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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에 읽을 주목할 만한 신간 도서 - 에세이】 

 

 드디어(?!) 2011년의 마지막인 12월에 와있다. 한 해의 마지막으로 갈수록 책을 볼 시간도 왜 자꾸만 같이 줄어가는지… 과연 12월에는 얼마나 많은 책들을 볼 수 있을지… 뭐, 어쨌거나저쨌거나 변함없이 시작해보는 12월에 읽을 주목할 만한 신간 도서를 만나보자~!! ^^

 

《절대강자》

이외수, 정태련 / 해냄 

이미 ‘이외수’라는 이름이 자리 잡고 있다면 더 이상 무슨 말이 필요할까 싶다. 놀라운 감각으로 세상의 이야기를 담아내며, 그 속에 날카로움을 잃지 않는 그의 글. 역시나 이번에도 정태련 화백의 그림까지 더해져서 《절대강자》는 읽는 재미, 보는 재미, 그리고 뭔가를 생각할 재미까지 함께 안겨줄 멋진 책이 아닐까 생각을 해본다.




《무라카미 하루키 잡문집》

무라카미 하루키 / 비채 

책을 거의 읽지 않던 시절에 읽은 몇 권(그래봤자 두~세권 되려나…;;)의 책 중에 ‘무라카미 하루키’의 책이 있었다. 그리고 한동안 그의 작품들이 나올 때마다 찾아서 읽고는 했다. 그런 작가 하루키 문학의 집대성이라니… 그냥 지나치진 못하리라… 문학론에서부터 번역론, 재즈론, 독서론, 인생론 등등~ 그의 모든 것을 만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리라 생각한다.



《부드러운 양상추》

에쿠니 가오리 / 소담출판사 

나에게 항상 작은 설렘을 안겨주는 작가가 ‘에쿠니 가오리’이다. 그녀의 지난 작품들 때문인지, 아니면 그녀의 작품들과 맞물리는 다른 기억때문인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그런 그녀의 소소한 일상과 만난다는 사실은 또 다른 설렘을 안겨준다. 어떤 일상의, 어떤 이야기로, 그녀의 삶을, 그녀의 이야기를 들려줄지, 또 그것이 나에겐 어떤 느낌으로 다가올지 궁금해진다.



《김탁환의 원고지

김탁환 / 황소자리 

누군가의 일기를 들여다본다는 것은 참 재미있는 일이다. 그게 얼마나 비밀스러운지를 안다면, 그리고 특히나 그 일기가 어느 작가의 일기라면 더더욱 말이다. 《김탁환의 원고지》는 이렇게 공개가 되었기에(?!) 그 비밀스러움은 사라졌는지 몰라도, 그가 글을 ‘쓰지 않을 때, 쓸 수 없을 때, 쓰기 싫을 때, 문득’ 써내려갔던 일기라면 그의 오랜 삶과 기억만으로도 충분히 즐거운 일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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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참치여자 NFF (New Face of Fiction)
사비나 베르만 지음, 엄지영 옮김 / 시공사 / 2011년 11월
평점 :
품절


 고등학교 때 우리학교 문과반이 한 과목에 있어서만큼은 전국 최고의 성적이었다. 그 과목은 화학이었고, 이과도 아닌 문과반이, 다른 과목도 아닌 화학에서 최고의 성적을 낼 수 있었다는 것이 뭔가 아이러니 하다는 생각이 들기는 하지만, 어쨌든 사실이니까… 아무튼! 그 놀라운 사실(?!)의 중심에는 화학과목 담당 선생님이 있었다. 그저 쉽지 않은 과목이라 생각했는데, 그걸 완전 쉽게, 그래서 성적이 하위권인 아이들도 화학만큼은 재미있고 쉬운 과목으로 만들어 버린 장본인이었다. 갑자기 왜 이런 쓸데없는 이야기를 주절거리는가 싶을 것이다. 그 이유는 바로, 어렵게 느껴지는 뭔가를 쉽게 다가가게 하면서 그만큼의 성과를 가져오게 하는 것이란 게 결코 쉽지 않지만 필요하다는 사실과 그렇게 하기위해서 뭔가를 설명하고 이야기하는 사람의 능력이 얼마나 중요한가에 대한 것을 나의 경험을 토대로 말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나, 참치여자』가 나에게 고등학교 시절 화학을, 그리고 이 책의 작가 ‘사비나 베르만’이 그 시절의 화학 선생님을 떠올리게 했다. 다가가기 쉽지 않을 것만 같은 주제를 가지고 그 핵심을 빠뜨리지 않으며 쉽게 다가서게 하는 책이 바로 『나, 참치여자』이며, 그 작가가 ‘사비나 베르만’이 아닌가 생각해 본다. 이 ‘사비나 베르만’이라는 작가는 『나, 참치여자』에서 ‘카렌’을 통해서 나에게 그 시절 화학 같은(?!) 이야기를 들려준다.

 

 우리의 주인공 ‘카렌’은 어느 지하실에서 살아가던 여자아이, 아니 짐승 그 자체였다. 인간이 아닌 모습으로 살아가던 그녀에게 참치회사를 유산으로 물려받게 된 이모가 찾아오게 되면서 그녀는 점차 인간의 모습, 그리고 남들과 다르지만 매력이 가득한 삶을 살아갈 수 있게 된다. 사실 그녀는 자폐증으로 인해 말도 할 줄 모르는 수준이었지만 이모의 보살핌을 통해서 기본적인 의사소통을 시작으로, 책도 읽게 되고, 대학까지 가게 되며, 참치 여자(?!)로 태어나게 된다. 그래도 여전히 그녀에게 있던 자폐증은 그녀를 “스탠더드한 사람들”의 무리에 들어가게 하지는 못했다. 아니 그들 속에 들어갈 필요가 없었는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그런 그녀가 그녀만의 독특한 생각과 방식으로 참치회사의 경영에 참여해 나가면서 벌어지는 이런저런 일들이 『나, 참치여자』에 담겨있다.

 

 사실, 『나, 참치여자』라는 제목만 단순히 놓고는 도대체 무슨 내용일까 쉽사리 짐작할 수 없었다. 하지만 처음 한 아이가 바다를 바라보며 ‘나’라는 말을 계속해서 중얼거리는 모습이나, 이 책의 원제가 《세상의 중심으로 잠수해 들어간 여자(La mujer que buceó dentro del corazón del mundo)》라는 사실, 혹은 프랑스어판 제목이 《나(Moi)》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면 이야기는 달라질 것이다. 왜 카렌이 그토록 ‘나’를 찾기 시작하는지, 왜 그래야만 하는지를 어느 정도는 짐작하며 이야기를 읽어나갈 수 있을 것이다. 결국 그 과정 속에서, 짐승 같은, 결코 인간이라고 할 수 없는 모습의 한 아이가 점차 인간으로서, 그리고 오히려 스탠더드한 사람의 대부분은 심각하게 생각해보지 않을 ‘나’를 고민하고 찾아가는 모습을 보며 카렌의 ‘나’가 아닌 진짜‘나’ 자신을 돌아보고, 더불어 우리의 삶을 돌아볼 수 있게 된다.

 

 나이가 들면서 세상에 물들었다는, 그리고 여전히 그렇게 되어간다는, 생각을 하곤 한다. 세상을 살아가기 위해서 물들 수밖에 없는 것이 사실이기는 하지만, 한편으로는 그럴 수밖에 없는 나 자신이 한심스러울 때가 있다. 누군가에게 보이기 위해 그때의 내 마음과 다르게 웃고 말하는 모습들… 그런 모습들을 시원하게 깨뜨리는 것이 ‘카렌’이라는 인물이다. 『나, 참치여자』라는 책 자체는 ‘카렌’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거짓말을 할 줄 모르고, 상상을 하지 않는, 그래서 쓸데없는 걱정 따윈 없는 그녀. 알고 있는 것만 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그래서 “나는 생각한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 에 대한 지극히 스탠더드한 생각을 깨고, “나는 존재한다, 고로 (때때로) 나는 생각한다” 가 오히려 더 사실에 가깝다고 믿는 그녀. 그리고 이런 행동과 생각들을 더듬더듬 말하지만, 정확하게 이야기할 줄 아는 그녀. 흠… 표현이 부족해서인지 ‘카렌’의 매력을 제대로 이야기 하지 못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실제로 그녀를 만나게 된다면 절대 나의 표현력에만 머무르는 인물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될 것이다.

 

 단순히 내용만을 보면, 어떤 영화에서 그려졌던, 자폐증을 가졌지만 전채적인 두뇌를 지닌 사람의 사회생활 적응기로 보여 딱딱하게 느껴질지도 모르겠다. 뭐, 적어도 나는 조금 그렇게 생각했다. 또한 세계 문학계의 새로운 작가들의 색다른 소설을 소개하는 시공사의 ‘New Face Fiction’시리즈라 살짝 긴장했던 것도 사실이다. 물론 지금까지의 NFF시리즈 내용이야 괜찮지만 그 풀이의 과정이 정말 색달라 쉽사리 적응하기 힘들었으니까 말이다. 책을 읽기 전 생각이야 어쨌든 지금에 와서 다시 돌아보는 이 책은 걱정할 것이 하나 없으며, 놀라울 만큼의 매력을 가진 작품으로 다가온다. 이 작품을 탄생시킨, 놀라운 모습의 작가 ‘사비나 베르만’은 ‘멕시코 희곡상’ 4회, ‘후안 루이스 알라르콘 문학상’ 4회, ‘멕시코 언론상’ 2회 수상에 빛나는 화려한 경력의 작가라고 한다. 그런 작가가 들려주는 이야기라서 그런가?! 아니, 반대로!! 이런 이야기를 들려줄 수 있기에 그런 상을 받을 수 있었을 것이라는 어쩌면 당연한 생각을 하게 된다.

 

 ‘나’라는 사람이 나를 제일 잘 알 수도 있지만, 어쩌면 나이기에 나 자신을 가장 모른다고 할 수도 있는 법이다. 『나, 참치여자』는 인간의 모습에서 바라보는 인간이 아닌, 인간이지만 다른 모습을 볼 줄 아는 누군가가 바라보는 인간의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인간이라는 존재를 인간이지만 보통의 인간-즉 스탠더드한 인간-과는 거리가 먼 모습의 인간이 바라보는 것이다. 많은 이들이, 또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는 인간의 모습을 통해서 ‘나’를 심각하게 생각해볼 수 있는 멋진 기회를 가져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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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최후의 미스터리 거장 

《엘러리 퀸 컬렉션》출간!!



과거 시그마북으로 만날 수 있었던 ‘엘러리 퀸 시리즈’가
검은숲에서 《엘러리 퀸 컬렉션(Ellery Queen Collection)》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훨씬 멋진, 아니 놀라운 모습을 더해서 말이다!!


 


 

엘러리 퀸 컬렉션(Ellery Queen Collection) 출범!  

 

 미국미스터리작가협회(MWA)의 창립자이자, 전 세계적인 미스터리 컨벤션 ‘부셰콘’과 ‘앤서니 상’의 기원이 된 평론가 앤서니 부셰는 엘러리 퀸에 대해서 다음과 같은 말을 남긴 바 있다. “엘러리 퀸은 미국의 탐정 소설 그 자체이다.” 

 

 엘러리 퀸은 만프레드 리와 프레더릭 다네이 이 두 사촌 형제가 사용한 공동 필명이다. 걸작을 탄생시킨 작가이자 셜록 홈스에 버금가는 명탐정의 이름이기도 하다. 또 아서 코난 도일, 애거서 크리스티 등의 영국 미스터리에 답하는, 미국의 자존심이며 더 나아가 20세기 ‘미스터리’ 그 자체를 상징하는 이름이기도 하다. 

 

 검은숲은 ‘엘러리 퀸 컬렉션’이라는 제호 아래, 엘러리 퀸의 방대한 저작을 상세히 살피고 선정한 작품들을 총 세 차례에 걸쳐 단계적으로 출간할 예정이다. 모두 정식 계약된 판본으로, ‘시그마 북스’라는 이름으로 기 출간된 작품들은 엘러리 퀸의 작품을 전 세계에서 처음으로 소개했던 스토크스(STOKES) 사의 판본을 통해 개정하고, 국내에 소개되지 못했던 새로운 작품도 다수 포함된다. 검은숲의 ‘엘러리 퀸 컬렉션’은 초판에 한해서 별색 에디션으로 출간된다. 

 



첫번째로 출간될 《로마 모자 미스터리 The Roman Hat Mystery》와
《프랑스 파우더 미스터리 The French Powder Mystery》라는 이름의 작품은
‘엘러리 퀸 컬렉션 1차분 국명 시리즈’ 이다.

1차분 ‘국명 시리즈’란 엘러리 퀸의 초기에 속하는 작품들을 이르는 별칭으로
모두 ‘국명형용사 + 명사 + Mystery’라는 형식으로 제목이 이뤄져 있다.

이 ‘국명 시리즈’는 총 9권으로, 검은숲에서 모두 출간될 예정이라고 한다.
 

 


다시, 새롭게 만날 《엘러리 퀸 컬렉션》의 놀라움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보자면…

I. 고급스러운 장정, 그리고 초판 별색 에디션!!


고급스러운 장정과 초판 별색 에디션으로 나타난 《엘러리 퀸 컬렉션》!!
‘별색 에디션’이란
본문에 컬러를 살려 고풍스러운 멋을 더한 내지라고 한다.

그렇다면, 사진으로 직접 확인을?!


반드시 소장해야 한다는, 뭐 그런 느낌을 훅훅~ 안겨준다고나 할까?!
종이의 낡은 느낌을 최대한 살리고 본문 및 책의 옆면에 색이 들어감으로써
훨씬 우아한 느낌을 안겨준다.

소장 욕구를 더욱 높여주는 것은 ‘초판 한정’이라는 사실이다. 


II. 구매고객에게 선착순으로 북찌를!!

예스24, 인터파크, 교보문고, 알라딘에서는
구매고객에게 선착순으로 북찌를 준다고 한다.
그럼 여기서 또다시 ‘북찌’가 무엇인가 궁금해 할 것인데…
 
이번에도 역시 직접 확인을?!
 

 

로마모자를 쓴 앨러리 퀸과 파우더를 수북히 쌓아놓은 모양의 북찌이다.
금장으로 만들어져 고급스러운 느낌이라니 기대해도 좋을 듯하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깜짝이벤트!!

III. ‘엘러리 퀸’을 찾아라 - ‘헌 책 다오 새 책 줄게’

 

 



 

 좀 더 친절한 설명을 하자면…
 


우선 http://blog.aladin.co.kr/culture/5236502 으로 점프~!!

알라딘 아이디로 로그인!!

‘엘러리 퀸’이라는 글씨가 쓰여인 책 제목을 비밀 덧글로 남긴다.
(시그마 북스 엘러리 퀸 판본은 물론, 본문 안에 엘러리 퀸이란 단어만 있다면 가능)

12월 5일 당첨발표를 기다린다.

당첨이 확정되면 종로 알라딘 중고서점으로 고고~!!

‘엘러리 퀸’이라는 글씨가 쓰여인 책을 보여주고,
《로마 모자 미스터리》혹은 《프랑스 파우더 미스터리》받으면 끝!!
 


안타까운 사실은 지방에 사는 사람들에게는 정말.. 정말.. ㅠㅠ
뭐, 그래도 서울 경기에 살며,
엘러리 퀸 옛 판본을 가지고 계신 분들에게는 재미있는 이벤트라는 사실!!


그러고보니 정작 책에 대한 정보는 많이 없는 듯하여,
마지막으로 보다 자세한(?!) 책의 정보까지 더해본다.


 

- 엘러리 퀸 Ellery Queen 

20세기 미스터리를 대표하는 거장. 작가 활동 외에도 미스터리 연구가, 장서가, 잡지 발행인으로 잘 알려져 있다. 또한 ‘엘러리 퀸’은 그의 작품 속에 등장하는 탐정 이름이기도 한데, 셜록 홈스와 명성을 나란히 하는 금세기 최고의 명탐정이다.
 엘러리 퀸은 한 사람의 이름이 아니라 만프레드 리(Manfred Bennington Lee, 1905~1971)와 프레더릭 다네이(Frederic Dannay, 1905~1982), 이 두 사촌 형제의 필명이다. 둘은 뉴욕 브루클린 출신으로 각각 광고 회사와 영화사에서 일하던 중, 당시 최고 인기였던 밴 다인(S. S. Van Dine)의 성공에 자극받아 미스터리 소설에 도전하기로 마음먹는다. 그들의 계획을 현실로 만든 것은 <맥클루어스> 잡지사의 소설 공모였다. 탐정의 이름만 기억될 뿐, 작가의 이름은 쉽게 잊힌다고 생각해, ‘엘러리 퀸’이라는 공동 필명을 탐정의 이름으로 삼았다. 그들이 응모한 작품은 1등으로 당선됐으나, 공교롭게도 잡지사가 파산하고 상속인이 바뀌어 수상이 무산된다. 하지만 스토크스 출판사에 의해 작품은 빛을 보게 됐는데, 바로 엘러리 퀸의 역사적인 첫 작품 《로마 모자 미스터리》(1929)였다.
 이후 엘러리 퀸은 논리와 기교를 중시하는 초기작부터 인간의 본성을 꿰뚫는 후기작까지, 미스터리 장르의 발전을 이끌며 역사에 길이 남을 걸작들을 생산해냈다. 대표작은 셀 수 없을 정도이나, 그가 바너비 로스 명의로 발표한 《Y의 비극》(1932)은 ‘세계 3대 미스터리’로 불릴 만큼 높은 평가를 받고 있으며 중편 <신의 등불>(1935)은 ‘세계 최고의 중편’이라는 별칭을 가지고 있다. 이외 《그리스 관 미스터리》(1932), 《이집트 십자가 미스터리》(1932), 《X의 비극》(1932), 《재앙의 거리》(1942), 《열흘간의 경이》(1948) 등은 미스터리 장르에서 언제나 거론되는 걸작들이다. ‘독자에의 도전’을 비롯해 그가 작품에서 보여준 형식과 아이디어는 거의 모든 후대 작가들에게 영향을 미쳤으며 특히 일본의 본격, 신본격 미스터리의 기반이 됐다.
작품 외에도 엘러리 퀸은 미스터리 장르의 전 영역에 걸쳐 두각을 나타냈다. 비평서, 범죄 논픽션, 영화 시나리오, 라디오 드라마 등에서도 활동했으며, 미국미스터리작가협회 회장을 역임했다. 또 현재에도 발간 중인 (1941년 시작됨.)을 발간해 앤솔러지 등을 출간하며 수많은 후배 작가를 발굴하기도 했다. 미국미스터리작가협회는 이러한 엘러리 퀸의 공을 기려 1969년 ‘《로마 모자 미스터리》 발간 40주년 기념 부문’을 제정하기도 했으며 1983년부터는 미스터리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낸 공동 작업에 ‘엘러리 퀸 상’을 수여하고 있다. 




 

 - 줄거리 

《로마 모자 미스터리》

 브로드웨이 극장가에 있는 로마 극장, 인기리에 공연 중인 연극 <건플레이>의 2막이 끝나갈 무렵 앉은 채로 독살된 시체가 발견된다. 피해자는 법조계에서 악명이 높은 변호사 몬테 필드. 리처드 퀸 경감은 극장에 있던 모든 사람들을 대상으로 수사를 진행하고, 명석한 두뇌를 지닌 경감의 아들 엘러리 퀸이 그를 돕는다. 퀸 경감과 엘러리는 몬테 필드의 실크 모자가 살인 현장에서 사라진 것을 발견하고는 모자에 초점을 맞추어 수사를 진행시키는데……. 뉴욕 경찰청의 리처드 퀸 경감과 그의 아들 엘러리 퀸의 역사적인 첫 활약이 드디어 시작된다! 

《프랑스 파우더 미스터리》

 뉴욕 중심가의 프렌치 백화점, 개장 시각을 앞두고 가구 전시실의 벽침대를 내리기 위해 스위치를 누르자 그 속에서 시체가 굴러 떨어진다. 시체의 신원은 프렌치 백화점 사장의 부인 위니프레드 마치뱅크스 프렌치. 살인 현장에서는 사건과 관련된 어떠한 단서도 찾을 수 없고, 기묘한 상황은 수사를 혼란에 빠뜨리고 마는데……. 하지만 엘러리 퀸은 연역적 추리와 예리한 통찰력으로 단서를 하나하나 찾아내 진실에 당도한다. 마침내 엘러리 퀸은 모든 용의자를 한데 소환하고 범인을 지적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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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읽는 방법 - 히라노 게이치로의
히라노 게이치로 지음, 양윤옥 옮김 / 문학동네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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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까지 소설은 그저 가볍게(!?) 읽어야 한다고만 생각했다. 물론 작가가 꼭 말하고픈, 그리고 당연히 있어야만 하는 큰 메시지를 읽어내는 것에 소홀하진 않았지만, 그렇다고 그런 메시지를 하나하나 다양한 각도로 심각하게 생각하면서까지 읽고 싶은 생각은 들지 않았다. 그러다보니 『소설 읽는 방법』이라는 이 책의 제목을 보면서, 소설을 읽는 것에도 어떤 방법이 필요할까, 싶은 생각이 앞설 수밖에 없었다. 그러다 문득, 지금까지 그저 단순하게만 읽어왔던 소설들 속에서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모습의 재미들을 찾을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 누구나가 인정하는 작품인데 나는 도통 뭐가 뭔지 이해하지 못할 때라든가, 분명 눈앞에 보이는 단순한 사실 이상의 뭔가가 있는 것 같은데 감을 잡지 못할 때와 같은 상황들에 빠졌을 때의 순간을 떠올리면서 말이다. 

 

 이런 나의 생각과 비슷한 생각들을 많이 하는지 저자도 이에 대한 언급을 한다. 소설이란 이런저런 생각보다 느끼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닌가하는 기본적인 생각에 동의 하지만, 조금 다르게 생각해서 좀 더 깊이 있게 소설을 바라본다면 소설을 사랑하는 방법이 변화하는 일도 있을 것이라고 말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소설 읽는 방법』을 통해서 지금까지와는 다른 각도로 소설을 바라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니 이 또한 꽤 괜찮은 방법인 것 같기도 하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소설 읽는 방법』은 크게 1부(‘소설을 읽기 위한 준비’) 기초편2부(‘어디를 바라보고, 무엇을 이야기하는가’) 실천편으로 구성되어있다. 1부에서는 니콜라스 틴베르헌이 동물행동학의 기본으로 제시한 네 가지 질문인 ‘메커니즘, 발달, 기능, 진화’를 소설 접근법에 적용하며 이야기한다. 2부에서는 아홉 편의 실제 소설의 예문을 통해서 하나하나 직접 소설 읽는 방법을 이야기한다. 특히나 대부분 현재 활약 중인 소설가-이사카 고타로, 와타야 리사, 폴 오스터, 이언 매큐언 등-를 이야기하면서 좀 더 친숙하게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흥미로운 것은 ‘히라노 게이치로’가 말하는 소설의 정의(?!)이다. 소설(小說)이라는 한자를 뜻 그대로 ‘작게小 이야기하는說 것’으로 생각한다고 한다. 세상이라는 이름의 큰 공간을 작은 사이즈로 압축해서 농밀한 시간과 함께 체험까지 하게 해주는 것이 소설이라는 것이다. 『소설 읽는 방법』을 통해서 소설을 읽고, 다시 그 속에서 삶에 대한 구체적인 생각을 하게 되면서 그의 생각에 동의하지 않을 수 없게 된다. 다양한 소설의 소개를 통해서 얻게 되는 공통점 비슷한 것이랄까. 소설을 통해서 인간과 인간 사이의 관계에 대해서 평소보다 더 많은 생각을 하게 되는 것 같다. 내가 바라보는 나와 타인이 바라보는 나. 그리고 그 사이의 공간. 그 공간들을 채우는 수많은 방법들이 소설로 태어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것이 세상을 작게 이야기하는 소설이 아닐까, 하면서 말이다. 

 

 그저 눈앞에 보일 듯 보이지 않는 궁금함을 해소하기 위해 속도를 올려서 앞으로 달려가는 독서만 했던 내가 부끄럽게 느껴진다. 한 문장 한 문장이-심지어 이건 정말 빈 공간을 채우기 위해 그냥 하는 말이 아닐까 싶은 문장들까지도…- 해석하기에 따라서 다양하면서도 큰 의미로-작가가 의도한대로든 아니든 상관없이…- 다가올 수 있다는 사실에 솔직히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어쩌면 이것이 진짜 소설을 제대로 읽는 방법이 아닌가 생각되기도 한다. 물론 아직도 ‘~법’이라는 이름의 책들에 대한 반감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지만 말이다. 당연하게도(?!) 당분간은-또는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히라노 게이치로’가 제시하는 『소설 읽는 방법』의 틀 속에서 소설을 읽는 것이 익숙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다. 하지만 다시, 누구나가 인정하는 작품인데 나는 도통 뭐가 뭔지 이해하지 못할 때나 분명 눈앞에 보이는 단순한 사실 이상의 뭔가가 있는 것 같은데 감을 잡지 못할 때와 같은 상황을 벗어날 새로운 시선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은 분명 언젠가 나에게 새로우면서도 큰 힘으로 다가올 것이라 생각된다. 지금까지 그러지 못했지만, 이제부터라도 깊이 있게 소설을 이해하기를 소망한다면 꼭 만나봐야 할 책, 『소설 읽는 방법』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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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새 책 - 절판된 책에 바치는 헌사
박균호 지음 / 바이북스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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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을 이야기하는 책!! 책을 읽고,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책에 대한 이야기는 결코 놓칠 수 없는 즐거움이다. 그 속에서, 내가 읽었고 소장하고 있는 소중한 책들을 만나게 되는 즐거움을 느낄 수도 있고, 촌스러운 표지라며 전혀 보지도 않던 책에 대한 놀라운 사실들을 알게 되는 즐거움을 느낄 수도 있으며, 지금까지 전혀 알지 못했던 책을 만나 황홀해지는 멋진 순간의 즐거움을 맛볼 수도 있는 것이다. 물론 남겨지는 것은 남모를 뿌듯함과 쌓여가는 장바구니의 도서 목록들과 내방에 쌓여갈 책들이지만 말이다. 책을 통해서 책을 알고, 다시 그 책을 통해서 또 다른 책을 알아간다는 것은 정말 즐거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하리라 생각된다. 그런 나이기에, 결코 그냥 지나갈 수 없는 책을 발견했다. 제목은 바로 『오래된 새 책』이다. 오래된 새 책이라니, 책에 관한 책인 것 같기는 한데 도대체 무슨 책일까?! 

  『오래된 새 책』은 책에 관한 책 중에서도 독특하게도 책 수집가의 책 이야기이다. 단순히 책을 읽는 것에서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 책을 읽기까지 책을 구하는 과정 속에서 마주하는 이런저런 어려움과 귀한 인연, 그리고 더없이 소중한 책들의 이야기를 담아낸 것이다. 특히나 여기에서 이야기되는 대부분의 책들은 오래되고 구할 수 없는 책들이다. 그 중에서도 그래도 다행스럽게 다시 출간이 된 책을 ‘오래된 새 책’이라고 저자는 이야기한다. 그리고 그런 오래되고 구할 수 없는 책들 모두가 ‘오래된 새 책’으로 다시 태어나길 바란다며 덧붙이고 있다. 그런 저자의 소망을 만들어낸 책들은 과연 어떤 책들일까, 궁금해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절판된 책에 바치는 헌사’라는 부제가 달린 『오래된 새 책』은 저자만의 개성담긴(?!) 분류로 다양한 책들을 소개한다. ‘내 생에 잊지 못할 그 책’이라는 제목의 1장에서부터, ‘오래된 서가를 뒤지다’, ‘그분의 삶은 향기로웠습니다’, ‘글맛기행’, ‘금서라는 훈장’, 그리고 ‘책 사냥 일지’까지… 책을 소개하지만, 이러이러하니 이건 꼭 봐야한다, 가 아니라 자신만의 사연을 담은 이야기로 그 책을 이야기한다. 어쩌면 너무 개인적인 것으로 공감을 얻어내지 못할 법한 이야기라 느껴지기도 하지만, 오히려 그것이 진짜 책의 냄새인 것만 같아 좋게 다가온다. 그러면서 결국에는, 책에는 진짜 그 책만의, 혹은 내가 바라보고 담아낸 그 책만의 냄새가 있기 때문에 이렇게 빠져들 수밖에 없지 않을까, 라는 생각도 해본다. 

  하루에도 수많은 책들이 쏟아지는 요즘, 그만큼의 책들이 우리의 눈앞에서 사라지고 있다. 사라지는 책들 중에서 간혹 이 책만은 그러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생각되는 책들이 분명 있을 것이다. 최근에는 그런 책들이 독자들의 힘으로 다시 살아나기도 한다. 베스트셀러가 중심이 되는 현실 속에서 놀라우면서도 정말 반가운 일이다. 하지만 여전히 그런 일들은 아주 제한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좋은 책을 절판시키는 것도, 절판된 책을 다시 살려내는 것도 모두 독자의 몫이다!’라는 말 그대로 모든 것은 역시 독자의 손에 달려있다고 할 수 있을텐데, 과연 나는 어떤 수준에 있는 것일까?! 역시 필요한 것은, 책을 제대로 보고, 골라낼 수 있는 힘을 기르는 것이 아닐까?! 특히나 나처럼 많은 것이 부족한 사람은 누군가에게 책 소개를 -『오래된 새 책』이 충실히 해내고 있는- 받으며 그 힘을 길러나가는 것이 가장 유용한 방법이 아닐까 생각된다. 

  절판된 책이나 오래된 책들을 탐하는 사람들의 모습… 사실, 책을 좋아하고 그만큼-혹은 그이상의- 책에 욕심이 있는 나이지만, 나에게 필요한 책 혹은 지금 당장 보기에 나 스스로에게 소중하게 느껴지지 않는 책 임에도 불구하고 일단 구하고 본다는 저자의 모습을 보면서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싶은 생각이 들었던 것도 사실이다. 어쩌면 아직까지는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어딘가에서 먼지를 뒤집어쓰고 있을 책을 찾아다닐 정도의 책에 대한 안목을 가진 내가 아니기에 더더욱 그럴지도 모르겠지만… 하지만 이런 나의 생각 책의 마지막 즈음에 있는 ‘책 수집가를 위한 변명’을 보면서 공감하지 않을 수 없었다. 결국에는 나 역시도 언젠가 어느 먼지 속에 모셔져있는 어떤 책을 찾고 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아니 그 정도의 안목이 길러지길 소망하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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