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도깨비 왕국으로 간다 1
한유랑 지음 / 삼양출판사(만화) / 2007년 11월
평점 :
품절
오랫만에 한유랑의 작품을 접해본다. 여동생 덕에 항상 만화책이 집에 쌓여있음에도 불구하고 여타 다른 책들을 읽느라 가까이 하지 못하는 것이 사실이었지만 수원에서 내려온 동생 덕에 무려 12권이나 되는 책을 하룻밤 사이에 마스터(?)를 해버렸다. 한유랑 작품의 많화는 정말 예쁘다. 정말 현실세계에 만화의 캐릭이 있다면 눈이 너무 커서 징그럽거나 너무 예쁘거나 할 것이다. 하지만 만화에서는 그야말로 예쁜 사람들이 등장해서 너무 기분이 좋다. 실질적으로 못생겼다는 사람도 예쁘니 말이다.
'도깨비 왕국으로 간다'라는 만화책은 도깨비와 인간의 서글픈 사랑이야기를 다뤘다고 볼 수도 있는데 과거 우리나라의 혹부리 영감의 이야기가 나오면서 인간이란 도깨비를 이용하는 악날한 존재로 인식되면서 약간은 인간의 허영심이나 집착. 그리고 금전적인 욕심을 위해 남을 함부로 대하는 그런 사회 이면의 모습도 살짝 엿볼 수 있다.
도깨비들의 파티를 살짝 엿보게 된 임신한 한 여인을 파티의 주인공인 아이를 축복하지 못하게 한데서 비롯되어 그 아이에게 해줄 축복을 그 여인의 아이에게 해주었다. 그리하여 그 아이는 너무나도 아름다웠고 도깨비 아이는 못생겼다. 그것으로 인한 공작부인은 자신의 아이. 아리스와 황금빛을 바꿔서 키우다가 도깨비 왕국의 태자비자리에 황금빛이 봉해질 처지가 되자 그녀가 아닌 진짜 자신의 딸을 데려오게 되었다. 하지만 태자는 황금빛. 그러니까 엘라크외엔 사랑하지 않았고 그녀가 죽었다는 것으로 안 그는 절망의 나날을 보냈다. 하지만 운명은 만날 사람을 다시 만나게 하는 것인지..
왕비가 사생아로 낳은 그림자왕자와 왕과 왕비 사이의 아들인 샤인왕자. 그리고 왕의 외도로 낳은 왕자 치우. 그 세 사람의 사랑을 받는 엘라크는 행복이 아닌 불행하기만 하다. 모든 이들에게 사랑받는 마법을 받은 그녀는 그녀의 생일날 벌어진 씨름대회에서...마법을 풀고 아리스가 행복하게 태자와 함께 살기를 바란다. 하지만 공작부인의 음모로 죽게 된 그녀를 살리기 위해 치유의 돌을 허락된 이상을 받아간 치우왕자는 독수리에게 심장을 매일 쪼아먹게 되어있어서 난감했다.
치우왕자는 자신이 마법의 돌을 훔쳐 괴로움을 당하는 것을 선택하고 그녀의 마법을 풀어주지만 그들의 사랑은 마법이 아니었고 그녀의 아름다움 또한 마법이 아니었음을 알게 된다. 하지만 못생겼던 아리스의 마법이 풀려 아름다운 사람으로 다시 태어나게 되는데...그들은 아니..황금빛 그녀는 물욕을 소유하는 것보다는 사랑을 택하게 된다. 정말 흥미진진한 도깨비 이야기로 늦은 새벽까지 즐거웠던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