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심리학 하룻밤의 지식여행 4
딜런 에반스 지음, 이충호 옮김, 오스카 저레이트 그림 / 김영사 / 2001년 2월
평점 :
절판


하룻밤은 아니지만 하루아침에 진화심리학의 기초개념을 꿰뚫게 되었다. 아침에 일어나서 출근전까지 한 시간여 만에 일독을 끝내니 머리속에 진화심리학의 명제들이 일렬로 정렬되었다. 얼마 전에 스티븐 핑커의 <빈 서판>을 읽었기에 더 쉽고 재미있게 읽었을 수도 있다. <빈 서판>을 읽고 이 책을 읽든, 거꾸로 읽든 두 권 다 읽어보는 것이 좋겠고, <이기적 유전자>도 읽어볼 생각이다.

진화심리학은 단순한 심리학이 아니라 하나의 세계관이자 인간관이다. 때문에 진화론이라든가 심리학에 관심없는 사람이라도 세상을 더 잘 살아가기 위해서, 사람의 마음을 더 잘 이해하기 위해서 접해볼 만하다. 진화심리학을 잘 이해하면 연애를 더 잘 할수도 있고, 가정이 더 행복해질지도 모르며 마케팅을 더 잘하거나 조직을 더 잘 이끌지도 모른다. 혹은 마음이 더 평온해질지도 모른다.

다른 세계관이나 인간관에 관한 이론들이  대체로 만만치 않은 체계와 내용을 담고 있는데 비해, 진화심리학은 술술 읽히고 쉽게 이해되는 재미있는 세계관이다. 특히나 이 책은 탁월한 단순화 능력의 소유자가 쓴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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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산 2004-07-01 18: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하룻밤 시리즈는 대체로 다 정리를 잘 해주는 것 같아요.
무엇보다 그림이 있어 졸리지 않구요... ^^

배바위 2004-07-01 18: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룻밤시리즈, 다른 것도 좋습니까? 전 안 읽어봤는데... 라캉과 푸코, 데리다도 있는 듯하던데.. 혹시 읽어보셨나요?

가을산 2004-07-02 09: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보니까 촘스키, 진화심리학, 기호학, 프로이트, 라캉, 융, 스티븐 호킹... 이렇게 보았네요.
혹시 정신분석에 대해 사전지식이 있으시면 라캉을 바로 읽으셔도 되구요, 그렇지 않으면 프로이트, 융과 함께 라캉을 보시는게 좋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그리고... 푸코, 데리다도 나왔나요?

배바위 2004-07-02 14: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신분석학이라고는, 한 20년 전에 프로이트 책을 놓고 끙끙대다 몇 페이지 못 넘기고 포기한 기억이 전부인데요. 프로이트와 융과 라캉을 한꺼번에 읽어야 하다니... 너무 가혹한 지적 고문이 되겠군요. 아, 그리고 푸코와 데리다도 나왔습니다.

ceylontea 2004-07-08 12: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이런 재미있어 보이는 책도 있었군요...언제 기회가 닿으면.. 흠흠..

배바위 2004-07-08 14: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꼭 읽어보세요. 정말 재미있어요. 혹시 재미없으면 <빈 서판>도 같이 읽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