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진화심리학 ㅣ 하룻밤의 지식여행 4
딜런 에반스 지음, 이충호 옮김, 오스카 저레이트 그림 / 김영사 / 2001년 2월
평점 :
절판
하룻밤은 아니지만 하루아침에 진화심리학의 기초개념을 꿰뚫게 되었다. 아침에 일어나서 출근전까지 한 시간여 만에 일독을 끝내니 머리속에 진화심리학의 명제들이 일렬로 정렬되었다. 얼마 전에 스티븐 핑커의 <빈 서판>을 읽었기에 더 쉽고 재미있게 읽었을 수도 있다. <빈 서판>을 읽고 이 책을 읽든, 거꾸로 읽든 두 권 다 읽어보는 것이 좋겠고, <이기적 유전자>도 읽어볼 생각이다.
진화심리학은 단순한 심리학이 아니라 하나의 세계관이자 인간관이다. 때문에 진화론이라든가 심리학에 관심없는 사람이라도 세상을 더 잘 살아가기 위해서, 사람의 마음을 더 잘 이해하기 위해서 접해볼 만하다. 진화심리학을 잘 이해하면 연애를 더 잘 할수도 있고, 가정이 더 행복해질지도 모르며 마케팅을 더 잘하거나 조직을 더 잘 이끌지도 모른다. 혹은 마음이 더 평온해질지도 모른다.
다른 세계관이나 인간관에 관한 이론들이 대체로 만만치 않은 체계와 내용을 담고 있는데 비해, 진화심리학은 술술 읽히고 쉽게 이해되는 재미있는 세계관이다. 특히나 이 책은 탁월한 단순화 능력의 소유자가 쓴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