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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의 질주: 언리미티드 - FAST & FURIOUS 5
영화
평점 :
현재상영
잡담 ::
오랫만에 액션영화 한 편을 보았습니다. 우선 빈곤한 저의 삶에 이렇게 문화생활의 크나큰 선물을 안겨주신 '블롬크비스트'옹님께 무한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어요! 낄낄! 늘 홈그라운드였던 '상암CGV'에서 오랫만에 벗어나 신촌 '메가박스'로 향했어요, 그것도 날씨 만빵 좋은 토요일에 말이죠, 요즘 날씨가 좋아서 그런지 늘 토요일 근무는 저에게 고문에 가까운 고통을 주고 있습니다. 다른 날 같았으면 밍기적 거리며 게으름을 피우다 결국 퇴근시간을 훌쩍 넘기고 말았을텐데, 이날 만큼은 퇴근후 소소한 계획을 미리 짜두었던 터라 한 눈 팔지 않고, 열심히 일에만 몰두한 결과 예상보다 쪼큼 일찍 일을 마무리 할수 있었어요. 늘 홍대패닉 상태로 홍대 매니아인 저에게 이상하게 한정거장 차이의 신촌은 선뜻 가까이 할수 없는 고런 동네에요, 뭔가 번잡스러움과 정신없는 길거리, 그리고 주점이 많은, 난잡함(?)이 가득 느껴지는 곳이라고 할까요? 몇년 전까지만 해도 신촌 또한 저의 아지트였지만, 언젠가부터 발길이 뚝 끊게 되더라구요, 특별한 일이 없는 이상 잘 찾아 가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블롬크비스트 옹님 덕분에 오랫만에 신촌에 발걸음을 했어요, 사실 머리도 좀 겸사겸사 정리할겸 단골 헤어샵도 들려야겠다는 생각도 있기도 했지요. 머리 안한지(6개월) 오래되어서 완전 부시시해지고 지저분하니 계속 방치하긴 힘들것 같아서요, 요즘 너무 게을러서 미용실 가는걸 차일피일 미루다 보니 6개월이란 시간이 흘러버렸네요, 예전 같으면 머리를 어떻게 할까, 이런 저런 고민을 하고 인터넷을 뒤저보고 했을텐데, 요즘은 다 귀찮아요, 그냥 "잘라주세요" 라고 한마디 했을뿐(웃음) 아무튼 지저분하고 정리안되는 머리를 싹둑 자르고 나니 맘이 다 편하네요 하하;
리뷰 ::
이야기는 경찰이었던 브라이언(폴 워커)은 미아(조다나 브류스터)와 함께 도미닉(빈 디젤)을 탈옥시키고, 함께 국경을 넘어 브라질의 리우 데 자네이루로 도주한다. 자유를 위한 마지막 한방, 최후의 미션을 준비하는 멤버들은 이들을 죽음으로 몰아 놓으려는 음모에 휩싸여 궁지에 몰리게 되는데... 한편 절대 타겟을 놓치지 않는 냉철한 정부 요원 홉스(드웨인 존슨)는 도미닉과 브라이언을 쫓던 중 이들의 둘러싼 커다란 음모가 있음을 직감하게 되고 이들간의 쫓고 쫓기는 숨막히는 대결이 시작된다.(네이버 제공) 라는 스토리로 시작됩니다. 오 역시 빈 디젤 너무 멋지게 나오네요, 예전에 <트리플 엑스>에서 보았던 그 모습 그대로 변함없는 시스펙을 보여주고 계십니다. 1967년생이라고 하면...45세? 헐... 정말 몸 관리는 끝내주게 했네요, 트리플 엑스를 정말 잼있게 보았던 터라 빈 디젤의 모습은 뇌리에 콕 박혀 있어요. 하지만 시스펙과는 다르게 그의 미소는 순박함이 풀풀 풍겨나요, (아 귀여워!>.<)
하지만. 130분이란 짧지 않은 러닝타임에 전반적인 스토리는 정말 단순하다고 진부하기 그지없는것 같네요, 전형적인 헐리우드 액션 영화를 본보기로 보여주는 느낌이랄까요? 집중하거나 몰입해 보지 않아도 그냥 슥~ 대충 보아도 스토리를 모두 이해할수있을 정도 인듯해요, 어떤 영화든 스토리와 영상 100% 만족할수 있는 영화를 만나기는 어렵다는걸 새삼 느끼기도 합니다. 이 영화는 스토리보다 영상에 더욱 집중해 만들어진 것 같습니다. 화려한 액션과 정말 영화의 예고편이나 광고에서도 볼수 있듯이 남자들의 로망? 이라고 할만한 멋진 장면들이 화려하게 관객들의 시선을 제압하거든요! 깊이 있는 영화보다 가볍게 보기 위한 영화를 찾는 분이거나, 자동차에 대한 관심이 많은 분이라면 스트레스 풀기용으로 좋은 영화인것 같아요. 사실 저도 요즘 살짝 생각이 많아지는 시기라서 그런지 깊이있는 영화보다는 생각없이 즐길수 있는 영화를 한편 보고 싶기도 했거든요! 그래서 인지, 영화를 보는내내 지루할 틈은 없었습니다. (영상은 가히 훌륭하니까요) 신촌 메가박스에서 제일 큰 상영관인 M관에서 관람을 해서 인지 유난히 상암CGV에 비해 사운드가 너무 빠방하다는게 확실하게 비교되기도 했습니다.
참 말도 안되는 내용이고, 현실 불가능한 일이기도 하고, 스토리가 좀 어거지 스럽게 껴맞추기 식이 아닌가 싶기도 하고, 보는 내내 픽픽 실소가 새어나오기도 하고, 헛웃음이 나오기도 한 영화이지만, 나의 시선을 사로 잡는 영상과 화려한 액션, 그리고 멋진 카(Car)들의 등장에는 넋이 빼앗기기도 했네요, 사실 저는 여자이기도 하고 자동차에 관한한 문외한이기도 하고 관심이 전혀 없는 사람이라 멋진 차들을 보며 매료되지는 않았지만, 남자분들이라면 정말 그 멋진 차들을 한 대쯤 소유하고 싶어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더라구요, 상영관을 나오면서 왠지 속이 확 뚫린 느낌이였습니다. 영화속 음악들도 엉덩이가 들썩댈 정도로 신났으니깐요. 딱 거기까지입니다! 깊이있고 스토리와 영상이 완벽한 영화를 원하시는 분은 다시한번 생각하기고 선택하시길 바랄께요,
언젠가 부터 영화의 좋고싫음을 가리며 장르를 가려 보려는 성향이 조금씩 생기는것 같아요. 예전에는 장르불문하고 영화자체를 즐겼었는데, 영화 티켓값이 오르면서, 은근 부담되는 비용에 어쩌면 이왕이면 좀더 훌륭하고 잘 짜여진 완성도 높은 영화를 보고 싶은 마음이 생기면서 더 그렇게 변해가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되도록이면 영화를 다양하게 다양한 시각으로 느껴보고 싶은데, 정말 점점 빈곤해지는 저의 주머니 사정에, 어쩔수 없는것 같기도 합니다. 아무튼 오랫만에 기분전환 하는데 한몫 해 주었던 영화였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