지같은 두툼한 종이 재질에 인쇄 상태도 너무 좋아서 고급 그림책을 소유한 느낌이다.

 

캐릭터 디자이너를 꿈꾸는 사람에게는 미니 사이즈로 그냥 수첩처럼 갖고 다니며 캐릭터 아이디어를 내기도 좋다. 아이들에게는 소유하고 싶은 동화책. 어른에게는 에너지- 감성 동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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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만화를 위한 탁 선생의 강의노트
탁영호 지음 / 황매(푸른바람) / 200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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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의 정석이란 뭘까?

책을 읽기 전까지 만화에 대한 약간 막연한 환상에 빠져 있었다.

화려한 그림체와 환상적인 내용. 그리고 기발한 아이디어. 그러면 된거다.. 싶기도 했다.

그런데.. 그걸 하려면? 그냥 노력하면 되지 .

.

 

그런데 책을 읽고 나서

만화가=창작인이라는 생각을 300% 다지게 되었다.

'탁선생' 학교 강의를 하는 식으로 이야기 하지 않는다.

장인이라는 견지에서 만화 제작하는 법을 이야기 하고 있다.

어쩌면 영화 제작과 비슷한 점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만화란 장르는.

배우부터 기획, 내용, 콘티까지 작가가 모두 결정해야 하니까.

 

탁선생은

모든 과정을 순서대로 차근차근

마치 영화감독이 제작 방법을 설명하듯

혹은 촬영 뒷얘기를 전문적으로 소개하듯

소개하고 있다.

 

다른 작품으로 예를 들어 소개하고 있는게 아니다.

자신의 작품으로 시작해서 자신의 작품으로 끝난다.

"나의 제작 일지" 선생님이 제자에게 가르치듯 담담하게 소개하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처음에 나왔던 정신대에 관한 단편이 인상적이었다.

다음 단편들도 모두 인상적이었는데

이런 작품을 만들기까지 작가가 어떻게 접근을 했고 아이디어를 얻었는지까지도 있어서 인상적이었다.

 

만화가를 꿈꾸는 사람이라면

가끔, 나처럼 허황된 꿈을 꾸고 있는 사람이라면

"사람의 냄새" 나는 책을 읽어 보기를 권한다.

종이 냄새, 냄새, 그리고 생각의 냄새가 나는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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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스 영어 Sense English - 영어울렁증 완전극복처방전
조영민 지음 / 황매(푸른바람) / 200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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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의반 타의반으로 영어로 책을 읽을 경우가 많았다.

그런데.. 분명히 아는 단어인데, 쉬운 문장으로 보이는데도 해석이 안되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굳이 우리말로 예를 들자면

""다르고 "" 다른 캐치 못했다고나 할까?

 

그런데

문법이나 단어의 뜻을 알려주고 관용구에 대한 설명을 해주는 책은 있었어도

그동안 그런 어려움을 해결해 있는 책은 없었다.

한마디로

"영어의 기본적인 이해-문장의 이해" 대해 설명을 해주는  말이다.

 

책을 읽어보고 나서야

"" 하고는 고개 끄덕끄덕.

이런 거였구나.. 싶었다.

 

Be동사가 가지는 의미( 말고), 명사란 것의 정체.. 등등

책은 단어의 본질적인 구실, 역할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다.

얘가 문장에서 이런 행동을 하고 있는지 얘가 다른데로 이사가면 어떻게 옷을 바꾸어 입는지..

계속 변화하고 달라지지만 변하지 않는 본질적인것.-역할을 설명해주고 있다.

 

아마 chapter 읽어도 속이 후련해질 것이다.

암기만 해왔던 사람이라면 말이다.

 

뉘앙스- 대한 설명.

진짜 의미- 대한 설명.

그동안 필요했지만 등한시되었던 "의미" "역할" 표현된 책이다.

중학생 이상이라면 추천해주고 싶다.

 

작가의 에필로그의 대목을 싣는다.(252)

 

..어떤 비법을 사용하더라도 영어 자체가 쉬워지지는 않는다. 다만 영어를 재미있게 즐길 수는 있을 것이다. 영어를 익히면서 느낄 있는 재미 하나는 '' 즐거움이다. 앎의 즐거움이야 말로 인간이 만끽할 있는 최상의 즐거움 하나가 아닐까. 당신이 지금껏 영어를 접하면서도 별다른 재미를 느끼지 못했다면 그건 아마도 '앎의 즐거움'으로 통하는 입구 바로 앞에서 '암기'라는 늪에 빠져 버렸기 때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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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과 불꽃과 나의 사체
오츠이치 지음, 김수현 옮김 / 황매(푸른바람) / 200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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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상깊은 구절
저는 조금도 쓸쓸하지 않습니다...모두 창백한 얼굴이지만 저는 그래도 아이들과 즐겁게 놀고 있습니다.


같이 읽으면 좋은 책
l ZOO - 오츠이치 지음 |김수현 옮김

l 한마디로!= 참 재미있는 단편집이다.


l 작품소개: 이 안에 들어 있는 두편 다 술술 읽히는 호러 감성 단편이지만 "그냥 신비하고 재미있는" 기이한 이야기가 아니라 "반전이 숨을 죽이고 기다리는" 긴장을 잘 숨기고 있는 단편이다. 주인공이 첫번째 단편은 어린이들이고 두번째 단편도 좀 나이가 있는 어린 소녀이다. 그래서 기이한 동화같은 느낌도 난다.


l 비슷한 영화: 영화를 보진 않았지만 "기담"이 아마도 이 소설과 비슷할 것 같다.


l 비슷한 만화: 만화로 치자면 "백귀야행"의 느낌이랄까. 일본의 냄새와 전통의 향기가 강하다.


l 작가소개: 이 소설이 17세 남자의 처녀작이라니 아마도 이 작가는 천재인가 보다.


l 이런 사람에게 강추: 만화를 좋아하는 사람. 특히 기이하고 신비한 이야기를 좋아하는 사람에게 강력히 어필할 것 같다.


l 이런 사람에게 비추: 폭력과 숨가쁜 추격전, 대중적 모험담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느릿하고 감각적인 전개가 심심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l 이 장면만은!: 불꽃놀이 도중 목적을 완수한 남매앞에 시체를 안고 웃고 있는 그(그녀)가 등장하는 장면(여름과 불꽃과 나의 사체) + 인형을 태우고 있는 유코의 광기어린 장면(유코)


l 언제 읽으면 좋을까?: 더운 여름 혼자 시원하게 누워 선풍기를 틀고 느긋하게 재미난 책을 보고 싶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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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트
이시다 이라 지음, 최선임 옮김 / 황매(푸른바람) / 200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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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뜻밖이다.

 

예쁜 표지그림을 보고 일본 로멘스 소설.. 그것도 아주 음울하고 감각적인 느낌의 젊은 소설이라고 생각했다. 감각적인 젊은 두 청년, 연상의 여인이 등장하는 바의 씬을 보고 "도쿄타워"류의 애정 소설이 아닐까 하고도 생각했었다.

 

엄마 나이뻘의 멋지고 쿨한 여성과 20세의 엄마 잃은 시니컬한 대학생의 만남

 이정도면 딱 바로 그 느낌!

 

근데 이 소설은 내가 생각하던 그런 소설이 아니었다.

소재부터가 독특했고

그 소재에 다가서는 작가적 감성도 독특했다.

 

이 소설은 그냥 사랑 이야기가 아니다.

여자와 성과 인간의 세속적 욕망에 대한

환타지적이면서도 현실적인 얘기를 하고 있다.

 

이 소설을 읽는 느낌을 굳이 예를 들자면

감미로운 음악이 잔잔하게 흐르는 모던한 바에서

투명한 유리컵의 질감과 색감을 보며 그 차가운 감촉을 느끼고

입속에 뜨거운 알콜의 기운을 느끼며

눈으로는 칵테일의 화려한 색감을 음미하는 것과 같다.

홀로 칵테일의 향취와 바텐더의 손놀림에 취하는 나..

그때의 몽롱한 그런 느낌을 이소설은 갖고 있다.

 

읽는 사람들의 재미를 위해

주인공 료가 무엇을 하게 되는지 어떤 만남을 가지게 되는지에 관해 언급할 생각은 없다.

 

이 소설의 느낌에 대해서만 이야기하자면

"까놓고 묘사하는" 사랑의 다양한 형식들.  -

그것이 너무도 다채롭고도 환상적이고 편견이 없어서,

즉 주인공 료의 눈을 통해 보이는 각양 각색의 사람들의 내밀한 사랑들이

그만

이상하다기 보다는 신기하고,

섹시하다기 보다는 농염하며,

천박스럽기는 커녕 동경스럽기까지 하다.

작가는 그 묘사에 있어서 로맨틱한것과 리얼한 것의 경계선을

서커스처럼 가로지르는 곡예와도 같은 얘기 진행 솜씨를 보여준다.

 

누구도 경험하기 어려운 일상적이지 않은 소재를 다루고 있기에

타인의 속사정을 은밀히 들여다보는 그런 즐거움을 준다.

사랑을 이야기하지 않으면서

"사랑에 한없이 가까운 그  무엇인가"를 이야기하고 있는 이 책은

그래서 깊이가 느껴진다.

 

이소설은 더구나 문체가 엄청나게 미려하다.

어렵지는 않지만 묘사가 함축적이고 비유적이다.

이 작가의 소설을 이전에 읽어본적은 없지만

번역을 무지하게 잘했다는 생각도 든다.

 

이 책은 모험적인 재미와 묘하게 에로틱한 느낌과 신비로운 캐릭터들에 대한 단상을 모두 포함한

서늘한 레모네이드 같은 책이다.

 

마지막에 밝혀지는 주인공들의 비밀 또한 특출한 부록의 하나가 될 것이다.

독자들 사이에서 속편을 기대하는 목소리가 나온다는 후기도 있는데

나 역시 속편이 있다면 꼭 보고 싶다.

 

이 책을 읽고나면

과연 평범하다는게 뭔지 장애가 있다는게 뭔지

인간이 인간과 소통하는 단일한  방식에 우리가 얼마나 얽매여 있었는지

다시한번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될수도 있을런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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