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아닌
황정은 지음 / 문학동네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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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좋은 소설을 책상 옆에 두고 일 년이 되도록 안읽은 거니....응? <복경>의 어느 한 단락을 읽으며 갑자기 눈물이 났는데 그 눈물이 멈추지를 않았다. 그 단락이 어딘지는 말 안할게. 이 책이 재미 없다면 그건 당신이 아주 잘 살고 있기 때문이니 안심하라고. 부디 그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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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레나, 밀레나, 황홀한 경기문학 3
배수아 지음 / 테오리아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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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겟아웃>>에서 백인들에게 둘러쌓여 있으면 왠지 불편하다는 흑인 남자 주인공에게 역시 흑인인 가정부가 괴기스러울정도로 완벽한 미소를 지으며 ˝저는 아무렇지도 않은데요˝라고 말하는데 자기도 모르게 눈물이 한 방울 주르륵 흐르는 장면이 있다. 이 소설에서 정체 불명의 여자가 주인공 남자와 만두 가게에서 만두를 먹다가 갑자기 환한 표정으로 ˝누군가와 함께 있다는 것이....참으로 좋아요!˝라고 말하는 장면이 있다. 이 두 장면의 공통점이 뭘까. 뭔가 굉장히 비슷한 점이 있다. 둘 다 잊혀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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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즈
토니 모리슨 지음, 최인자 옮김 / 문학동네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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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하나의 문단으로도 섬뜩하고 격정적이며 말할 수 없이 우아한 하나의 완결된 이야기를 창조할 수 있다는 사실의 예로 이 소설의 첫 문단을 들고 싶다. 책장을 펼치자마자, 아, 이건 반칙이지, 라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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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에르와 장 창비세계문학 9
기 드 모파상 지음, 정혜용 옮김 / 창비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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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적 내면의 탄생:모파상의 삐에르는 어머니가 아버지의 친구와 잤는지 의심하며 항구를 끝없이 배회하고, 소세키의 이치로는 부인이 동생의 유혹에 넘어가는지 알아보고자 동생을 스파이로 심으며, 이광수의 형식은 영채가 몇 명의 손님을 받았는지 알아내기 위해 영채의 얼굴을 뚫어져라 쳐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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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아미 펭귄클래식 108
기 드 모파상 지음, 윤진 옮김 / 펭귄클래식코리아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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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은 다 좋지만 결말이 특히 좋다. 부도덕의 화신인 주인공이 악행에 악행을 거듭해가며 매번 자신의 뜻을 이루어나가다, 결국 파멸하는 것이 아니라, 그 중에서도 가장 부도덕한 결단을 통해 가장 큰 성공과 기쁨을 맛보는 장면에서 소설이 느닷없이 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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