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자평] 대도시의 사랑법

대도시의 사랑법
박상영 지음 / 창비 / 2019년 6월

“우럭 한 점”의 전직 NL운동권 마초꼰대 게이 형 이야기는 언제봐도 너무 웃기다. 드라마로 보니 더 애틋하고 가슴 아프고. 영상화한 소설은 대부분 싫은데 이 드라마는 좋았다. 이 소설집이 일견 몸에 대한 이야기여서인가 싶기도 하다. 재희 에피에서는 대학시절이 사무치게 그리워져 잠을 설쳤다.

[100자평] 외면일기

외면일기
미셸 투르니에 지음, 김화영 옮김 / 현대문학 / 2004년 1월

무기력에서 벗어나기 위해 내 마음을 들여다볼 생각을 하지말고, 세계의 표면에 집중할 것. 우선 샤워를 하고, 깨끗한 옷을 입고, 사과와 견과류와 요거트를 먹기. 이것만 해도 하루를 살아갈 힘을 얻을 수 있다. 과거와 미래에 대해, 끝내 이루지못한 일에 대해, 멀리있는 사람에 대해 생각하지 말고.

[100자평] 문제는 무기력이다

문제는 무기력이다 - 인지심리학자가 10년 이상의 체험 끝에 완성한 인생 독소 처방
박경숙 지음 / 와이즈베리 / 2013년 2월

요즘 나는 무기력하다. 바깥 일이 없는 날에는 하루 종일 누워만 있다가 하릴없이 하루가 다 지나는 일이 허다하다. 돌이켜보면 지난 20년동안 마음 편히 쉬어본 적이 한 번도 없었던 것 같다. 인생 전체의 무게가 실려있는 듯한 이 무기력은 과연 사라질수 있을까. 이 책을 펼치기까지도 쉽지 않았다.

[100자평] 여수의 사랑

여수의 사랑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개정판
한강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18년 11월

여러분! 제가 여수의 사랑 때부터 한강이 대단하다는 걸 알고 있었다 이말입니다! 주인공 이름이 자흔인 걸 지금도 기억하고 있어요!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노벨상 소식에 갑자기 미쳐버린 오래된 팬입니다 ㅎㅎㅎㅎㅎㅎㅎㅎㅎ

[100자평] 숨겨진 건 죽음

숨겨진 건 죽음
앤서니 호로위츠 지음, 이은선 옮김 / 열린책들 / 2024년 8월

이 시리즈는 셜록홈즈 원작의 재미를 충실히 재현한다. 범인추리에 더해 런던 이곳저곳을 쏘다니며 이런저런 사람들의 일상이야기 한조각을 엿들으며, 홈즈의 괴팍한 성격과 동성애적 줄타기를 즐기기. 그런데 추리소설을 읽으며 범인을 맞춘 적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추리소설을 너무 많이 읽었나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