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미를 찾다 - 제75회 요미우리 문학상 수필·기행상 수상작
니시 가나코 지음, 김현화 옮김 / 티라미수 더북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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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적이고 강인한 여성의 인생 이야기를 듣는 것은 여성독자들에게 얼마나 큰 힘이 되는가. 그것이 능숙한 작가의 글이라면 더더욱. 이 책은 분명 고난에 대한 기록임에도 어쩐지 독자에게 힘을 준다. 인간은 본래가 나약하지만 바로 그 이유로 인해 강인해질 수도 있는 것이라는 삶의 진실을 일깨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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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달 - 제25회 시바타 렌자부로상 수상작 사건 3부작
가쿠타 미츠요 지음, 권남희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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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의 주제는 일본 가부장제의 심연이지만, 횡령과 불륜이라는 자극요소로 인해 술술술 재미있게 쭉 읽힌다. 평범한 기혼여성의 일탈은 보봐르부인 이래의 유구한 레파토리지만, 주인공의 각종 쇼핑목록이 두려움 섞인 쾌락의 맛을 생생히 느끼게 하는 것이다. 일본여성작가들을 더 읽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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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길로 돌아갈까?
게일 콜드웰 지음, 이승민 옮김 / 문학동네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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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나는 인생의 아름다운 순간은 결국 먼 훗날 더 큰 슬픔의 재료가 될뿐이라는 생각에 빠져있었다. 하지만 이 책을 읽은후 어쩌면 그 슬픔도 아름다움의 일부일지 모른다는 생각으로 한발짝 움직였다. 마지막 장들을 읽으면서는 펑펑 울었지만, 이상하게도 삶에 대한 애착이 되살아나는 느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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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시그리드 누네즈 지음, 공경희 옮김 / 열린책들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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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첫 두 문단은 너무도 문학적이다. 뉴요커작가가 자살한 작가친구를 애도하는 또다른 방법. 친구의 개와 함께 머물며 친구에 대해 생각하기. 줄거리도 없는 이 소설이 찐하게 문학적으로 느껴지는 이유는 아마도 영원히 해소되지 않는 슬픔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이 문학의 본업이기 때문인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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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에 있는 모든 것
에드위지 당티카 지음, 이윤실 옮김 / 문학동네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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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미움과 죽음에 관한 말할 수 없이 우아한 이야기들. 미국맥락에서는 아이티 여성작가의 순한맛 이민자문학이라 이름붙일 법도 하다. 하지만 나는 삶의 복잡하고도 미묘한 맛에 대한 보다 보편적이고 따뜻한 작품으로 읽었다. 앨리스 먼로,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의 팬이라면 분명 애정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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