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 2
임철우 지음 / 문학과지성사 / 199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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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8일 19:00 부터 5월 20일 06:00 까지의 기록.

 

공수부대 진압 작전.

 

과감하고 신속하게 행동하라.

다중의 공포심을 유발하도록 폭도 진압 및 검거는 최대한 적극적이고 과격하게 실행하라.

적극 가담자와 주동자는 최대한 가혹하게 궤멸시켜라.

다중의 시위 가담 의지를 초기에 꺾어놓는 과감한 진압 행동이야말로 가장 효과적인 수단이다.

 

(191) "병사들은 눈앞의 광경이 차마 믿어지지 않았다. 어느덧 그들에겐 투척할 최루탄도 별로 남아 있지 않은 상태다. 벌써 몇 시간 동안 줄곧 쉴새업이 움직여야만 했던 까닭에 그들의 사지는 점점 무거워지고, 녹진한 피곤이 전신을 억누르기 시작하고 있었다. 다시금 또 한차례의 공격 명령이 하달되기 직전이었다. 병사들은 저마다 지치고 충혈된 눈을 하고 전방을 노려보았다. 끝없이 밀려들고 있는 군중들 앞에서 그들은 불현듯 처음으로 두려움을 느끼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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