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작 이후의 명작 - 「회색 눈사람」에서 「봄밤」까지, 한국 현대소설 읽기
황종연 지음 / 현대문학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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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 전에 읽다가 덮어두었던 이 책을 다시 펼쳐든 것은 최근 청문회 및 정치뉴스를 보면서 느낀 환멸 때문이었던 것 같다. 우리에게는 그럼에도 예술이 있고, 그 작품들에 대한 이처럼 품격있는 글이 또한 있다. 저 높은 자리에 있는 자들은 이 책을 읽고 과연 한 줄이라도 해독을 할 수 있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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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르비네크의 혀
김형중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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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문기 가득한 문학비평을 읽는 일은 얼마나 영화로운가! 아침에 우연히 이 책을 들춰보다 나도 모르게 빨려들어 생업을 내팽개치고 하루종일 읽었다. 광주와 세월호에 대한 글에서는 슬픔에 마음이 울렁였고, 70년대 소설 재해석도 신선했으며, 최근 소설에 관한 몇몇 코멘트에서는 쓰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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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스 2024-08-03 10:1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읽고 싶단 생각이 강하게 밀려 듭니다.
오랜만에 읽고 싶은 책으로 올렸습니다.
감사합니다

초록비 2024-08-03 10:3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세월호에 관한 1부가 특히 감동적이었어요. 읽기 힘들기도 했고요. 그래도 이런 책이 있어서 좋다, 생각했습니다.
 
아마존 디스토피아 - 거대 플랫폼 기업이 지배하는 세상
알렉 맥길리스 지음, 김승진 옮김 / 사월의책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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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잘 쓴 책이 있다니! 이 책의 내용은 피를 끓게 하는 것이지만, 아마존을 중심으로 탈산업화, 비정규직, 산업재해, 빈곤확산, 빈부격차, 그리고 정경유착에 이르기까지 그 모든 문제를 다루는 솜씨는 경탄할만하다. 머지않아 이런 책의 한국판도 나오기를. 앞으로 이 번역자의 책은 전부 읽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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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설계된 절망 - 국가는 어떻게 승자가 정해진 게임을 만들었는가?
리처드 로스스타인 지음, 김병순 옮김, 조귀동 해제 / 갈라파고스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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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 처음 도착했던 시카고에서는 도시 전체가 철저히 인종에 따라 분리되어 있다는 사실에 큰 충격을 받았다. 그 깊은 연원을 오늘에야 배웠다. 구조적 차별은 어쩌다보니 자연히 생기는 것이 아니라 법적 제도적 장치를 총동원해 그것을 유지하려는 누군가들에 의해 영속화된다는 점을 잊지 말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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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 끝에 선 민주주의 - 억만장자 코크는 어떻게 미국을 움직여왔는가
낸시 매클린 지음, 김승진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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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뷰캐넌이라는 인물의 삶을 따라가며 미국 신자유주의의 사상적 기반이 어떻게 정초되었는가를 구체적이고도 역동적으로 그린다. 술술 읽히지만 종국에는 신자유주의라는 것이 백인부유층이 인종계급적 특권을 노골적으로 지키기 위해 조직적으로 벌인 운동이었다는 큰 그림이 장엄히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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