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읽는 터키사 - 동서양 문명의 교차로, 터키 처음 읽는 세계사
전국역사교사모임 지음 / 휴머니스트 / 2010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터키-

아시아와 유럽이 만나는 곳,

비단길을 통해 동양과 서양을 이어 주는 길목,

비잔티움 제국 오스만 제국의 1500년 역사가 숨쉬고 있는 곳, 

여행의 종지부를 찍어야 할 나라라고 얘기되는 곳.

이곳에 언제쯤 갈 수 있을까ㅠ

 

터키는 기독교가 가장 먼저 뿌리내린 곳이기도 하다. 유대교에서 기독교로 개종한 바울이 선교활동을 펼치던 중 세계 최초로 만든 교회가 안티오크에 있으며, 안티오크 신자들은 처음으로 '그리스도인'이라 불렸다고 한다. 국민의 95%가 무슬림인 터키에서 기독교가 가장 먼저 뿌리내렸다니.. 기독교의 초대 교회 7곳도 모두 터키에 있다고 한다.

 

터키가 돌궐과 한 계통이라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터키가 실제로 돌궐이 나라를 세운 552년을 건국 기원으로 삼는다는 사실은 좀 신기했다. 또 탄지마트 칙령이 발표됨과 동시에 미드하트 헌법이 제정되어 입헌군주제가 실시된 줄 알았는데, 40년 정도 뒤에 일어난 사실이라는 것도 처음 알게 됐다;;

 

책에서 특히 예니체리의 외모에 대해 묘사하고 있는 부분이 인상적이었다.

 

"예니체리는 술탄의 친위 부대로서, 신과 술탄 외에는 누구에게도 복종하지 않았다. ... 이들은 다른 이슬람교도와 달리 콧수염 외에 수염을 기르는 것도 금지되었다. 그래서 턱 부분은 전부 면도하고 콧수염만 옆으로 길게 길러 감아올렸다. 머리는 정수리 한 움큼만 남기고 박박 민 뒤, 뵈르크라는 흰색 보호대를 썼다. 전투에 져서 포로가 되었을 때, 적이 머리털 뭉치를 잡고 목을 쉽게 자르게 하기 위해서였다. ... 예니체리는 영향력이 커지면서 정치에 관여하기 시작했다. 그들은 무력을 이용해 재산을 쌓고 이익을 얻는 일에 끼어들었으며, 17세기부터는 반란을 일으켜 술탄을 죽이거나 폐위시키기도 했다."

 

이슬람 세밀화에 대한 언급도.

"세밀화가들은 신의 시선으로 높은 곳에서 세상의 모든 것을 내려다보듯이 화폭을 구성했다. 말, 나무, 꽃, 사람을 그릴 때도 눈에 보이는 대로 그리기보다는 신의 세상에서 볼 수 있는 가장 이상적인 모습으로 그렸다. 이를 위해 이미 대가들이 앞서 그렸던 그림을 베끼고 또 베꼈으며, 자신만의 스타일이나 개성이 드러나는 것은 오히려 그림의 결함이라고 생각했다. 또한 그림에 자신의 이름을 남기는 것은 상상할 수도 없는 천박한 행동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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