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는 게 뭐라고 - 시크한 독거 작가의 죽음 철학
사노 요코 지음, 이지수 옮김 / 마음산책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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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죽음을 마주한 이가 써내려간 생(生)의 일기. 담담하게 시크하게 태연하게 써내려간 글인데도 어느 순간 울컥 눈물이 난다. “사람은 죽을 때까지는 살아 있다.” “죽지 않는 사람은 없다. 죽어도 용서할 수 없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리고 세계는 점점 쓸쓸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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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냥 2024-11-23 12:38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나도 내일 죽을지 10년 뒤에 죽을지 모른다. 내가 죽더라도 아무 일도 없었던 양 잡초가 자라고 작은 꽃이 피며 비가 오고 태양이 빛날 것이다. 갓난아기가 태어나고 양로원에서 아흔넷의 미라 같은 노인이 죽는 매일매일.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이 세상이 아름답다고 생각하며 죽고 싶다. 똥에 진흙을 섞은 듯 거무죽죽하고 독충 같은 내가 그런 생각을 한다.
<죽는 게 뭐라고>, 지은이 사노 요코, 옮긴이 이지수 - 밀리의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