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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방 후 3년 - 건국을 향한 최후의 결전
조한성 지음 / 생각정원 / 2015년 8월
평점 :
영화 <암살>이 천만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몰이를 하자 일제강점기 독립운동과 해방 전후 역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 같다. 더구나 올해는 광복 70년이 되는 해이다. 출판물과 기록물이 쏟아져 나오는 것도 어찌보면 당연하다 하겠다. 하물며 우리는 영화
<암살>에서 보았듯이 친일파들을 공식적으로 처벌하는데 실패한 역사를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지 않나. 분단과 일제 잔재 청산이라는 과제가
남아있는 한 한국현대사, 특히 해방 전후사에 대한 관심은 오히려 지금보다 더 높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물론 제대로 된 방식으로.
한국현대사 공부는 어떤 책을 펼쳐들든지 그때마다 새롭다. 그래서 가장 다양한 책을 읽은 분야인데도 항상 공부가 부족하다고 느낀다.
<해방 후 3년>이라는 책을 읽게 된 것도 그런 이유에서 였다.
해방 후 3년의 역사는 그런 희망 속에서 시작되었다. 더 나은 세상, 더 나은 삶을 위한 희망이었다. 민족을 위해 싸웠던 사람들은 이제
독립의 완성과 민족통일국가의 건설을 위해 나섰다. 민족주의자, 공산주의자, 자유주의자, 사회주의자, 그들의 정치적 성향은 가지각색이었고 지향하는
민주주의는 모두 달랐다. 미국과 영국을 모델로 한 자유민주주의 국가의 건설, 소련을 모델로 한 인민민주주의 국가의 건설, 아니면 미국식
민주주의와 소련식 민주주의를 절충한 좌우연립국가의 건설. 그들이 만들고자 했던 나라의 모습은 모두 달랐다.
자유, 평등, 민주주의, 권력, 그리고 혁명. 그것은 어쩌면 한 번도 제대로 가져보지 못한 것들에 대한 강렬한 열망의 표현이었을지도
모른다. ..... 해방 후 3년의 역사는 가능성의 역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