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이 눕는다
김사과 지음 / 문학동네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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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 이 소설의 이 부분을 읽었을 때, 잊고 있던 전생이 갑자기 기억난 듯 마음이 크게 동요되었다. 절대로라는 단어, 언젠가부터, 아니 아주 오랫동안, 쓰지 않게 되었기 때문인 것 같다. 세상에 마음대로 되는 일이 한 가지도 없어서. 며칠 전 어쩌다 이 책을 다시 열어보았을 때 그 단어가 아직 거기 있었고, 또다시 목이 메어왔다. 죽어 있는 마음을 언제라도 다시 건드리는 저 말. 20대 청년 시절로부터 메아리쳐 들려오는, 너는 절대로 지면 안 돼, 라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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