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을 바꾸는 10년 통장 - 10년 벌어 50년 산다!
고득성 지음 / 다산북스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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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에 관한 이야기를 이렇게 처음부터 끝까지 소설로 풀어낸 책은 처음 보았다.

저자의 전작을 안 읽어서 그 책도 이렇게 씌여진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보통의 재테크 책은 지루한 설명을 늘어놓거나,

간간히 사례를 제시하거나,

일부 소설의 형식을 차용하거나,

강의 형식인 경우가 많고,

숫자와 도표가 적지 않게 나온다.

 

그러나 이 책은 다르다.

처음부터 끝까지 그냥 읽으면 된다.

자꾸 개념을 정리할 필요도 없고, 계산을 해볼 필요도 없으며,

도표와 숫자에 민감하지 않아도 상관없다.

 

물론 소설가의 글빨에 당할 수는 없기에 지나치게 단순한 이야기 전개는 아쉽기도 하다.

그렇지만 철저하게 가공의 형식을 유지하며 마지막의 데이터 제시부분 까지도 가공의 형식으로 만들어서 

한권의 소설을 읽은 듯한 느낌을 준다. 

실제로도 소설이군..

 

기존에 몇 권정도 재테크에 대한 책을 읽었기 때문에 내용이해에 큰 어려움은 없었는데, 

재테크를 처음 접하더라도 큰 무리는 없을 것 같다. 

입문서로서의 역할은 충실하며 이후 공부를 더할지 여부는 독자가 결정하면 될 것이다.

 

아쉬운 점이라면,

이 책은 제목이 좀 딱딱하다.

얼마 전 유행한 통장시리즈의 연속인듯한 느낌을 준다.

나 역시 그래서 오랫동안 이 책의 구입을 망설였다.

 

하지만 전혀 다른 느낌의 책이니만큼 적극 구입을 추천한다.

차라리 극중 프로그램 제목인 마법의 통장이 더 좋은 것 같다.

아니면 아예 10년통장.

 

한마디로 재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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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니문 100배 즐기기 100배 즐기기
아쿠아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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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여행서와 달리 '신혼여행'만을 다루고 있는 조금 독특한 책이다.

여러 여행지를 다루기 때문에 

개별 여행지에 대한 자세한 안내, 가이드 역할에는 분명 한계가 있어 보인다. 

그렇지만 동남아를 비롯 신혼여행지에 대한 지식이 없는 사람이라면 일독할만하다. 

간간히 여행 외에 신혼여행 전반, 해외여행 전반을 다루는 부분도 유용하다.

 

치 책은 아쿠아라는 사이트를 운영하는 측의 몇명이 모여 쓴 책이다. 

그래서 동 사이트를 찾아봤는데.. 유료가입이다. 

시간이 많았다면 가입해서 여러 정보를 찾아가며 '자유여행'을 계획했겠지만 

이번엔 그냥 패키지로. 

미리미리 계획할 요량이면 가입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듯.

 

이 책은 자유여행자를 위한 안내서라고 할 수 있다.

대부분의 지면은 숙소안내에 할애되고 있다.

그리고 그러한 숙소에 대한 설명은 대부분의 여행사에서도 제공한다.

그런 면에서 단편적이 느낌이 있고, 

정확하게 얼마정도의 예산을 계획해야 되는 것인지 감을 잡기가 좀 어렵다.

 한 챕터 정도를 할애해서 항목별, 옵션별 계산을 해 볼 수 있게 해줘야 되지 않았을까..

 

그리고 모든 여행책이 그렇지만 출간된지 조금 지난 책이라 정보가 좀 낡았다. 

동남아 쪽은 환율 변동도 있는 편이고, 

유행에 따라 선호 여행지가 바뀌곤 하는 지역이라 그런 면도 아쉽다. 

그리고 태국에 상당부분 치우쳐 있다는 인상을 지우기 어렵다.

 

신혼여행을 패키지로 결정한다면 결정 기준은 간단하다. 

어느 지역으로 할 것인가, 

예산은 얼마인가, 

풀빌라를 선택할 것인가, 

휴양인가 레져인가..

 

신혼여행을 어디로 갈지 지역조차 못 정했다면 

이 책을 읽고 신혼여행에 대한 단꿈을 꾸기에는 충분하다. 

그러나 자유여행을 위해서는 조금 더 품을 들여야 할 듯 하다.

 

역설적이지만 '신혼여행은 어디로 가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라는 말이 제일 와 닿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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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의 힘 - 2012 시대정신은 '증오의 종언'이다
강준만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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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메이커라는 강준만 교수의 책이다.

이 책은 안철수 본인이 쓴 '안철수의 생각'보다 먼저 출판되었지만,

나는 후자를 먼저 읽고 이 책을 읽었다.

그래서인지 큰 감흥은 없었다.

 

우선 이 책은 안철수의 생각과 전혀 다른 성격의 책이다.

안철수의 생각이 대담집 내지 인터뷰의 형식을 띤다면,

이 책은 여러가지 근거자료의 나열과 그에 대한 저자의 생각이 섞여있는 평론집의 성격이 강하다.

요약하자면 시대정신에 부합하는 안철수가 대통령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분명 안철수로 상징되는 그 무엇을 넘어 안철수라는 개인이 대통령이 되어야 한다는 것.

 

이 책은 저자의 글쓰기 특징인 방대한 자료제시가 주를 이룬다.

언제 이 많은 칼럼과 사설이며 관련 자료를 소화했을까 싶을만큼 타에 추종을 불허하는 자료제시 능력은 발군이다.

 

여러가지의 꼭지를 통해 자신의 논지를 펴나가는데 크게 보면 꼭지를 달리할 수도 있겠지만 

대부분은 비슷한 내용의 나열이 많아 지루한 감이 들었다.

 

애초 안철수의 생각을 읽고 난 후 그에 대한 '보론' 정도를 생각했던 터라 내가 기대한 독서는 아니었고 

그저 오랫만에 강교수의 책을 읽었다는 데 의미를 두었다.

다른 서평에서 누군가도 지적했듯 

강교수도 나이를 먹었는지 과거 저작만큼의 독기를 풍기지는 않는다는 점이 개인적으로는 아쉽다.

 

결론적으로 안철수를 둘러싼 언론의 다양한 태도를 살펴보고 싶다면 일독할만하나 안철수의 생각과는 성격이 많이 다른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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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보없는 기타교실 왕초짜편 : 가요 + 동요 악보없는 기타교실 (삼호ETM)
채경록 지음 / 삼호ETM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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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몇차례나 기타 입문서만 사고 있네요..ㅎ

그런 분들 많으시리라 생각합니다.

 

사실 악기연주, 춤, 그림 같은 기예는 사람에게 직접 전수받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고 바람직하다는 것을 알지만 

현실적으로 시간과 비용 때문에 그 방법을 택할 수 없기에 어쩔 수 없이 이런 종류의 책을 집어들게 되는 것이죠.

 

이 책은 4번째 정도로 구매한 통기타 책인데요. 

일단 제일 만족스럽습니다.

그 이유는 두가지 입니다.

하나는 동영상 강의(팟캐스트로 들을 수 있어요),

다른 하나는 쉬운 곡 선택.

 

동영상 강의는 요즘 대부분 제공하는데요, 

이 책은 카페 또는 팟캐스트 등을 통해 수시로 업뎃되는 내용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더 높게 평가할 수 있겠습니다.

그리고 선곡은 간때문이야를 비롯해 누구나 알만한 곡들이어서 재미를 더합니다. 

물론 몇몇 곡들은 제외(개인차니까요).

 

풍부한 사진과 동영상을 따라하면서 비교적 진도를 수월하게 뺄 수 있습니다.

물론 개인의 노력에 달렸습니다만 기타를 구입하고 이 책을 사실 정도의 열의가 있으시다면 

분명 입문단계는 금방 졸업할 수 있으리라 생각되네요.

 

한가지 아쉬운 점이라면 편집이 약간 엉성하다 정도?

지면에 너무 가득차게 구성이 되어 산만한 감이 있고, 글씨체가 좀 세련되지 못한 것 같습니다

(네이버 나눔글꼴을 사용해서 그런 것 같아요. 아마도 무료 폰트를 사용한듯). 

이 부분도 선호도에 개인차가 있는 것이니까요.

 

어쨌든 쉬운 선곡으로 점점 난이도를 높여가며 연주를 하는 재미가 있는 책입니다.

이 다음 권도 사게끔 만든다고 해야할까요?

 

CCM 연주가 목적이시라면

같은 저자의 다른 책을 선택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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뻔뻔한 시대, 한 줌의 정치 - 철학자 이진경의 세상 읽기
이진경 지음 / 문학동네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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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시절 '철학과 굴뚝청소부'를 읽으며 알게 된 저자.

이후 '수학의 몽상'에서 완전히 반하게 된 그의 현학적이고도 논리적인 글.

그후 '자본을 넘어선 자본' 이후에는 그런 면이 지나쳐 점점 손에서 멀어지게 되기도 했지만.

 이 책은 특정 주제를 가지고 치밀하게 구성된 글이 아니기에 기존 작품들과 분명 성격이 다르다. 

그럼에도 왠지 낯설게 느껴지는 것은 나 뿐일까.

 

물론 이 책에서도 군데군데 상황을 탁월하게 개념화해내는 그의 능력을 확인해 볼 수 있다. 

일상의 언어를 철학적 개념으로 조탁한다 볼 수도 있겠지만 개념화의 과잉이 아닌가 싶은 부분도 있었다. 

그러나 그의 책은 분명 그 나름의 읽는 맛을 제공해준다.

이젠 어느 정도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된 이명박 대통령의 실정에 대한 질타를 주된 테마로 저자 개인의 관심사에 따라 건져낸 소재도 몇 개 들어가 있다. 

그 덕분에 분량은 꽤 많다. 

하지만 쉽게 읽히지는 않는다. 

여전히 그의 글쓰기는 독자를 좀 낯설게 만드는 듯하다.

 

노마드, 유목민 등등 그를 비롯한 한 무리의 필진들이 줄기차게 담론을 형성하려 애쓰는 개념들이 

여전히 낯설기에 피부에 와 닿는 책은 아니었다. 

거의 십여년 만에 만난 그의 글은 대학 새내기 시절에 접한 그것과 다르기도 했거니와 

나 자신도 그때와는 많이 달라졌기에 기대했던 만큼의 감흥이 없어 아쉬웠다.

 

어느덧 시간이 흘러 이진경이라는 존재는 내게 뭇 저자 중의 하나로 자리매김한 듯하고, 

비로소 제자리를 찾은 듯 하다.

 

끝으로, 

이 책을 통해 처음 이진경을 접한 독자들이라면 

반드시 위에 말한 철학과 굴뚝청소부, 수학의 몽상 두 권 중에 한 권을 읽어보시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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