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랏빛 소가 온다 - 광고는 죽었다
세스 고딘 지음, 이주형 외 옮김 / 재인 / 2004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고속도로 옆으로 펼쳐진 전원에 소떼들이 한가로이 풀을 뜯는 모습은 아름답다. 그러나 몇 시간이고 같은 풍경만 펼쳐지면 아무 감흥도 없이 지겨울 뿐이다. 그러나 문든 보랏빛 소(purple cow)가 나타난다면? 눈이 번쩍 뜨일 것이다. 이 책은 마케팅이란 보랏빛소를 만들어내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보랏빛소를 만들어내려면 위험한 길을 마다하지 않아야 한다. 타협하지 말아야 한다. 안전하다고 생각된 길이 실은 위험한 길이다. 남들이 두려워서 하지 않은 일들을 면밀한 계산 속에 과감히 밀고 나가야 한다. 마케팅은 단지 `효과적인` 광고의 집행이 아니다. 다 된 밥을 가지고 어떻게 잘 팔까 궁리하는 것이 아니다. 밥 자체를 보랏빛으로 짓는 것이 마케팅이다...

세스 고딘의 주장을 요약하면 대략 이런 것인데...  공감한다. 보랏빛소를 만들어내는 것이 마케팅이고, 따라서 마케팅에는 필사즉생의 정신과 전술이 필요하다. 전투에서 승리하려 해도 그렇듯이, 마케팅에서 승리하려 해도 마찬가지의 원리가 작용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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卓秀珍 탁수진 2004-04-01 14: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장님 글을 읽으니 검은쌀, 빨간쌀... 이런게 생각이 나네요.
그것들이 색채만 특이했다면 그다지 인기가 없었을텐데,
그 특이한 색채에 영양가까지 있으니 높은 가격에도 잘 팔렸던것 같아요.
그리고 먹을 때 귤알갱이가 터지는것처럼 쌀알갱이가 톡톡 터지는 재미가...ㅋㅋ

색채를 특이하게 하는것도 어려운데
영양가까지 있고, 게다가 사용자의 새롭고 즐거운 경험까지 배려한다는것은
정말 쉽지 않은 일이죠...

배바위 2004-04-01 14: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탁수진님 글을 읽으니 <좋은 기업을 넘어 위대한 기업으로>가 생각 나네요.
위대한 기업들은 `그리고의 천재들`이라는 대목이 있죠? 검은쌀이거나 영양가 있는 쌀이거나 둘 중의 하나만 추구한 것이 아니라, 검은 쌀이면서 그리고 영양가도 있는 쌀을 추구했기에 성공했다... `그리고`는 정말 힘들어요. 보랏빛소도 이런 시각에서 보면 여러 개의 `그리고`의 결합일 수도 있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