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주정뱅이
권여선 지음 / 창비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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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재미있는 소설책을 저만 몰랐던 것이겠지요? 권여선의 특기는 별볼일 없는 인물들의 통속적인 일상잡담의 재현이다. 그런데 그런 대화를 조소하며 읽다보면 어느새 통속성으로 희석되지 않는 누군가의 고유한 슬픔, 외로움, 약한 마음에 가닿는다. 그 격차가 때로 가슴을 미어지게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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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넬로페 2024-08-23 17:37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100자평 너무 좋습니다.
일상잡담같은 평범함 속에 온갖 인생이 다 들어 있게 하는 것이 작가의 힘인 것 같아요^^

초록비 2024-08-23 23:11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감사합니다. 이 책은 착착 감기는 대화체를 읽는 맛이 쏠쏠했는데, 또 그러다 보면 엄청 슬프고. 이 작가님은 도대체 어떻게 그렇게 쓰시는 건지 궁금했어요. 역시 술의 힘일까요?
 
각각의 계절
권여선 지음 / 문학동네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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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소설을 몇권 읽고나서 무심코 이 책을 집어들었는데 얼마 지나지도 않아 뜻밖에 눈물이 넘쳐흐르고 말았다. 그래서 나는 사람의 마음을 바닥부터 휘저을 수 있는 것은 모국어문장뿐이라는 생각을 했고, 별로 힘들여 쓴것 같지도 않은 이 소설들은 왜이렇게 마음을 뒤흔드는가에 대해서도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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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파이 살인 사건
앤서니 호로비츠 지음, 이은선 옮김 / 열린책들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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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사 크리스티풍의 클래식한 탐정소설. 사실 탐정소설을 읽는 나의 마음은 어린시절 좋아했던 동화를 읽는 마음과 다르지 않다. 탐정소설이 신경안정제의 역할을 하는 것이다. 두 편의 소설이 얽혀있는 이 작품, 넋을 놓고 달리긴 했는데 막상 끝나고 보니 두 번째 소설이 꼭 필요했나 싶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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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한 건 살인
앤서니 호로위츠 지음, 이은선 옮김 / 열린책들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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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너무 귀엽고 웃긴 셜록홈즈 스핀오프가 아닌가! 이런 어쿠스틱한 느낌의 탐정소설, 좋다. 내가 중2때도 교과서 밑에 셜록홈즈를 숨겨놓고 읽었는데, 오늘에 이르러서도 생업을 제쳐두고 이 책을 읽고 있다. 오늘 저녁엔 에놀라 홈즈를 다시 보는 걸로. 이 시리즈 계속 번역해주셨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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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으로 읽고 각으로 쓴다 - 활자중독자 김미옥의 읽기, 쓰기의 감각
김미옥 지음 / 파람북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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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 실린 서평의 각편은 겸손하고 성실하게 책의 내용을 소개하지만, 독자가 결국 마주하게 되는 것은 그 모든 행간을 뚫고 뿜어져나오는 저자의 빛나는 지성이다. 독서는 얼마나 우리의 정신을 해방하고 삶을 향상시키는가. 외로움을 혐오로 분출해버리는 청년들도 매일 책을 좀 읽으면 좋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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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괭 2024-08-09 08:4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우와 이 책도 읽으셨군요! 저도 궁금해요!

초록비 2024-08-09 11:0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네, 덕분에 이 책까지 읽게 되었어요. 이 책도 너무 좋았어요. 몰랐던 책을 아주 많이 알게 돼서 장바구니가 넘쳐 흐를 지경이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