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유언
안드레이 마킨 지음, 이재형 옮김 / 무소의뿔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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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지의 세계를 향한 동경 또는 노스탤지어. 아름답고 눈물 난다. 어둠에서 별을 꿈꾸듯 부조리한 러시아에서 샤를로트(할머니)라는 중립지대를 통해 사랑과 자유의 프랑스를 꿈꾼 소년의 성장담이자 외롭고 높고 쓸쓸한 할머니의 생 이야기. 작가가 참 낭만적이다. 나에게 ‘그 문체’를 알려준 마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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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냥 2026-03-27 10:3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책을 읽으며 찾아내야 하는 건 일화들이 아니라는 사실을 그날 밤 나는 깨달았다. 책장 위에 멋지게 배열된 단어들 역시 내가 찾아야 할 대상은 아니었다. 그것은 훨씬 더 심오하고, 동시에 훨씬 더 자연스러운 그 무엇, 그러니까 일단 시인에 의해 계시되면 영원불멸한 것이 되는 가시적 세계 내의 심원한 조화였다. 그 뒤로 내가 이 책 저 책 읽으며 찾아다녔던 것은 바로 이것, 뭐라 이름 붙일 수 없는 바로 이것이었다. 나중에 나는 이것의 이름이 바로 ‘문체’라는 걸 알게 되었다. -<프랑스 유언>, p,1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