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가(怨歌) / 신충 

物叱乎支栢史

秋察尸不冬爾屋支墮米

汝於多支行齊敎因隱

仰頓隱面矣改衣賜乎隱冬矣也

月羅理影支古理因潤之叱

行尸浪 阿叱沙矣以支如支

貌史沙叱望阿乃

世理都 之叱逸烏隱第也

          <   後句亡   >  

 

뜰의 잣나무가 

가을도 아닌데 이울어지니 

너 어찌 잊어버리신가 

우러럽던 낯이 계시온데 

달 그림자 깃든 못에 

가는 물결 머물 듯이 

존안을 바라보나 

세상도 야속한 즈임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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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 기파랑가(讚 耆婆郞歌) / 충담사 

 

咽鳴爾處米                                     열오이처미  

露曉邪隱月羅理                               로효사은월라리      

白雲音逐干浮法隱安 下                     백운음축간부거은안지하

沙是八陵隱汀理也中                         사시팔릉은정리야중    

耆郞矣 史是史藪邪                           기랑의모사시사수사

逸烏川理叱象惡希                            일오천리질적오희   

郞也持以 如賜烏隱                           랑야지이지여사오은  

心末際叱 逐內良齊                           심미제질힐축내량제      

阿耶 栢史叱枝次高 好                       아야백사질지차고지호   

雪是毛冬乃乎尸花判也                      설시모동내호시화판야

 

(구름 장막을) 열어 젖히매 

나타난 달이 

흰 구름 따라 (서쪽으로) 가는 것 아니냐? 

새파란 냇가에 

기랑의 모습이 있구나. 

이로부터 냇가 조약에 

낭의 지니시던 

마음의 끝을 따르련다. 

아아, 잣가지 높아 

서리 모를 화랑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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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망매가(祭亡妹歌) / 월명사  

此矣有阿米次盻伊遣 
吾隱去內如辭叱都
毛如云遣去內尼叱古
於內秋察早隱風未
此矣彼矣浮良落尸葉如
一等隱枝良出古
去奴隱處毛冬乎丁
阿也彌陁刹良逢乎吾
道修良待是古如 

 

생사(生死)의 길은

이에 이샤매 머뭇그리고,

나난 가나다 말도

몯다 니르고 가나닛고.

어느 가살 이른 바라매

이에 뎌에 쁘러딜 닙갇,

하단 가지라 나고

가는 곧 모다론져.

아야 미타찰(彌陀刹)아 맛보올 나

도(道) 닷가 기드리고다.  

  

 

 삶과 죽음의 길은

 이에 있음에 머뭇거리고

 나는 가오 그 한마디 말도

 못 다 이르고 갔는가?

 어느 가을 이른 바람에

 여기저기에 떨어지는 나뭇잎처럼 가버렸구나.

 같은 나뭇가지에 나고서도

 가는 곳을 모르겠구나.

 아아, 미타찰에서 (너를) 만나 보게 될 나

 도(道)를 닦으며 기다리겠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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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수대비가(歌) / 희명(明) 

  

膝肹古召(슬힐고소)                                                   무릎을 꿇으며
 
二尸掌音毛乎支內良(이시장음모호지내량)                     두 손바닥을 모아

千手觀音叱前良中(천수관음질전량중)                           천수관음 전에

祈以支白屋尸置內乎多(기이지백옥시치내호다)                기구의 말씀 두노라.

千隱手叱千隱目肹(천음수질천은목힐)                            천 개의 손에 천 개의 눈을

一等下叱放一等肹除惡支(일등하질방일등힐제악지)          하나를 놓고, 하나를 덜겠사옵기에

二于萬隱吾羅(이우만은오라)                                        두 눈 감은 나니

一等沙隱賜以古只內乎叱等邪(일등사은사이고지내호질등사) 하나야 남몰래 고쳐주소서 하노라.

阿邪也吾良遺知支賜尸等焉(아사야오량유지지사시등언)     아, 떼 내어 주시면

放冬矣用屋尸慈悲也根古(방동의용옥시자비야근고)          놓되 쓰올 자비여 얼마나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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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적가(遇賊歌) / 영재(永才) 

(영재우적, 도둑 만난 노래, 도적가) 



제 마음의
모습이 볼 수 없는 것인데,
일원조일(해는 서산에 멀어지고 새도 제 깃에 숨다) 달이 달아 난 것을 알고
지금은 수풀을 가고 있습니다.
다만 잘못된 것은 강호님(세력이 강하여 대적하기 힘든 사람),
머물 게 하신들 놀라겠습니까.
병기를 마다 하고
즐길 법(불법, 곧 부처의 가르침)으랑 듣고 있는데,
아아, 조만한 선업(善業)은
아직 턱도 없습니다. 

 

재물에 눈이 어두운 중생에게 인생의 참뜻과 바른 길을 제시하여 자신을 수련하며 참되게 살아가라는 교훈이 담겨 있는 향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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