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혼자고 지금은 밤이다
바바라 몰리나르 지음, 백수린 옮김 / 한겨레출판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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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는 고통인가 극단적인 자기 파괴인가? 쓰고 찢어버리기 일쑤였다는 바바라 몰리나르. 광기와 불안, 지독히도 외롭고 고독하고 이해받지 못할, 그래서 스스로 세상을 등져버린 듯한 그 정서에서 나는 어쩐지 발저를 떠올리게 된다. 뒤라스는 정확히 무엇에 매혹된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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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냥 2026-07-14 09:2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인류는 결함투성이다. 도시도 결함투성이다. 교통수단은 형편없다. 우리가 그것을 놓치거나 그것이 우리를 원하는 곳으로 데려다주지 않는다. 그럼에도 몇몇 순진한 믿음을 지닌 사람들은 이 세계를 떠돈다. 사랑하고 섬기고 기다리는 불치병에 걸린 채. -뒤라스의 서문

자유
감옥에 갇힌 죄수처럼, 어느 밤 별 하나가 하늘에서 도망쳤다. 사람들은 밤을 밝히는 데 지친 별이 무한의 저편에서부터 곧장 떨어져 허무 속으로 스러지는 것을 보았다. “소원을 빌렴.” 어머니가 아이에게 말했다.
유성이 떨어지는 광경에 충격을 받은 아이는 자유가 요구하는 대가가 무엇인지를 어렴풋이 이해했다. 분노의 눈물이 창백한 뺨을 타고 흘러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