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롭게 봄날이 가고 있네요.

안팎으로 시끌시끌하기도 하지만 조용히 시와서의 일도 하고 봄도 즐기고 있어요.
몇 가지 시와서의 소식이 있습니다.

미시마 유키오의 희곡집 <근대노가쿠집>의 계약서가 드디어 도착했네요. 저작권자명이 히라오카 이이치로인데, 미시마의 아들이에요. 저번 건부터 희곡 건까지 여러 건의 계약을 진행하면서 편지도 보내서 설득도 하고 여러 번거로운 요청도 했는데 그때마다 흔쾌히 받아주셔서 감사한 마음이 듭니다. 
에이전시에서는 무척 까다로운 저작권자여서 그쪽의 요구는 다 받아들여야 한다고 했지만, 세상일에 무조건적인 건 없다고 생각합니다. 에이전시에 제가 쓴 글을 그대로 그쪽에게 전해달라고 하니 하루 만에 저희 요구를 수용해주셨습니다. 
이 희곡집은 너무 좋은 작품이라 빨리 소개하고 싶네요. 기회가 되면 희곡 낭독 모임도 가져볼까 합니다.



두 번째는 여름에 출간 예정인 오가와 요코의 책 소식입니다. 지금 번역 중인데 이 기묘하면서도 아름다운 소설을 어떻게 하며 잘 소개할 수 있을지 작업하면서 머리를 짜내고 있습니다. 아직 제목을 정하진 못했는데 <말없는 사체 야릇한 애도>로 일단 정해놓았습니다. 제목부터 예사롭지 않습니다. 원제를 최대한 살리고 싶어 이리저리 궁리 중입니다.

첫 챕터 제목은 <양과자점의 오후>...



세 번째는 북페어 참가 소식입니다. 북페어는 작년에 처음으로 서울국제도서전에 참가했는데 너무너무 힘들었지만 정말 많은 에너지를 받기도 하고 여러모로 좋아서 앞으로도 좀 더 북페어에 참가하자고 마음먹었습니다. 

사실 작년에 첫 북페어라 그랬는지 너무 힘들었습니다. 올해는 작은 곳도 경험해보고 싶어 평이 좋은 곳에 신청했는데 감사히 선정해주셔서 열심히 준비하려고 합니다. 파주의 교하도서관 스몰 테이블 북페어군산 북페어 두 곳에 나갈 예정이에요. 아직 시간이 좀 있어 다행인데 그때까지 신간 소개할 수 있도록 어서어서 작업하려고 합니다. 그리고 내년엔 다시 국제도서전에 참가해보려고 합니다.



이건 작년 포스터예요.


올해도 좋은 책으로 끝까지 즐겁게 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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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릇푸릇한 계절이면 생각나는 시와서의 책 <심호흡의 필요>입니다.

요맘때면 늘 펼쳐서 좋아하는 문장들을 읽습니다.

오사다 히로시의 반짝이는 문장들과 이 계절을 즐겨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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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은 마차를 타고>에 실린 작가와 문장들입니다.

나쓰메 소세키, 아쿠타가와 류노스케, 하야시 후미코, 고야마 기요시, 히사오 주란, 사토 하루오, 요코미쓰 리이치, 무로 사이세, 호리 다쓰오와 책 속의 문장들이에요.

잘 알려지지 않은 작가의 작품이 실려 있어 좋았다고 말씀해주신 독자님들도 계셨는데 앞으로의 테마 단편선에도 새로운 작가들의 작품을 많이 소개하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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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 좋아하는 계절은 겨울이지만 일년 중 제일 아름다운 달이라면 망설임 없이 오월이라고 할 거예요.
많은 작가들이 오월의 아름다움을 노래한 걸 보면 도저히 글을 쓰지 않고는 못 배겼나 봅니다.


<그리운 시간들>에는 시인 오사다 히로시가 얼마나 오월을 사랑하는지 고스란히 전해져오는 오월의 풍경을 그린 문장들이 가득합니다.
스무 살, 나는 오월에 태어났다... 오월에 태어난 시인 데라야마 슈지의 시 <오월의 시>의 한 구절을 비롯해 오월을 찬양하는 문장들이 펼쳐집니다.







또 <심호흡의 필요>에서 걷기의 발견을 알려준 시인답게 여기서도 걷기에 대한 예찬이 이어집니다.
아무리 걸어도 살랑이며 불어오는 바람에 땀도 안 나고 기분 좋게 걸을 수 있는 오월입니다. 봄이 가기 전에 맘껏 걸어보시기 바랍니다.🥰


걷기를 즐기려면 눈을 맑게 하고, 귀를 맑게 하고, 또 마음을 맑게 해야 합니다.
봄바람이 부는 오월은 어느 계절보다도 걷는 즐거움을 주는 계절입니다. 근심마저 비칠 듯이 맑은 계절에는 내 마음의 밖으로 나가 걷기를 즐기며 무용한 시간을 즐기고 싶습니다.
거리를 걷는다, 그래서 거리가 있다. 사람은 걷는다, 그래서 사람이 있다.
그런 생각을 잃고 싶지 않습니다.
걷기를 즐길 수 있다면, 그런 나 자신은 아직 믿을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하늘을 올려다보면 마음이 열립니다. 그런 오월이 올해도 거리에 와 있습니다.

                                           - 오사다 히로시 <그리운 시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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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작업 중인 책입니다.
오가와 요코의 소설인데 한창 번역 중이고 아직 제목은 정하지 못했어요.

오가와 요코는 <박사가 사랑한 수식>으로 잘 알려진 작가인데, 사실 그 작품보다 오가와의 소설을 잘 드러내주는 것들이 많다고 생각해요. 무척이나 독특한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작가인데 그 독특한 세계관을 그려내는 문장 또한 너무나 아름답습니다. 당연히 제가 좋아하는 작가님이어서 이번에 이렇게 독자님들께 저의 번역으로 소개할 수 있어 무척 기쁩니다. 

앞으로 작품과 함께 작가님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오가와 요코가 그리는 맑고 섬세한 세계관 속에는 무언가 결핍된 인물이 꼭 등장합니다. 그런 인간적인 연약함을 가진 인물을 그녀만의 시선으로 사랑스럽게, 애틋하게 또는 서늘하게 그려내는 오가와의 아름다운 소설을 독자들과 함께 즐겨보고 싶었습니다.

이 책 역시 오가와만의 현실과 환상이 어우러진 신비로운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여름과 잘 어울리는 소설이라 그때 맞춰 소개하려고 합니다.
기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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