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도넛 > 11월 27일 요즘 읽는 책

중학교 때였던가.. 아마도 그 이후로 로트렉은 가장 좋아하는 화가 중의 한 명이다. 로트렉의 그림 중에서도 내가 가장 좋아하는 것은  '물랑루즈에서 나가는 잔 아브릴', 옆에 보이는 그림이다.

로트렉은 무용수였던 잔 아브릴의 모습을 여러 가지 그렸는데, 이 그림보다 훨씬 유명한 춤추는 잔 아브릴의 모습은 이상하게도 내 마음에는 와닿질 않는다.

그림 속의 잔 아브릴은 화려한 무도의 시간을 보낸 후, 외투를 끌어올리고 손을 찔러 넣고 고개를 약간 숙인 채 걸어가고 있다. 그녀는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나는 그녀에게서 일을 마친 자의 보람보다는 흘러가는 인생을 어찌할 수 없는 자의 체념을 읽는다.

얼마 전 <로트렉 : 몽마르트의 빨간 풍차>를 구입해서 읽고 있는 중. 로트렉의 생애는 떠들썩한 소외라고나 할까. 외롭지 않으면서도 외롭고, 빈곤치 않으면서도 빈곤한 생애를 살았던 로트렉은 37세에 세상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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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바위 2003-11-28 20: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퍼 왔다. 그림은 내 스타일 아닌 듯하지만... 참으로 묘~하다...

하루(春) 2004-12-28 01: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신밧드님께서 읽으신 책이 아니군요. 쩝~ 저도 이 책 읽었는데 그 계기는 영화 '물랑루즈'를 보고 난 후죠. 책.. 정말 재밌게 잘 봤고, 툴루즈 로트렉이란 화가에 대해 확실하게 알게 된 계기가 됐죠. 신밧드님은... 이 책 안 읽으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