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의 이름은 장미
은희경 지음 / 문학동네 / 2022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그때 민영과 엄마는 둘 다 자기가 일궈놓은 세계로부터 거부당했고 삶이 임시 거처였고 돌아갈 곳은 없었다. - P60

이미 수진과 섭렵한 코스이기도 했다. 목적지를 검색하고 동선을 짜고 티켓을 예매하고 교통편을 알아보고, 또 지하철역을 찾고 길을 헤매고 물건을 고르고 메뉴를 살피고 팁을 계산하고. 지금 생각하면 내 인생의 가장 예외적인 시간이었다. 피곤한 열정과 확신 없는 인내심을 감당할 만한 젊음은 그 시절에 다 소진되었다. 이제는 내 인생 전체가 별 볼 일 없는 쪽으로 거의 다 결론이 나 있었으며 그것은 힘들거나 외롭다기보다 대체로 언짢고 피곤한 상태였다. - P218


댓글(0) 먼댓글(0) 좋아요(7)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