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사람의 말보다 책과 글에 더 혹하는 성향이 있다. 그래서 덕 본 것도 있고 손해 본 것도 있다. 책은 다분히 이상주의적이고 근본주의적이다. 그래서 책이 하라는 대로 하다 보면 사람도 그런 방향으로 가서, 갈 데까지 가보는 것 같다. 그렇게 인생의 굽이굽이에서 만났던 책들이다.


8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변화 리더의 조건
피터 드러커 지음, 이재규 옮김 / 청림출판 / 2001년 4월
13,000원 → 11,700원(10%할인) / 마일리지 650원(5% 적립)
2003년 08월 08일에 저장
구판절판
병원의 존재목적이 의사와 간호사에게 일자리를 주기 위함이 아니라 환자를 치료하기 위함이듯이, 기업의 존재목적은 이윤추구나 철밥통 만들기가 아니라 사회에 꼭 필요한 재화나 서비스를 제공함에 있단다.
이방인
알베르 까뮈 지음, 이휘영 옮김 / 문예출판사 / 1999년 12월
8,000원 → 7,200원(10%할인) / 마일리지 400원(5% 적립)
양탄자배송
밤 11시 잠들기전 배송
2003년 08월 08일에 저장

고등학교 시절 나의 실존주의 시대를 대표하는 책.
새번역 논어
이수태 지음 / 생각의나무 / 1999년 11월
18,000원 → 16,200원(10%할인) / 마일리지 900원(5% 적립)
2001년 07월 25일에 저장
구판절판
이 책에서 내가 받아 안은 가장 소중한 가르침은 `수기안인`(修己安人), 즉 나를 다스려 남을 편안케 하라, 또는 남을 변하게 하려면 나부터 변해야 한다는 것이다.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조세희 지음 / 이성과힘 / 2000년 7월
13,000원 → 11,700원(10%할인) / 마일리지 650원(5% 적립)
2001년 07월 25일에 저장
구판절판
중3때 이 책을 읽고 소설가가 되기로 했다. 그로부터 한 2년은 신춘문예 응모한다고 폼깨나 잡았고, 급기야 고 1때는 `위대한 소설가가 되기 위해서` 가출까지 단행했다.


8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성공하는 기업들의 8가지 습관
짐 콜린스 & 제리 포라스 지음, 워튼포럼 옮김 / 김영사 / 2002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사업은 왜 하고 회사는 왜 다니나? 돈 벌러 사업하고 돈 벌러 회사 다닌다. 그런데 이 책은 이런 `상식`을 넘어서라고 한다. 이윤추구를 넘어서 비전을 추구하라는 것이다. `비전기업`이 이 책의 주제다. 그런데 돈 벌자고 눈에 불을 켜고 덤벼도 안 되는 판에 비전추구라니, 말이 되는가?

이에 대한 답변은 이렇다. 비유하자면 이윤은 산소와 같단다. 드러커의 말이다. (이 책 저자들과 드러커는 이 점에서 거의 동일한 생각을 갖고 있으므로 인용함). 산소가 없으면 인간이 죽고, 이윤이 없으면 기업이 도산한다. 그러니 인간이 산소 없이 살 수 없듯이, 기업은 돈 없으면 살 수 없다.

그러나 인간이 산소 없이는 살 수 없다 해도 숨쉬려고 사는 것은 아니다. 사는 데는 숨쉬는 것 이상의 재미와 의미가 있어야 한다. 이 재미와 의미에 해당하는 것이 기업의 비전이다. 기업도 단순히 돈 버는 것 이상의 재미와 의미가 있어야 한다. 한 개인에게 왜 사는가, 무엇을 위해 사는가라는 철학적 질문이 유용하듯이, 인간집단의 유기적 조직체인 기업에게도 이러한 철학적 질문이 꼭 필요하다.

철학적 질문에 답할 수 없는 인간은 멋없고 덧없다. 숨쉬면 뭐하고 돈벌면 뭐하는가. 인간의 집합체인 기업도 마찬가지다. 그러려면 개인에게 뚜렷한 인생관과 개성이 필요하듯이, 기업에게도 철학이나 신조, 목적 같은 것이 있어야 한다. 물론 철학이나 비전 없이도 기업은 돈을 벌 수 있다. 그러나 정말 큰 돈을 버는 기업은 거의 예외없이 이 책에서 말하는 `비전기업`이다.

큰 돈을 재미있게 벌려면, 돈 그 자체에서 한 발짝은 아니라도 반 발짝 정도는 떨어져서 거리를 둘 필요가 있다. 그래야 돈에 휘둘리지 않는다. 돈에 휘둘리면 돈을 벌겠는가. 돈에 휘둘리지 않도록 해주는 것이 기업의 비전이요 사명이요 존재목적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9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옛 그림 읽기의 즐거움
오주석 지음 / 솔출판사 / 1999년 8월
평점 :
절판


<오주석의 한국의 미 특강>을 읽고 나서 저자의 매력에 빠지면 내친 김에 이 책 한 권 더 읽어도 좋을 듯하다. 겹치는 대목도 꽤 있지만 다루는 화가의 폭이 넓고, 이 책 역시 저자의 실력이 잘 발휘되었다. 스스로 보고 생각하고 연구하여 도출해낸 그림 해석이 재미있고 설득력 있다. 인쇄 잘 된 그림을 책 뒤에 큰 크기로 모아놓은 것이 이색적이다. 대신 중간중간에는 인쇄 질이 떨어지는 작은 그림들을 배치했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2004-11-26 16:26   URL
비밀 댓글입니다.

배바위 2004-11-26 17: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마워요. 오경석은 조선시대 역관인가...
 
오주석의 한국의 美 특강
오주석 지음 / 솔출판사 / 2005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우리 옛 그림 보는 눈을 시원하게 틔워주는 책이다. 강사의 설명을 따라 김홍도의 그림들을 보다 보면, 이제껏 잘 안다고 생각했던 똑 같은 그림인데 실은 제대로 본 적이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우리 옛 그림에 대한 무지의 깨우침은 곧 바로 새로운 전통미학에 대한 이해로 이어진다.

조선시대의 선비취미가 창조한 위대한 예술의 세계를 이만큼 알기 쉽고 재미있게 풀어쓴 책은 없었던 것 같다. 우리 옛 그림에 대한 입문서로 당대 최고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28)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가을산 2004-11-22 22: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신밧드님 요즘 우리 그림에 푸욱 빠지셨군요. ^^

배바위 2004-11-23 08: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게나 말입니다. 13년 전에 처음 유럽배낭여행을 갔다가 `문화적 충격`을 받았는데, 요즘은 우리 그림과 글씨에서 또 다른 `문화적 충격`을 받습니다.
 
우리 나라의 옛그림
이동주 지음 / 학고재 / 1995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한국인에게는 한국의 예술이 특히 더 잘 공감되며,  조선시대의 미술이 고상한 철학적 기초 위에 이룩된 것임을 설파한 기념비적인 저작이다. 오늘날 맹활약 중인 후대 미술사학자들과 미술감식자들도 따지고 보면 클 틀에서 이동주가 제시한 미학의 범주를 벗어나지 않는다. 그래서 `대가`의 글을 읽는 재미가 있다.  

저자는 미술 전공자가 아니라고 한다. 그저 스스로 좋아서 옛것을 모으고 감상하는 과정에서 전통미학의 큰 깨우침을 얻었다니 놀라울 뿐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