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를 증오한 남자들 2
스티그 라르손 지음, 임호경 옮김 / 뿔(웅진) / 2011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1권을 읽은지 3개월쯔음 지난듯 한데, 이제야 1-2를 읽게 되었네요, 너무 오랜 기간 텀 을 두고 집어 든 게 아닌가 싶은 생각도 들지만 그래도 내내 방치해 둘 수는 없는 일이니 집어 들었어요, 1부에서는 참... 지지부진하게 진도가 나가질 않아 애를 먹었던 기억이 납니다. 1부 스토리가 전반적으로 방예르 가 가계도 이야기로 거의 할애를 할 정도로 , 참 장황하게 늘어놓는게 아닌가 생각이 들었었거든요. 그래도 400페이지 정도의 1권을 읽는데 꽤 오랜 시간이 걸린 기억이 납니다. 그래서 인지 2권도 선뜻 손이 가지 않기도 했어요, 이 소설을 읽은 다른 분들의 호평들을 보면서도 왜, 도대체, 뭐가 이 책이 이리 잼있다는 거지? 나는 의문의 물음표가 머릿 속을 떠나지 않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이왕 집어 들었으니 끝을 봐야겠다는 생각에 오기가 생기기도 하더군요

 

2부는  본격적으로 하리에트 방예르의 사건을 파헤치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너무 오랜 텀을 두고 읽은 탓인지 문제가 생기기 시작합니다, 등장인물들이 헷갈리기 시작 했거든요,  다시 1권을 뒤적이는 귀차니즘을 행할수 없어 읽다보면 생각나겠지 하는 생각으로 무작정 읽기 시작했네요, 하지만 그래도 기억이 확실하지는 않습니다. 어렴풋이 스물스물 몽글몽글 떠오른 기억으로 인물들을 지례짐작 하기 시작했어요, (웃음). 아무튼 미카엘 블롬크비스트는 1부에서는 찾지 못한 하리에트 실종 사건의 실마리를 어느 한 장의 사진을 계기로 하나씩 퍼즐을 맞추듯 채워 나갑니다 . '그녀는 거리 맞은 편에서 무언가를 혹은 누군가를 본다. 그녀는 충격을 받는다. 얼마 후 그녀는 헨리크 방예르와 면담을 하기 위해 그를 접촉 했지만 면담은 이루어 지지 못한다. 이어 그녀는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린다.(52쪽)'라는 문구를 시작으로 스토리의 전개에 박차를 가하는듯 합니다. 그는 그녀의 사진속 시선을 따라 그 곳, 그 위치, 그리고 그 주위 건물들과 사람들을 접하며, 사건을 풀어가려 하지요,

 

블롬크비스트는 우연히 헨리크 방예르의 변호사 '디르크 프로데'를 통해 '리스베트 살란데르'의 존재를 알게 됩니다. 그리고 그 두 사람은 서로에게 한번도 느껴보지 못했던 묘한 느낌을 받게 됩니다. 자신의 모든 신상을 파헤친 살란데르의 천재적인 솜씨에 미카엘은 그녀와 함께 방예르가 의  하리에트 실종사건의 수수께끼를  푸는것에 도움을 요청하게 되죠, 그렇게 두 사람은 하리예트 사건을 풀어가는중,  살란데르와 미카엘 블롬크비스트는 서로  묘한 감정을 느끼게 됩니다. 사실 이 소설의 가장 매력적인 캐릭터는 리스베트 살란데르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사실 그녀에 대해선 1부 2권까지 다 읽은 지금의 상태에서도 뭐라고 확실히 말할수 없는 묘한 느낌의 캐릭터 거든요, 그녀에 대해서, 아니 미카엘 블롬크비스트 역시  이 소설에서는 세심하게  언급하지 않고 있습니다. 어쩌면 이 소설의 핵심 사건은 방예르가의 하리에트 실종(살해) 사건이기에 그 사건을 중심으로 스토리가 전개 되다 보니, 블롬크비스트나  살란데르, 등 방예르 가 인물들 외의 주요 인물 캐릭터 들에 대해선 크게 다루지 않는 느낌이 들기도 해요. 1권을 읽으며 느릿하고 지루함감을 보였지만, 그래도 '살란데르, 이 여자 참 매력적이다!' 라는 느낌이 들었어요. 2부 <불을 가지고 노는 소녀>에서는 본격적으로 살란데르의과거와 새로운 인물들이 등장하며 본격 미스터리의 장을 연다고 하니, 2부 역시 기대 만빵입니다!

 

여튼, 2권은 1권보다는 빠른 책 넘김을 보이는건 확실합니다.하지만 저의 책 넘김이 빨라지기 시작한번 중반부가 지나서부터가 아니였나 싶네요, 퍼즐처럼 점점 긴장감이 고조되며, 과연 하리에트는? 살해 당한 것인가? 그녀는 어디로 사라진 것인가? 라는 의문이 꼬리를 물고 의문에 의문이 궁금함을 낳았습니다. 그러면서 점점 밝혀지는 사건의 결말, 그리고 하리에트 사건에 엉킨 실타래처럼 연루 되어있는 또 다른 인물들의 이야기가 박진감 넘치도록 저의  눈을 즐겁게 해주기도 합니다. 이 소설을 읽으면서 참 탄탄하게 잘 짜여진 한 편의 영화같은 느낌을 받기도 했어요, 또한 가끔 이 소설에 등장하는 다른 추리 소설물은 저의 호기심을 자극하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저녁 식사를 마치고 호텔 방으로 올라가 발 맥더미드의 추리소설(인어의 노래)의 마지막 부분을 읽었다. 결말 부분은 소름이 끼칠 정도였다.(132쪽)' 에서처럼 말입니다. 그냥 쓰윽 읽어내려가던 중 '결말 부분은 소름끼칠 정도였다' 라는 문구에 다시한번  책 속의 소설에 대해 궁금함이 급증하기도 하네요. (그래서 메모!) 이렇듯 무심한듯한 느낌이지만, 이야기는 참 얼핏 설핏 무심히 넘어갈만한 소소한 부분도 꽤 세심하게 신경을 쓴 작가의 노력과 정성이 엿보이기도 합니다.

 

마지막 여담으로 ,사실 이 소설이 영화로도 나와있다는 건 알고있지만,  영화의 평이 극소수임에도 불구하고 꽤 혹평이 많더군요, 조금은 낯선 스웨덴 영화라 그런지는 모르겠습니다. 곧 헐리우드에서도 이 소설을 영화로 만나볼수 있을듯 해요, 저는 영화로 개봉하면 곧바로 달려갈 생각입니다.(웃음), 아무튼 소설만한 영화는 없는듯 하지만, 이번에는 탄탄한 연출과 스토리 전개로 소설만큼 대단한 영화가 탄생 되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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