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시 : 유럽의 운명 시공 디스커버리 총서 114
앙리에트 아세오 지음, 김주경 옮김 / 시공사 / 2003년 1월
평점 :
품절


집시에 대해 내가 알고 있는 내지는 가지고 있는 이미지는 유랑민.

이 외에 내가 집시에 대해서 아는 것은 없었다. 기원이 어떻게 되는지,

어떤 민족인지, 이들의 생활방식이 어떻게 되는지.

그렇다면 이 책을 읽고 이러한 궁금증들이 풀렸느냐 하면,

이 책에 대한 한줄평으로 대신하자.

-그래서 뭐??

 

말 그대로다. 그래서 뭐? 궁금증을 풀어주기는 커녕 그래서 뭐란 말이냐, 하는 의문만

더해갔다. 이들의 기원에 대해 인도 북부의 소수민족이라고는 하는데 그러한 증거들이

어떠한 것들이 있는지에 대한 설명도 부족했고, 왜 어떠한 연유로 이동했는지에 대한

이야기들도 부족했다. 집시 연구 자체가 아직은 이러한 궁금증을 해결해 줄 수 있는

단계가 아닌 건가? 그리고 나는 집시들의 민족성이랄까, 그들의 생활방식, 가치관

이런 것들이 알고 싶었는데 이에 대한 이야기는 별로 없었다.

그렇게 떠돌아 다니고, 많은 민족에게 시달림을 당했는데로 불구하고 그들이 유지하고

있는 정체성에 대해 대단하다고 평은 하면서도 그들의 정체성이 무엇인지, 어떻게 그들의

정체성을 유지할 수 있었는지, 그들이 지켜온 그들만의 신념은 무엇인지, 하는 것들은

알 수 없었다. 그래서 더욱 아쉬운 책이었다. 집시, 라는 흥미로운 주제에 대해 뭔가 좀

알 수 있을까 생각했는데 '집시'들이 주는 뭔지 모를 아련한 이미지처럼 이 책도 그랬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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