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는 남자 - 2017 제11회 김유정문학상 수상작품집
황정은 외 지음 / 은행나무 / 2017년 7월
평점 :
품절


아마도 육칠십년대, 혼자 남의 집 식모살이를 하며 바가지에 남은 밥을 모아 비벼 먹었던 소녀의 서러움은 오십년이 지나도 사라지지를 않아, 미친 여자의 미소로 아직도 불쑥 우리 소설에 얼굴을 내민다. 지금이 자그마치 2017년인데. 전쟁이 끝난지 육십 년이 넘었는데. 치매에 걸린 여자가 바가지에 비빈 밥을 퍼먹으며 이렇게 먹으니 좋다고, 너희도 이렇게 먹자고, 옛날 생각하면서, 라고 말하는 장면을 읽으며 충격과 슬픔을 느꼈고, 황정은은 번득이는 신기를 가진 작가라는 의견을 갖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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