헨리 나우웬 : 그의 삶, 그의 꿈 - 세계영성의 거장 시리즈 01
마이클 오로린 지음, 마영례 옮김 / 가치창조 / 2008년 2월
평점 :
절판


다른 많은 이들이 '헨리 나우웬'하면 영성의 스승이라고 말하고 있었지만 정작 나 스스로는 이 분에 대해 알지 못하고 이 책을 접하게 되었다. 읽으면서 내내 한 인간을 이렇게나 찬미하고 존경을 하기도 하는 구나 라는 생각도 들었다. 나로서는 처음 듣는 인물이었는데 그렇게 찬미하는 이유가 뭘까하는 생각이 들었기에 인터넷 검색엔진을 통해서나마 이 분에 대한 조사를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네덜란드 출신의 미국의 로마 카톨릭사제이자 작가인 헨리 나우웬.

 

'그의 삶. 그의 꿈'은 내가 생각했던 '예수님의 삶과 생애'를 다룬 것이 아닌 세계적으로 사랑받고 있는 영성 작가 헨리 나우웬의 삶과 꿈을 담은 책이었다. 예수님의 인생이 아닌 한 인간. 그리고 사제인 그를. 자서전이 아닌 다른 이가 이렇게까지 표현해 냈다는데 대해서 이해할 수는 없었지만 '낮은 곳으로' 가야 한다는 그의 일생의 주제가 고스란히 담겨있었기에 느낌이 새롭기도 했다.

 

만일 이 책을 접하기 전 헨리 나우웬에 대해서 아는 바가 조금이라도 있었다면 평가하는 바가 많이 달라졌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의 삶을 그리스도의 삶이라고까지 표현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었다. 하지만 그의 삶에서 느껴지는 바는 많았다.

 

헨리 나우웬. 그는 네덜란드 사람이다. 그는 다른 사람들 보다 부유하며 하나님을 가까이서 만날 수 있는 자리에 있었기에 하나님과 함께함이 더욱 자연스러웠으리라. 우리나라가 일제 식민치하에 있었듯이 네덜란드도 독일 나치즘으로 인해 식민지화 되어 어지러운 시기에 폐쇄주의적인 신앙을 하던 사람들은 개방적으로 변해갔다. 또한 그 전쟁이 그의 삶에 큰 획을 그어주었다. 전쟁의 여파로 인해 그가 성직자의 길을 가기로 마음을 먹었다. 역시 잠언 16장 9절의 말씀처럼 사람이 마음으로 자기의 길을 계획할지라도 그 걸음을 인도하는 분은 여호와 하나님이시리라...내 인생에서 또한 내가 많은 길을 마음으로 정해 놓는다 할지라도 주님께서 나의 길을 인도해주시리라 믿는다. 나는 하나의 도구일 뿐이니...

 

그는 신학교에 입학해서 모범생으로 다녔다. 하지만 그들의 신학교 생활이라는 것이 기본적인 인권을 무시(?)한 것처럼 보였기에 신부라는 직업이 참 대단한 것으로 보이기도 했다. 성적인 것은 당연히 제한적이라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친구도 마음대로 사귈 수도 없었으며 혼자서 다니는 것도 금지되어 있었다. 하지만 헨리 나우웬은 전형적인 신학생의 이상을 갖추고 있었다. 뭐..나름 후에는 그 신의를 바탕으로 자전거를 타고 다닐 수 있는 법(?)도 통과 시켰지만 말이다. 하나님의 길을 간다는 것은 사람의 생각에서 포기해야 하는 것이 많으리라. 하지만 그보다 더욱 좋은 것으로 채워주시는 분임을 알기에 우리는 주님만을 의지하는 것이리라. 우리의 삶이 다만 이 生뿐이라면 어찌 이렇게 살 수 있으랴.

 

헨리 나우웬. 그는 건강하고 신실하게 생활하기 위해서는 예수님을 알고 자아를 발견하는 것이, 규정에 따른 전통적인 예배 의식을 준수하면서 정통성과 순종과 자기부인을 중시하는 것보다 훨씬 더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한다. 솔직히 요즘처럼 종교세계가 복잡할 때에는 전통을 따르는 것보다 먼저는 말씀안에서 주님을 바로 아는 것이 필요하리라. 그리고 우리를 사랑하는 주님의 손길을 깨달아야 하리라.

 

종교세계에서 영육간의 사람들의 아픔을 어루만지기 위해서는 자신 또한 그 아픔을 느껴보고 그 아픔으로 부터 온전히 자유로워져야 할 것이다. 아픔을 알지 못하는 사람이 다른 이들의 아픔을 치유하지 못해줄테니 말이다. 하지만 그의 삶은 너무나 평온했고 평탄했다. 하지만 그에게 어느 순간엔가 정신적인 문제(?)가 생겼었더랬다. 그는 그 괴로움과 아픔을 하나님과 예수님을 통해서 치유를 받았다. 그로서 그는 더욱 성장한다. 그에게는 안톤 보이센등 참 많은 이들이 영향을 주었다. 물론 그 또한 그들에게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고, 그로 인해 성장했다. 그 중 머튼은 세상을 수용하고 이해하고 그 속에 오직 예수님을 바라보는 그런 묵상을 중심으로 기도생활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나우웬의 확신을 굳게 해준 인물이었다.

 

그는 참 많은 강연을 나갔는데 그가 전하는 핵심부분은 '낮아지는 길'이었으며, 자신 또한 그 길에 서고 있음을 느꼈다. 그는 마지막 자신이 하나님께로 돌아감을 표현하며 이런 말을 했다.

 

“수많은 두려움, 이 세계가 보내는 경고 앞에서 종종 굴복하곤 하지만 나는 여전히 우리의 짧은 생애가 출생과 죽음이라는 경계 너머로 이어지는 훨씬 더 장구한 사건의 일부라는 사실을 철저하게 믿는다. 나는 나를 이 세상에 보내신 분, 다시 집으로 돌아와 배운 것들을 이야기하기를 기다리시는 분 때문에 나의 짧은 생애가 매우 신나고 즐거운 사명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그만큼 사명이란 목숨을 걸고 지켜가야만 할 내 영혼의 생명인 것이리라. 지금 단지 세상에서 살아가는 것은 지나쳐가는 것이지만, 후에 내가 주님께로 올라가 뵈었을때 '잘하였다' 칭찬받는 귀한 자녀로서 살기를 바란다.

 





 

 헨리 나우웬(Henry J. Nouwen, 1932-1996)은 네덜란드에서 태어난 예수회 사제이며 심리학자이다. 1932년 네덜란드의 네이께르끄(Nijkerk) 출생으로 1957년 예수회 사제로 서품을 받았으며 다시 6년 간 심리학을 공부하였다. 그 뒤 미국으로 건너가 2년간 신학과 심리학을 통합하여 연구하였고, 마침내 30대에 노틀담 대학에서 심리학을 가르치기 시작하여 1971년부터는 예일대학 교수로 재직했다. 1981년 그는 자신의 풍요로움에 대한 죄책감과 하나님의 뜻을 알고자하여 강단을 떠나 페루의 빈민가로 가서 민중들과 함께 하는 삶을 살았으나 다시 미국으로 돌아와 하버드 대학에서 강의를 했다. 그러나 그는 영혼의 안식을 느끼지 못했다. 마침내 그는 다시 강단을 떠나 프랑스 파리에 본부를 둔 정신박약 장애자 공동체 라르쉬의 캐나다 토론토 공동체인 데이브레이크로 들어가 1996년 9월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나기까지 장애인들과 함께 생활하였다. 간결한 문장과 언어로 영혼을 맑게 울리는 그의 저서들은 세계적으로 복음주의자들의 큰 호응을 얻어왔다. 또한 그의 책들이 세속적인 명예를 멀리한 채 그리스도적 사명감에 충실했던 삶의 과정에서 쓰여졌기에 물량적 팽창주의 속에 세속화된 현대 교회에 근본적인 도전을 주고 있다.

그의 저서는 30여 권이 넘으며 그 가운데 잘 알려진 책으로는 [세상의 길 그리스도의 길],[영성에의 길],[이는 내 사랑하는 자요],[아담],[예수님과 함께 걷는 삶](이상 IVP), [제네시 일기(The Genesse Diary)],[새벽으로 가는 길(The Road to Daybreak)](이상 성바오로 출판사 역간), [마음의 길(The Way of Heart)], [상처받은 치유자(The Wounded Healer)](이상 분도 출판사 역간), [영혼의 양식],[예수님의 이름으로],[상처입은 치유자],[영적 발돋음(Reaching Out)](두란노 역간) 등이 국내에서 출간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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