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희미한 빛으로도
최은영 지음 / 문학동네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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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으니 그 아수라장 같았던 한국에서의 삶에 대한 그리움이 뼛속 깊은 곳에서부터 찐하게 몰려왔다. 그래서 나는 이 책이 끝나기도 전에 낮술을 마시고 말았던 것이다! 오늘은 코나 맥주였다. 최은영의 소설은 너무나도 착하다. 반박하고 싶은 말이 한 마디도 없다. 그래서 좋고, 그래서 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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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겨진 이름들 - 제3회 박상륭상 수상작
안윤 지음 / 문학동네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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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서히 소멸해가는 삶에 대한 이야기. 이 소설에 쓰인 모든 문장이 너무 아름다워 점점 더 천천히 아껴 읽게되었다. 카탸의 독백부분에서는 눈물이 쉼없이 흘러 멈출수 없었다. 이런 작품이 있어 소설은 아직 문화컨텐츠가 아니라 예술이라 생각한다. 작가님은 다음 작품을 더 길게 써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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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꿈치를 주세요 큐큐퀴어단편선 4
황정은 외 지음 / 큐큐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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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쁘고 다정하고 따뜻한 책. 햇살이 밝고 바람이 시원하고 어디에선가 새들이 짹짹짹 우는 어느 유월의 저녁에 소파에 누워 살금살금 읽었다. 우리를 진심으로 웃게 하고 울게 할 수 있는 건 사랑밖에 없지. 안윤이라는 작가를 관심작가 목록에 올리기로 했다. 어떤 순간 뭔가 비범한 기운이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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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두구의 저주 - 지구 위기와 서구 제국주의
아미타브 고시 지음, 김홍옥 옮김 / 에코리브르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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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위기와 관련해 이렇게 권력의 핵심을 겨냥한 책은 또 없었다. 유럽인의 원주민학살에 따른 환경적 여파, 미 군수산업의 탄소배출, 에코 파시즘, 원주민들의 생기론 등, 권력이 두려워 아무도 선뜻 이야기하지 않는 주제들이 이책에는 가득했다. 작가들이 이런 역할을 하던 때가 우리에게도 있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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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혼란의 시대 - 기후 위기는 문화의 위기이자 상상력의 위기다
아미타브 고시 지음, 김홍옥 옮김 / 에코리브르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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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읽은 기후환경 관련 책 중에서는 이 책이 베스트 오브 베스트입니다. 기후 위기에 관해 아시아의 시점에서 생각해볼 만한 점에 대해서도 탁월한 의견으로 꽉 차 있습니다. 다만 번역은 많이 아쉽네요. 실수도 많고요. 에코리브르에서는 좋은 책들을 왜 항상 이분이 전부 번역하시는지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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