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e 1권을 정말 재밌게 읽었던 기억 때문에 2권도 사서 읽게 되었다. 일본의 감시를 피해 독립운동 자금을 지원하기 위해 전 재산을 탕진한 노름꾼 행세를 했고 죽는 순간까지 밝히기를 거부했던 김용환의 일대기를 다룬 '파락호의 비밀'. 역사채널 영상으로 먼저 접했던 이야기인데, 글로 접했을 때의 감동 역시 덜하지 않았다. 잊혀진 자들의 역사 '6264'는 서대문형무소 한 켠 방 한가득 붙어있던 낯선 애국지사들의 얼굴을 떠오르게 했다. '귀신폭탄'에서는 1380년의 진포해전이 화포가 장비된 전함에서 함포 공격이 이뤄진 세계 최초의 전투였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서양에서 이런 전투가 등장한 것은 200여 년이 지난 1570년의 레판토해전 때였다. 다산 정약용이 헤르만헤세, 루소, 드뷔시와 함께 유네스코가 선정한 세계기념인물이라는 사실 역시 새롭게 알게 됐다. 다른 영상도 마찬가지지만 특히 '조선은 없었다' 영상은 유튜브에서 다운 받아 아이들에게 꼭 보여주고 싶다. 미국 내부에서 조차 역사상 최악의 위선적 재판이라 일컬어진다는 도쿄 전범 재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