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엔진, 전쟁과 시장
김동춘 지음 / 창비 / 200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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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강 다 아는 내용이려니 하며 읽기 시작했는데, 막상 통독해보니 그게 그렇지가 않았다. 상당히 계몽적이었다. 문체마저 번역체와는 달리 매우 유려했다. 국내 인문사회계 교수 대부분이 미국 박사들인데, 한국 학자의 관점에서 쓴 미국에 관한 한국책이 이토록 희귀하다는 것은 분명 애처로울만큼 병적인 현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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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속국가 일본 - 미국의 품에서 욕망하는 지역패권
개번 맥코맥 지음, 이기호 외 옮김 / 창비 / 200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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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이 다루는 사안들은 그 어떤 일본산 추리소설이나 괴담집보다 더 오싹하다. 10여년이 지난 지금 이 책이 진단한 일본 사회의 모순들은 이제 누구라도 확연히 느낄만큼 증폭되고 악화되어 있다. 또한 이 책은 전인구의 비정규직화, 사회적 공동체의 파탄, 혐오문화의 창궐과 같이 현재 한국 사회에 등장한 각종 현상들을 소름끼치도록 정확히 예언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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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환시대의 논리 창비신서 4
리영희 지음 / 창비 / 199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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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0년대 대학생들은 없이 살았을지언정 이런 책을 필독서로 탐독하며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 정세에 열렬한 관심을 기울였다고 한다. 새삼 경외감이 인다. 지금은 정보가 막혀 있는 것이 아니건만, 학생들이 국제 정세에 어느 정도의 관심을 갖고 있는지 모르겠다. 특히 일본 사회의 군사주의적 우경화에 관한 한국인들의 대체적 무관심은 매우 우려할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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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1960년대 - 도쿄대 전공투 운동의 나날과 근대 일본 과학기술사의 민낯
야마모토 요시타카 지음, 임경화 옮김 / 돌베개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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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감동적인 책에 별 점이 한 개라는 건 말도 안되는 일이지요. 이 책은 감상적인 학생운동 회고록과는 거리가 멀며, 오히려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를 살아가야 하는 우리 모두에게 의식의 각성을 촉구하는 현재적인 책입니다. 그리고 그 무엇보다 감동적인 것은 엘리트 과학자로서의 일체의 특권을 거부한 채 지식을 권위적인 대학만의 것이 아닌 시민 사회의 공동 재산으로 돌리고자 헌신한 저자의 올곧은 삶 자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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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생거 수도원 시공 제인 오스틴 전집
제인 오스틴 지음, 최인자 옮김 / 시공사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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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은 19세기 초 소설이라는 장르가 이전의 고딕로맨스와 자신을 구분하며 장르적 정체성을 형성해가는 역사적 순간을 잘 보여준다. 얼마전 <<조플로야>> 라는 고딕로맨스 작품이 번역되었다. <<우돌포>>와 프랜시스 버니 또한 번역된다면 우리의 제인 오스틴 이해는 더욱 깊어질 것이다. 최인자 선생님의 번역은 은혜로울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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