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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으로 간 사이코패스
폴 바비악, 로버트 D. 헤어 지음, 이경식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7년 11월
평점 :
절판
양복 입은 독사, 사이코패스로부터 당신을 보호하기 위한 생존전략!!
요즘 세상이 참 험해졌다. 뉴스를 보면서 어찌 저런 행동을 할 수 있을까 싶은 경우도 참 많아졌을 정도다. 심지어 주변에 많은 사람들이 자식을 낳으면 어찌 키워야하나 걱정을 하고 어디를 가거나 무엇을 먹을 때에도 고민하지 않을 수 없을 정도다. 하지만 많은 문제점들이 비단 뉴스에서만 나타나는 현상일까? 사건 사고는 내 주변에서도 터질 수 있다는 사실이다. 이 책에서는 직장으로 간 사이코패스에 대해 집중적으로 다루었다. 현재 직장생활을 하고 있는 나로서는 내 상황과 비교를 해가며 읽을 수 있었기에 나름 재미도 있었다. 하지만 그것이 그저 재미로만 어찌 느껴질 수 있으랴..
사이코패스는 반사회성 성격장애로 생활 전반에 걸쳐 다른 사람의 권리를 무시하거나 침해하는 성격적 장애를 가리킨다. 사이코패스들은 온갖 능력을 갖고 있기 때문에 그들의 정체를 알아내기가 쉽지 않다고 한다.
간단하게 특징을 살펴보자면..(72p~75p)
첫째, 이들은 '사람의 마음을 읽고' 그 사람이 자기에게 얼마나 많은 이용가치를 가지고 있는지 판단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으며 또 그런 것으로 인해 동기부여가 된다. 둘째, 많은 사이코패스들은 말솜씨가 뛰어나다. 많은 경우에 말솜씨는 실제보다 더 뚜렷하게 부각되는데, 이들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꺼리는 사회적인 금기 사항조차도 전혀 개의치 않고 언제든 대화의 소재로 삼을 준비가 되어 있으며 또 실제로 그렇게 하기 때문이다. 셋째, 이들은 또 사람의 감정과 인상을 조작하는 데 달인이다.
75페이지에 있는 내용 중에 "하지만 만일 이런 매력적인 접근법이 먹히지 않을 경우에 사이코패스들은 언제라도 가면을 벗고 폭력적인 모습을 드러낼 수 있다."라는 부분에서 '아..이런거구나' 싶기도 했다. 이 부분을 살펴보면서 이번에 내가 당했던 일과 그 사람에 대해서 비교해보게 되었다. 그런데 어쩌면 딱딱 들어맞는 부분들이 참 많았다. 자신이 원하는대로 해주지 않자 협박하고, 자신을 부풀려서 말하며, 있지도 않은 있을 사실처럼 떠벌리는 것을 보면 신기할 따름이다. 정말 이들은 이성이라는 것이 존재하지 않나보다. 아니 이 책의 표현을 빌리자면 자신 외에는 다른 이들의 상처받는 것은 보이지 않는 것이겠지..극한의 이기주의라고 볼 수도 있을 것 같았다.
책을 읽으며 사이코 패스의 전반적인 특징을 살펴보았는데 그 비슷하다고 해서 모두 사이코패스는 아니라고 한다. 진짜 사이코패스라면 'PCL-R'특성의 대부분 혹은 전부가 일치한다. 결국 이들가운데 몇개만 일치한다고 해서 사이코패스라고 볼 수는 없다는 것이다. 지은이가 말하기를 20년 동안 세계의 범죄자 개체군을 대상으로 통계적 연구를 한 결과 PCL-R은 사이코패스 여부를 가리는 최고의 진단표임이 증명되었다고 한다. 사이코패스를 연구해서 그 결과치를 가지고 분석표를 만들다니 역시 인간은 위대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이 책은 1막 1장부터 5막 3장까지 총 11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가장 앞 부분에 하이테크 관련 기업으로 비약적인 발전을 이룬 개리뎁 테크놀러지에 데이브라는 한 사원이 입사하면서 부터 있어진 일을 기록하였으며 그가 사이코패스의 특징을 어떻게 드러내가고 있는지 살펴보았다. 그리고 짧막 짤막한 이야기 뒤에 그들의 특징을 담아가면서 대처방안을 하나하나 살펴보기도 했다. 그리고 또 그에 따른 예화를 박스안에 적절하게 배치함으로서 여러 사례들을 통한 충분한 이해가 가능하도록 도왔다.
지금까지 주변의 사이코패스에 대해서 알았어도 그저 당하고 있을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이 책은 그들에게 대처하는 방법을 알려주었다.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고 하지 않았던가. 이 책을 읽고 대처한다면 충분히 사고를 미연에 방지 할 수 잇을 것이다. 이 책을 좀 더 오래 전에 접했다면 내게 있어졌던 사건들이 일어나지 않도록 나를 지킬 수 있었을텐데 많이 아쉬웠다. 하지만 이제라도 알았으니 앞으로는 내 자신을 지키는데 최선을 다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