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 앤 프렌즈 - Something Borrowed
영화
평점 :
상영종료


 

 잡답 ::
 

음, 한 2주만에 영화를 보게되었네요, 왠지 긴 텀이 느껴지는 정말 간만의 영화입니다. 사실 영화를 딱히 봐야겠다는 생각은 없었어요, 그리고 요즘 끌리는 영화도 없었기에, 어영부영 잉여스런 일상을 보내던 찰나, 뜬금없는 문자 한통에 계획에도 없던 영화를 보게되었답니다. 그 문자는 한달여전쯔음 저의 귀엽고, 깜찍한 동생 '시아' 양이 보내준 기프티콘 유효만료 알림 문자였어요, 그동안 머리를 텅텅 비우고 지내던 터라, 선물해준 기프티콘을 잊고 지냈네요, 일주일밖에 남지않은 유효기간 덕에 영화 사이트를 들락달락, 어떤 영화를 볼까, 고민하다가, 간만에 로맨스 한편 땡기기로 했습니다. 여느적 한동안 로맨스 소설, 로맨스 영화를 참 즐겨봤었는데, 이게.. 그러니깐 나이가 들어서인지, 아니면 감성, 감정, 연애 세포가 바짝 말라 비틀어져서인지 , 영화와는 다른 현실적인 삶에 조금씩 눈을 뜨기 시작해서인지 모르지만, 언젠가부터 로맨스 영화는 나와는 왠지 동떨어진 괴리감이 느껴지곤 했습니다. 그렇다보니 왠지 비싼 티켓값을 모두 지불하며 이따위(?) 나와는 상관없는 장르에 시간과 돈을 낭비하고 싶어지는 마음도 없어지더군요. 
 

조금더 마음으로 느낄수 있고, 현실적인 영화를 좋아하는 성향으로 바뀌기 시작한 것이지요, 하지만 가끔은 너무 현실적이고 정적인 영화만 보다보니 오히려 그것이 역효과를 낳기도 합니다. 사실 영화를 관람하는 목적이 스트레스를 풀기위해서나 기분전환이 아닐까 생각하는데, 그런 현실적이고 작품성 높은 영화만 보다보니 집으로 돌아오는 발걸음이 꽤 무겁고 , 기분마져 축 가라앉는 느낌이랄까요? 또한 생각이 과하게 많아지는 악효과도 나타나지요, 그런 영화들도 좋지만 가끔은, 이렇게 생각없이, 또는 말라비틀어진 감성 세포들을 마구마구 분출시켜줄 달달한 영화가 필요한 듯 합니다. 그래서 선택한거지요, <러브앤프렌즈>


 

리뷰 :: 스포일러 無

 

영화의 중심은 사랑과 우정 사이에서 혼란을 겪는 4명의 주인공들입니다. 사실 3명이 될수도 있겠지요,  달시와 레이첼은 아주 어릴적부터 단짝 친구로 지내는 둘도 없는 20년지기 절친입니다. 달시는 결혼을 몇 주 앞둔 예비 신부이지요, 그런 어느날 자신의 30번째 생일파티에서  레이첼은 우연히 달시의 약혼자이자 법대 동기생인 그리고 자신이 짝사랑 하던 덱스와 하룻밤을 보내게 됩니다. 그러면서 그들의 감정은 실타래처럼 엉켜들기 시작하네요. 늘 쾌활하고 자신이 원하는건 꼭 가지고야 마는 달시와는 달리, 레이첼은 자신의 마음 표현에 수줍음과 용기가 없습니다.  하지만 덱스 역시 레이첼과 같은 마음이였지요, 그 또한 그녀를 사랑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달시와 덱시는 이미 결혼을 앞둔 예비부부입니다. 레이첼은 그 두 사람의 행복을 깨고 싶지 않았겠지요, 자신의 감정을 숨기고, 추스리며 힘겹게 마음을 정리하려 하지만, 덱스는 그런 그녀를 흔들어 놓습니다. 그렇게 영화는 삼각관계를 형성하며 , 우정과 사랑 사이에서 혼란을 겪게 되지요, 하지만 영화를 보는 동안 덱시의 우유부단한 성격 때문인지 답답함도 많이 느낍니다. 자신들의 마음을 확인한 덱시와 레이첼이지만 현실의 난감한 상황에 속앓이만 하는 셈이지요, 그런 레이첼 곁에는 또다른 친구 에단이 있습니다. 레이첼의 그런 비밀을 알게된 에단은 그녀에게 또다른 진실된 조언들을 해주며 그녀의 곁에서 힘이 되어 주지요, 

이렇게 엉키고 설킨 느낌의 영화는 때로는 두근거림을 한껏 폭출 시켜주기도 하다가, 때로는 주인공들의 답답한 행동에 찌푸리기도 하다가를 반복하네요. 이 네 사람의 운명은 , 결론은, 엔딩은 어떻게 될까요? 개인적으로는 만족한 결과물을 보여주지만, 이것 또한 관람객들의 각기 다른 성향이나 생각에 따라 호불호가 크게 갈려질듯 하네요. 영화를 보는 내내 처음에는 별 관심없이 보던 '덱스 역'콜린 이글스필드 라는 남자에게 자꾸 눈이 가는건...큭! 역시 저 또한 여자인건가요! 하하하, 볼수록 매력적인 그의 모습에 자꾸 눈이 가네요, 영화에서도 잘생기고 잘 나가는 킹카로 등장하지만 보는 관객인 저의 서선에도 그가 참 매력적이고 갠춘한 남자로 보였으니 말입니다. - 뭐, 우유부단한 성격만 좀 고쳐준다면 - 영화보다는 주로 TV 시리즈에 출연하다보니 많이 알려지지 않은 듯 하네요.

사실 이 영화를 제 3자의 시선으로 관람하다보니 그들의 사랑과 우정 사이에서 갈등하는 문제점들이 참으로 답답함이 느껴집니다. 하지만 한편으로 다시 생각해 내가 만약 저들의 입장이라면 , 나 또한 그러한 행동을 보였을수도, 그러한 생각들을 했었을 수도 있겠다고, 이해가 갑니다. 문득 저의 캠퍼스 시절이 생각나는게 말입니다 (히히), 비록 백프로 공감 할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사랑과 우정이란 사이에서 어느 나라건, 어느 인종이건 모두 같은 감정이 아닌가요? 단지 성향과 생각의 차이 뿐일테니까요. 

이 영화는 아마존 로맨스 부문 1위, 뉴욕타임스/USA투데이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전미 180만 부 판매된 에밀리 그리핀의 소설을 영화화 한 것이라고 합니다. 아마존에서 로맨스 1위를 차지했을 정도라니, 이 영화의 원작이 궁금해 집니다. (기회가 되면 원작으로 읽어보고 싶네요). 하지만 이 영화에 대한 미국 평론가들은 혹평들이 줄을 잇습니다. '비현실적이다, 장난으로 가득찬 드라마.'라는 등의 혹평들이 많네요, 하지만 그것 또한 평론가라는 그들의 시선에서 비춰졌을뿐이지, 이 영화를 있는 그대로를 즐기는 관객들 입장에서는 혹평보다는 달달하게 즐길수 있는 로맨스 한편이 될수도  있는 것 같습니다. 사실 저도 이 영화에 큰 관심이나 정보를 알고 보지는 않았어요, 그렇다고 영화의 깊이나, 완성도,현실성이나 그런 전문가적(?)인 관점으로 영화를 뚫어지게 보지도 않았습니다. 그냥 있는 그대로 영화 자체를 즐겼을 뿐이지요.

그냥 달콤하고 달달한, 때로는 메마른 감정과 감성에 비타민을 주고, 가볍게 즐기고 싶은 분들에게는  추천해 드리고 싶지만, 영화의 깊이와 완성도 등을 느끼고 싶은 분들에게는 추천해 드리고 싶지 않습니다. 조금 약간은 복잡한듯한 4명의 주인공들의 감정들이 때로는 방해가 되기도 하고 억지스럽다는 느낌이 들기도 하지만, 영화이니까요! 그것만으로 충분히 이해할수 있을듯 하네요. 진부하지만 그래도 오랫만에 참, 즐겁게 관람했던 영화입니다. 더위에 지쳐 피곤함이 가득한 월요일, 저에게 조금은 피로를 풀어주는 한 편의 영화였어요, 내일부터 장마 시작이라니 모두 대비 잘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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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싸라비아 - 힘을 복돋아주는 주문
박광수 글.사진 / 예담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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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박광수님은 이미 많은 분들에게 그리고 그의 담백하고 진솔한 공감가는 이야기에 꽤 알려진 분이라고 생각한답니다. 하지만 저는 박광수님의 에세이를 한번도 접해보지 않았었어요, 딱히 읽고 싶다는 생각도, 그의 이야기에 관심이 없었기 때문이겠지요, 그러던 어느날 우연히 그의 에세이 집이 저의 손에 처음으로 쥐어 졌습니다. 바로 <악마의 백과사전> 이라는 에세이 집이였지요, 아마 일년여전 딱 이맘때쯤 읽었던 기억이 있네요. 사실 왠지 광수생각으로 유명한 분이라, 아기자기한 귀여운 캐릭터만큼 조금은 유치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어요. 그렇게 별 감흥없이, 관심없이 , 무심히 읽어나가기 시작한 <악마의 백과사전>은 저에게 꽤 신선하고 마음으로 와닿는, 그리고 공감가는 글귀들이 많았답니다. 이제야 왜 박광수님이 그렇게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졌었는지 절로 고개가 끄덕여 집니다.  

그때의 느낌이 고스란히 마음속에 남아있었던 찰나, 박광수님의 새로운 에세이 집이 출간되었다는 반가운 소식을 접하게 되었어요, 그만큼 저의 기대치도 한껏 부풀어 있었지요, 하지만 저의 기대가 컸던건지, 아니면 나의 생각들과 감성들이 조금은 달라진건지는 모르겠지만, 일년전 그날의 감성들이 잔뜩 묻어 나오지는 못하는듯 하네요. 이번 <앗싸라비아>에서 말하는 사람들이 느끼는 서러움, 삶의 버거움, 가족에 대한 사랑, 희망들이 고스란히 담긴 그림과 글을 통해 함께 하는 이들의 소중함과 이 세상이 살 만한 곳임을 일깨워준다는 책 소개 만큼은 아니였던것 같네요.

 

 

이번 에세이에서는 이제 마흔이 넘은 자신의 인생에 조금더 포커스를 맞추었다고 합니다. 이번 이야기를 뒤적이다보니, 여러 나라를 여행하며 많은 사진을 담으셨어요. 이탈리아, 프랑스,필리핀, 일본, 중국 등 다양한 곳에서 그의 시선으로만 오롯이 느껴지는 사진들을 잔뜩 추억삼아 담아놓았습니다. 그리고 그런 여행의 흔적들과 함께, 짧막한 단상, 또는 좋은글, 문구 등을 함께 남겨놓았어요. 하지만 무언가 감흥하며 오롯이 책속, 사진들과 글귀들에 공감하기에는 부족한 느낌? 어쩌면 조금은 불편한 느낌이랄까요? 물과 기름처럼 자연스럽게 섞이지 못하며 서로 밀어내는 느낌이 많이 들기도 해요, 사진들에 완벽히 만족하지도, 그렇다고 광수님의 글귀에 고스란히 녹아들기도 , 어느쪽에도 줄을 서지 못하고 갈팡질팡하게 되는군요.

 

무언가 잔뜩 어둡고 외로워 보이는 사진들로 꽉 채워진 느낌이 들어, 책 제목처럼 <앗싸라비아> 라고 외치기에는 기운이 샘솟지 못하는 듯 하기도 합니다. 그의 짧은 단상들과 여러 생각들, 스치는 추억들이 어쩌면 오롯이 광수님의 것이 아니였을까요? 아니면 제가 광수님과 같은 시대를 살아가지 못해서일까요? 저는 이번 에세이집을 접하면서 글의 일부분, 또는 생각의 일부분만(중간만) 톡! 잘라서 적어놓은 느낌에 고개를 갸웃하게 합니다. '이게 무슨말이지?' 라며 ... 말이지요.

 

 

책 분야에서 에세이가 독자들에게 호응을 얻는다는건, 어찌 생각해보면 어려울수도 있다고 생각이 드네요, 자신의 생각, 느낌뿐 아니라 그것들을 읽는 독자들로 하여금 호응을 얻고 공감을 얻어내야 하는거니까요, 그렇게 생각해보면 광수님의 에세이는 그동안 꽤 많은 호응과 관심과 사랑을 받은건 사실입니다. 그만큼 많은 독자들로부터 대중적인 어쩌면 독자들이 함께 고민하고 공유할수있는 글귀들로 그들의 마음을 읽어내고 , 감싸주기도 하고, 토닥여주기도 하며 , 희노애락을 함께 했을테니까요.

 

하지만 이번 에세이를 접한 저는 뭐 그렇습니다. 저에게 조금 힘이되어 주어주는 책이였으면  생각했고, 그렇지 않더라도 많이 공감할수 있는 글이 였으면 생각했어요. 꼭 힘이 되어주지 않더라도 나와 같은 생각, 나와같은 마음의 사람들이 이 세상에도 많구나 라고 생각하면서 힘을 낼수 있을것 같았거든요. 그게 어쩌면 저의 지극히 개인적이고 이기적인 생각일수도 있겠네요. 그런 마인드로 이 책을 접하다 보니 저와 다른 생각과, 관념들로 인해 읽는내내 괴리감에 빠져 들었으니 말입니다. 어떤 마음과 생각을 가지고 이번 광수님의 에세이 집을 접하느냐에 따라 , 또는 연령층에 따라 꽤 호불호가 강한 에세이 집이 되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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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을 가지고 노는 소녀 1 밀레니엄 (뿔) 2
스티그 라르손 지음, 임호경 옮김 / 뿔(웅진) / 201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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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레니엄 1부인 <여자를 증오한 남자들> 1권을 읽고 긴 텀이 있었어요, 한 3개월 후에 1부 2권을 읽었으니까 말이지요, 오랜 기간 텀을 둔 덕분에 그만큼 이야기의 흐름도, 흥미도 잔뜩 잃어버린 느낌이라고 할까요? 더구나 등장인물들의 이름이 기억에서 가물가물 해질쯔음이라 2권을 읽으면서 조금 애를 먹었습니다. 1부를 모두 끝내고 곧바로 2부인 <불을 가지고 노는 소녀> 1권을 집어 들었습니다. 1부<여자를 증오한 남자들>에서는 경제쪽 사건이 주를 이루었다면 이번 2부에서는 매춘, 인신매매 등 성매매를 이야기 하네요. 이번 밀레니엄 시리즈를 접하면서 느낀 거지만, 스티그 라르손은 이야기의 재미와 흥미에만 치우치지 않은듯해요, 우리나라에서나 다른 나라에서도 쉽게 일어나고 번번히 접할수있는 사건, 사고들을 토대로 이야기를 만들고 써내려갔거든요, 이번 2부 <불을 가지고 노는소녀> 역시 우리나라에서도 심각히 다뤄지고 있는 인신매매나 성매매를 다루고 있습니다.

 

사실 요 근래  -어쩌면 올해 들어- 제대로 마음에 쏘옥 드는 책을 만나보지 못하고있어요. 어느책을 집어들든 평균 평점이 중간을 넘어서지 못하거든요. 그만큼 저의 책에 대한 관심도가 급격히 떨어졌거나, 아니면 체력이나 정신적으로 많이 지쳐있어서 일지 모르지만, 어느책에도 집중을 못하는건 사실입니다. - 또한 그만큼 저에게 몰입감을 주는 책을 못만나기도 했지만요-. 그러던 중 우연히 만난 이번 소설은 꽤 '괜찮게 읽히는 소설'로 남을것 같아요. 이번 2부에서도 역시 두 주인공인 리스베트 살란데르와 미카엘 블롬크비스트가 등장합니다. 거기에 또다른 새로운 인물들이 속속 등장하기 시작하네요. 살란데르와 미카엘은 1부에서의 사건(방예르가)의 일을 모두 마무리 한후 각자의 삶을 살아가는듯 합니다. 하지만 미카엘이 자신의 잡지사인 '밀레니엄'에서 새롭게 기획하고있는 인신매매와 성매매, 매춘 등에 대해 자료수집과 그에 관련된 인물들을 조사하면서부터 이야기는 점점 또다른 사건으로의 시작을 알려주는듯합니다.

 

<불을 가지고 노는소녀 1> 역시 1부인 <여자를 증오한 남자들 1>과 같이 사건의 발생 전,초를 알려주기 위한 준비 단계임에 뚜렷한 사건의 발생이 시작되지는 않네요. 그래서 살짝 느슨함과 팽팽하게 조여짐이 반복되는 느낌입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1부1권보다는 이번 2부1권이 조금 더 수월하게 읽힙니다. 1부1권은 어느 대기업(방예르가)의 가계도와 오랜 기억들을 다시 되살리듯 주절주절 이야기를 늘여놓은 듯한 느낌이라 꽤 지루함이 느껴지는 책이였습니다 - 한달 정도를 이 한권의 책에 모두 할애했다면 말 다한거죠? ^-^) - 그렇다고 2권 역시 지루하고 재미없다는건 아니에요. 1부에서의 채워지지 않은 허전함을 2부에서는 모두 충족시켜주는 빠른 스피드감의 읽힘을 보여주거든요. 하지만 이번  2부1권은 1부에서 나왔던 중심 인물들이 계속 연관되어 나오기에 잡스러운 느낌은 없는듯 하네요. 또 다른점은 1부에서 신비스럽게만 느껴졌던 '리스베트 살란데르' 그녀의 이야기가 조금씩 베일을 벗는 느낌입니다. 천재적인 해커, 수학천재라는 그녀에게 따라붙는 수식어와, 그리고 그녀에 대해 1부에서는 거의 알수없어 꽤 궁금한 묘령의 여인이라 생각했는데, 2부에서는 꽤 많은 이야기로 살란데르양이 등장하네요. 하지만 여전히 그녀에 대해 소소하고 자세한 이야기는 드러내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녀에게 어떠한 비밀스런 무언가가 있는것 같습니다. 그녀의 전 후견인인 홀예르 팔름그렌이 그녀에 대해 쓴 일지에"모든 악이 일어났을때"라는 문구를 보면 말이지요. 이 모든 궁금증은 2부 2권에서 모두 풀어지겠지요?

 

사실, 저의 조급함과 빠른 속도감에 추리, 스릴러 물을 읽는지도 모릅니다. 그런 경우를 보면 스티그 라르손의 밀레니엄 시리즈는 저에게 조금은 느릿한, 그리고 답답함이 잔뜩 베어나오는 느낌의 소설이에요. 하지만 이 소설은 거의 완벽함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어느 한 사건을 풀어가는데, 소소한 하나하나까지 꽤 신경을 곤두세우고 소설을 채워나간 느낌이거든요. 사실 어느 소설을 읽든 책을 읽으면서 영상을 눈으로 그리듯 오버랩되는 것은 흔한 일이 아닙니다. 하지만 이번 소설은 활자 하나하나가 머릿속에 각인되고 그것들이 또다시 머릿속에서 영상을 만들고 그림을 만들어 책을 읽는 즐거움을 배가 시키거든요. 그만큼 잘 짜여진 소설이라고 할수 있는듯해요. 사실 책으로 먼저 접하게 되면 영화에는 선뜻 마음이 가지 않는 편인데, 이번 밀레니엄 시리즈는 헐리우드에서 이미 만들어지고 미국에선 올해 12월 우리나라에서는 내년 초쯤 개봉한다는 소식에 꽤 기대하고 있답니다.

 

<불을 가지고 노는 소녀1>의 거의 후반부에서 점점 흥미로움에 몰입감이 강하게 일어나려할 찰나, 마지막 장을 덮게 되어버려 조금 아쉽네요. 아직 2권을 구입하지못해 언제 읽을지는 미지수입니다. 빠른 시일내로 나머지 밀레니엄 시리즈들도 몽땅 구입해야겠네요. 점점 날씨가 더워지고 장마시즌도 다가오고 있다고 합니다. 장마철이오면 왠지 쏟아지는 폭우를 창밖으로 바라보며 읽기에 꽤 잘 어울리는 소설이 아닐까 생각이 드네요. 이번 여름 <밀레니엄 시리즈> 어떠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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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를 증오한 남자들 2
스티그 라르손 지음, 임호경 옮김 / 뿔(웅진)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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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권을 읽은지 3개월쯔음 지난듯 한데, 이제야 1-2를 읽게 되었네요, 너무 오랜 기간 텀 을 두고 집어 든 게 아닌가 싶은 생각도 들지만 그래도 내내 방치해 둘 수는 없는 일이니 집어 들었어요, 1부에서는 참... 지지부진하게 진도가 나가질 않아 애를 먹었던 기억이 납니다. 1부 스토리가 전반적으로 방예르 가 가계도 이야기로 거의 할애를 할 정도로 , 참 장황하게 늘어놓는게 아닌가 생각이 들었었거든요. 그래도 400페이지 정도의 1권을 읽는데 꽤 오랜 시간이 걸린 기억이 납니다. 그래서 인지 2권도 선뜻 손이 가지 않기도 했어요, 이 소설을 읽은 다른 분들의 호평들을 보면서도 왜, 도대체, 뭐가 이 책이 이리 잼있다는 거지? 나는 의문의 물음표가 머릿 속을 떠나지 않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이왕 집어 들었으니 끝을 봐야겠다는 생각에 오기가 생기기도 하더군요

 

2부는  본격적으로 하리에트 방예르의 사건을 파헤치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너무 오랜 텀을 두고 읽은 탓인지 문제가 생기기 시작합니다, 등장인물들이 헷갈리기 시작 했거든요,  다시 1권을 뒤적이는 귀차니즘을 행할수 없어 읽다보면 생각나겠지 하는 생각으로 무작정 읽기 시작했네요, 하지만 그래도 기억이 확실하지는 않습니다. 어렴풋이 스물스물 몽글몽글 떠오른 기억으로 인물들을 지례짐작 하기 시작했어요, (웃음). 아무튼 미카엘 블롬크비스트는 1부에서는 찾지 못한 하리에트 실종 사건의 실마리를 어느 한 장의 사진을 계기로 하나씩 퍼즐을 맞추듯 채워 나갑니다 . '그녀는 거리 맞은 편에서 무언가를 혹은 누군가를 본다. 그녀는 충격을 받는다. 얼마 후 그녀는 헨리크 방예르와 면담을 하기 위해 그를 접촉 했지만 면담은 이루어 지지 못한다. 이어 그녀는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린다.(52쪽)'라는 문구를 시작으로 스토리의 전개에 박차를 가하는듯 합니다. 그는 그녀의 사진속 시선을 따라 그 곳, 그 위치, 그리고 그 주위 건물들과 사람들을 접하며, 사건을 풀어가려 하지요,

 

블롬크비스트는 우연히 헨리크 방예르의 변호사 '디르크 프로데'를 통해 '리스베트 살란데르'의 존재를 알게 됩니다. 그리고 그 두 사람은 서로에게 한번도 느껴보지 못했던 묘한 느낌을 받게 됩니다. 자신의 모든 신상을 파헤친 살란데르의 천재적인 솜씨에 미카엘은 그녀와 함께 방예르가 의  하리에트 실종사건의 수수께끼를  푸는것에 도움을 요청하게 되죠, 그렇게 두 사람은 하리예트 사건을 풀어가는중,  살란데르와 미카엘 블롬크비스트는 서로  묘한 감정을 느끼게 됩니다. 사실 이 소설의 가장 매력적인 캐릭터는 리스베트 살란데르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사실 그녀에 대해선 1부 2권까지 다 읽은 지금의 상태에서도 뭐라고 확실히 말할수 없는 묘한 느낌의 캐릭터 거든요, 그녀에 대해서, 아니 미카엘 블롬크비스트 역시  이 소설에서는 세심하게  언급하지 않고 있습니다. 어쩌면 이 소설의 핵심 사건은 방예르가의 하리에트 실종(살해) 사건이기에 그 사건을 중심으로 스토리가 전개 되다 보니, 블롬크비스트나  살란데르, 등 방예르 가 인물들 외의 주요 인물 캐릭터 들에 대해선 크게 다루지 않는 느낌이 들기도 해요. 1권을 읽으며 느릿하고 지루함감을 보였지만, 그래도 '살란데르, 이 여자 참 매력적이다!' 라는 느낌이 들었어요. 2부 <불을 가지고 노는 소녀>에서는 본격적으로 살란데르의과거와 새로운 인물들이 등장하며 본격 미스터리의 장을 연다고 하니, 2부 역시 기대 만빵입니다!

 

여튼, 2권은 1권보다는 빠른 책 넘김을 보이는건 확실합니다.하지만 저의 책 넘김이 빨라지기 시작한번 중반부가 지나서부터가 아니였나 싶네요, 퍼즐처럼 점점 긴장감이 고조되며, 과연 하리에트는? 살해 당한 것인가? 그녀는 어디로 사라진 것인가? 라는 의문이 꼬리를 물고 의문에 의문이 궁금함을 낳았습니다. 그러면서 점점 밝혀지는 사건의 결말, 그리고 하리에트 사건에 엉킨 실타래처럼 연루 되어있는 또 다른 인물들의 이야기가 박진감 넘치도록 저의  눈을 즐겁게 해주기도 합니다. 이 소설을 읽으면서 참 탄탄하게 잘 짜여진 한 편의 영화같은 느낌을 받기도 했어요, 또한 가끔 이 소설에 등장하는 다른 추리 소설물은 저의 호기심을 자극하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저녁 식사를 마치고 호텔 방으로 올라가 발 맥더미드의 추리소설(인어의 노래)의 마지막 부분을 읽었다. 결말 부분은 소름이 끼칠 정도였다.(132쪽)' 에서처럼 말입니다. 그냥 쓰윽 읽어내려가던 중 '결말 부분은 소름끼칠 정도였다' 라는 문구에 다시한번  책 속의 소설에 대해 궁금함이 급증하기도 하네요. (그래서 메모!) 이렇듯 무심한듯한 느낌이지만, 이야기는 참 얼핏 설핏 무심히 넘어갈만한 소소한 부분도 꽤 세심하게 신경을 쓴 작가의 노력과 정성이 엿보이기도 합니다.

 

마지막 여담으로 ,사실 이 소설이 영화로도 나와있다는 건 알고있지만,  영화의 평이 극소수임에도 불구하고 꽤 혹평이 많더군요, 조금은 낯선 스웨덴 영화라 그런지는 모르겠습니다. 곧 헐리우드에서도 이 소설을 영화로 만나볼수 있을듯 해요, 저는 영화로 개봉하면 곧바로 달려갈 생각입니다.(웃음), 아무튼 소설만한 영화는 없는듯 하지만, 이번에는 탄탄한 연출과 스토리 전개로 소설만큼 대단한 영화가 탄생 되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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쿵푸팬더2 - Kung Fu Panda 2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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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영종료


 

 

잡답 :: 


언제였는지 기억도 가물한 [쿵푸팬더] 1편을 본지, 한 3~4년 된거 같네요, 그 이후, 2편이 나왔다는 소식을 접했습니다. 사실 1편을 엄청 재미있게 본 기억이 나긴 하는데 이상하게 2편이 그렇게 끌리지는 않는듯 했어요, 하지만  그래도 그냥은 지나칠수 없어, 꽤 날씨가 뜨거웠던 주말에 일을 끝내고 영화관으로 향했습니다. 역시 주말 낮시간이고 날씨가 화창해서 인지 꽤많은 사람들이 신촌 거리를 활보하고 다니는군요, 생각보다 주말 퇴근을 일찍하는 바람에 영화 시간보다 2~3시간 정도 여유가 생겼네요, 신촌 근처 북카페를 찾아 잠시 더위도 식힐겸 해서 찾았답니다. 한시간 정도 시원한 커피한잔과 그리고 읽다만 책일 잠시 읽다보니 금새 시간이 어느덧 영화시간에 가까워 졌어요, 더워서인지 계속 갈증만 나는 터라, 제가 좋아하는 스무디 킹에 방문했어요, 역시 모두들 더위를 피해 이곳으로 몰린건가요, 꽤 많은 손님들이 줄을 지어 주문을 기다리네요, 그리고 달달하고 맛난 단골 음료 '캐리비안 웨이'를 주문했습니다. 히히 신나요 ! 다행히도 어린 친구들이 많이 보이지 않아 한시름 놓았답니다. (아이들은 좀 정신산만하잖아요;;) 애니메이션은 길어야 90분 정도 잖아요! 사실 비싼 티켓값 내면서 100분 이내의 영화를 보는게  언젠가부터 조금은 아깝다는 생각이 들기도 해요. 그래도 간만에 보는 애니메이션이고, 그리고 꽤 인기있었던 전편 영화의 기대감이 있으니 이번에도 다시 '쿵푸팬더'를 보기전, 설레여 봅니다. 
 

 

리뷰  ::

1편에서는 포(팬더)는 용의 전사 5인을 뽑는 무술대회를 구경갔다가 우연히 자신의 용의전사에 합류하게 되는 과정을 그린 영화입니다. 처음 이 영화를 보기전에는 크게 기대를 안하기도, 사실 어린이 들이 볼만한 애니메이션이 아닐까, 하는 생각에 생각없이 보러 간 기억이 나네요. 하지만 '쿵푸팬더' 1편은 정말 상상, 아니 생각외로 제대로 된 정말 즐길수 있었던 영화임은 분명했어요! 그만큼 소재도 그렇고, 상상도 못했던 이야기들로 성인이 보아도 꽤 훌륭한 애니메이션이였거든요. 1편에 대한 꽤 좋은 느낌을 가지고 있었던 저는 2편 역시 조금의 기대감이 있는 것은 당연한 결과이겠지요, 하지만 1편만한 2편은 없다는 말도 있듯이 과한 정도의 기대는 버리기로 했습니다. 과한 기대감과 설레임은 영화를 오롯이 마음으로 볼수 없는 결과를 낳기 때문이지요, 아무튼 이번 2편은 용의 전사 5인으로 활약하는 포의 첫번째 활약상의 과정을 그린 영화입니다. 악의 무리 센(공작)은 신 무기를 만들어 중국을 자신의 발 아래 두려 하는 것과, 또한 포가 한번도 의심하지 않았던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혼란스러워 하고, '포'의 과거인 트라우마를 보여주기 시작하며  그런 기억들로 인해 출생의 비밀이 밝혀 지기도 합니다. 그러면서 포는 시푸 사부를 통해 '내면의 평화'를 연마하고 수련합니다. 과연 포는  센(공작)을 물리칠수 있을까요? 스토리 자체가 단순하다 보니 세세한 이야기는 않기로 하겠습니다.
  

이야기는 1편에 비해 꽤 진지함과 무거움이 함께 느껴집니다. 1편 만큼 애니스러움(?)이 많이 묻어나지 않아 조금 아쉽기도 하네요. 그렇다고 진지함의 크기가 영화의 흐름을 방해하진 않아요, 포의 익살스러움과 코믹한 그의 행동은 웃음을 주기도 하거든요. 하지만 전 작에 비해 2편은 진부한 주제를 선택함에 있어 루즈함이 많이 묻어 나오네요. 아마 1편만큼 신선함이 느껴지지 않습니다. 아마 이 영화가 가족 영화이다 보니 어린아이들의 이해력에서 많이 벗어나지 않기 위함일지도 모르겠지요, 하지만 조금은 과하다 싶은 느낌의 처음 초반의 이야기의 친절한 설명은 조금 아쉽기도 하네요. ^-^)  


 

1편이 코믹함을 무기로 보는 즐거움을 주었다면, 2편은 화려한 액션이 가장 포인트가 되지 않나 싶네요, 사실 이 영화를 보는내내 어떻게 이렇게 기발한 상상으로 이런 액션의 모습을 만들었을까? 하는 감탄이 절로 나기도 합니다. 또한 포(팬더)의 다양한 표정과 특유의 입담으로 웃음에 플러스 알파 효과를 주기도 하지요. 그러나 아무래도 약간의 간간히 느껴지는 지루한 감은 어쩔수가 없네요. 저만 이렇게 느끼는지 모르겠지만 말입니다. 사실 영화를 보는 동안 함께 했던 관객들의 웃음 횟수도 많지 않은듯 합니다. 아마 이런 이유는 저와 같은 느낌을 받아서 일까요? 역동적이고 화려한 영상과 액션은 눈을 즐겁게 하는 반면,  스토리에서는 완벽함을 보여주지 못하네요, 약간 부조화 스러운 느낌에, 픽픽 새어나오는 웃음뿐, 파안대소까지는 아니 였던것 같아요.

2편에서는 한국계인 여인영 감독이 맡았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그만큼 동, 서양의 조화를 적절히 섞어 완벽한 애니메이션을 만들려는 드림윅스의 열정이 보이는 듯도 합니다.  그러나 그런 열정과 한국계 감독을 선택하는 모험에도 불구하고, 아쉬움이 많이 남는 영화가 된듯 하네요. 조금더 이야기 전개에 흐름을 자연스럽고, 그리고  가볍지만 독특하고 , 신선한 느낌의 스토리를 연출했다면.. 하는 개인적인 아쉬움이 꽤 많이 남네요. 하지만 그래도 스트레스 해소나, 가볍게 기분전환으로 보기에는 꽤 괜찮은 애니메이션입니다. 과한 기대보다는 가벼운 마음으로 보시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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