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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허한 십자가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이선희 옮김 / 자음과모음(이룸) / 2014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내가 살인사건 피해자의 유족이라면….' 이라는 결코 생각하기도 싫은 상상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은 딸이, 혹은 사랑하는 가족이 누군가에 의해서 죽게 된다면 난 도대체 뭘 할 수 있을까?! -결코 짐작할 수 없겠지만- 고통과 슬픔으로 그냥 쓰러지지 않는다면, 분노와 복수라는 이름으로 살인자를 잡아 내 손으로 죽여 버리고 싶지 않을까. 실제로 행동으로 옮겨서 그렇게 하더라도 결국에는 내가 살인자라는 이름의 또 다른 피의자가 되는 것이기에 현실은 나를 그렇게 하도록 내버려두지는 않을 것이다. 아니면, 살인자에게 -함무라비 법전에서 이야기한 '눈에는 눈, 이에는 이' 를 적용해서- 법적으로 사형에 처해질 수 있도록 한다면 그나마 작은 위로라도 되는 것일까?! 에휴… 이런저런 생각들을 해보지만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 어떻게 한다고 하더라도 피해자가 다시 살아 돌아오지는 못하니까 말이다.

 

 

『공허한 십자가』는 중학교 2학년인 '사오리'와 한 학년 위인 '후미야'의 풋풋한 사랑을 알리면서 이야기의 문을 연다. …시간이 흘러, 반려동물의 장례를 치러주는 일을 하는 '나카하라'는 전 부인인 '사요코'가 살인사건의 피해자가 된 사실을 알게 된다. 이미 이혼한 사이기이에 직접적인 피해자의 유족은 아니지만, 이미 피해자의 유족이었던 자신의 과거가 떠오르게 된다. 11년 전, 초등학교 2학년이었던 자신의 딸이 살해당했던 사건. 여전히 그 아픔을 간직한 채-보다 정확하게는 완벽하게 떨쳐버릴 수 없었던, 아니 결코 지울 수 없는 아픔일 것이다- 살아가던 나카하라는 같은 고통을 겪었던 사요코가 다시 피해자가 되었다는 사실에 우울함을 느낀다. 같은 아픔을 겪은 뒤 자신과 헤어져있었던 시간 동안 사요코의 삶은 어땠을까 싶어 그녀의 흔적을 조금씩 들여다보던 나카하라는 수사과정에서 수상한 부분을 이야기했던 형사와 같은 의문을 품게 되고, 그 의문 속에 담긴 또 다른 중요한 사실들을 하나둘씩 알게 된다.

 

 

'나카하라'와 '사요코'는 딸의 사건을 계기로 살인자는 반드시 사형에 처해져야 한다고 주장-엄밀히 말해서 오랜 시간 슬픔 속에서 헤어 나오지 못한 상태이지만, 꾸준히 그런 아픔을 누군가와 함께하고 깊은 고민을 해온 사요코의 주장이라 말하는 것이 더 정확하겠지만…-하게 된다. 그리고 그 사형이라는 판결은 끝이 아닌 피해자의 유족들이 통과해야할 하나의 과정이라고 말한다. 그러다보니 그들은 자연스레 사형 폐지론에 반대하게 된다. 사형이라는 것은 반드시 존재해야 하며, 그것이 유족들에 대한 최소한의 위로가 아닌가 하고 말이다. 나 역시 소설을 읽다가 어느 정도 고개를 끄덕이게 되었음을 부정할 수 없을 것이다. 내가 유족이라도 그러할 수밖에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소설은 사요코의 생각대로 사형 폐지론의 반대에 그대로 머물러 있을 줄 알았으나 그 반대의 생각들 혹은 조금씩 다른 생각들이 고스란히 전해지면서 나를 또 다른 혼란(?!) 속으로 밀어 넣었다.

 

 

쉽게 정리하자면 이런 것이 아닐까. 사형 폐지론의 입장에서는 죄를 짓지 않았으나 사형을 선고받은 억울한 사람이 있을지도 모르며 결국에는 사람이 사람을-그것이 설령 살인자라 할지라도- 죽이게 되는 모순적인 상황이니까 사형 제도를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반대의 입장에서는 유기 혹은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살인자가 여전히 숨 쉬며 살아간다는 사실은 피해자의 유족들에게는 끝까지 씻을 수 없는 상처로 남는 것이기도 하며, 사형으로 인해서 동일한 피의자가 저지르는 이전과 같은 사고의 재발도 방지되는 것이기에 사형 제도는 유지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지금도 여전히 풀기 힘든 논란거리이다. 게다가 여기에서는 소설의 제목 그대로 공허한 십자가를 이야기하게 되면서 좀 더 복잡해지게 된다. 죄를 짓고 사형을 선고받고 그 집행이 이루어진다고 하더라도 그 피의자가 아무런 반성도 없이 공허한 십자가만을 짊어지고 있는 것은 아닌가, 혹은 반대로 스스로 끝없는 반성으로 평생 십자가를 짊어지고 살아가는 살인자에게도 반드시 사형을 선고해야 하는가. 그렇다면 그 판단은 누가 또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인가. 끝없이 이어질 것만 같은 이 모든 생각들은 소설 속에서도 그 마지막을 명확히 하지 않는다. 그저 그에 따른 판단을 독자들에게 고스란히 넘길 뿐이다.

 

 

그동안 읽어왔던 추리 소설의 구조가 그러하듯 이 소설 역시 프롤로그에 나온 인물들과 지금 시점의 어떤 사건과의 관련성을 찾는 것이 모든 문제를 풀어나가는 가장 큰 핵심이 된다. 처음부터 그런 생각을 가지고 읽었던 터라 사오리와 후미야, 나카하라와 사요코의 관계는 어디서 그 접점을 찾을 수 있을까 궁금할 수밖에 없었다. 덕분에 끝까지 지루할 틈도 없이 계속 읽어나갔다. 평소, 쉬지 않고 계속해서 페이지를 넘기게 되는 힘이 소설의 가장 기본이 아닐까 생각했었다. 아무리 훌륭한 내용을 담고 있더라도 읽기 지루하면, 그래서 도중에 포기하고 말면 아무것도 아닌 것이 되어버리니까 말이다. 그런 면에서 보면 '역시 히가시노 게이고구나!' 라는 말이 절로 나올 수밖에 없다. 그렇다고 『공허한 십자가』가 속도감 있게 페이지만 술술 넘어가게 만드는 소설의 기본(?! 혹은 즐거움?!)만 있는 소설이냐고 하면 결코 그렇지 않다. 개인적으로 막힘없이 술술 읽어나갈 수 있으면서도 그 속에 단순한 즐거움을 넘어서 나름의 메시지가 담겨있는 스타일의 소설을 좋아하는데, 이 소설이 바로 그랬다. 더군다나 『공허한 십자가』는 그 메시지를 어떤 확고함 위에서 독자들에게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상황들을 제시하고 독자들로 하여금 그만큼의 다양한 생각을 해볼 수 있게 해줬다는 사실에 더 높게 평가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수많은 상황과 이야기들이 지금의 나를 혼란이라는 고통(?!) 속으로 밀어 넣었지만, 그럼에도 전혀 후회되지 않는 『공허한 십자가』와 함께한 시간이 아니었나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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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알라딘에서 책주문을 하고 당일 배송을 받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 거지?!

'당일 배송' 으로 주문을 하고 당일 제대로 받은 적이 없다.

당일배송은 되지도 않고 다음날 배송되었음에도,

배송조회에서는 떡하니 당일배송이 된 것으로 나온다.

2011년 이후 고객센터에 같은 이유로 남긴 글만해도 6번이다. 

대답은 항상 형식적인말만 주절주절, 어쩌고 저쩌고 또 주절주절….

그러고는 항상 똑같은 일이 벌어진다.

 

이렇게 조작해서 【 당일배송 성공률 93.4% 】라는 수치를 만들어 내는 것인가 싶을 정도다.

 

나만 안 되는 거야, 당일배송?!

아님 내가 사는 곳만 그런 거야?!

그럼 당일배송 제외 지역으로 분류해놔야지.. 이게 몇 년 째냐!! 

알라딘은 알사탕 때문에 좋아라하는데, 책주문할때마다 짜증난다.

 

정말 거지같은 알라딘 배송!! 

 

풉! 당일배송 성공률 93.4%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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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딘고객센터 2013-07-23 15: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불편드려 죄송합니다. 이미 1:1고객상담으로 문의주셔서 안내해드린것으로 조회되는데요. 좀더 나은 서비스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후 이용중 불편사항은 고객센터 1대1상담 이용해 신고해주시면 신속히 해결해드리겠습니다.
편안한 시간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알라딘콤보 2013-07-25 04:47   좋아요 0 | URL
1:1로 문의해도 형식적인말만 주절거린다잖아ㅡㅡ고객이 쓴 글도 제대로안보나봐요?
일단 자기들한테 불리해뵈니까 친절한척 덧글부터 달지.
따지는 말투좀봐!
나도 당일배송해준다고그래서 시켰드만 사흘째 소식이없어서 빡치는데.

memme 2013-08-09 17: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100% 당일 배송 안됩니다 ㅋ
서초동인데.. 주문할때마다 알라딘에다 하는 제가 바보인거죠 ㅎ

허밍웨이 2013-08-24 08: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서초동인데 진짜 알라딘 탈퇴할랍니다
뭐 이런 그지같은 배송을 하는지 아 편두통 올라합니당

uzoo 2013-08-26 21: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당일배송 성공한적이 없네요..계속 주만하는 제가 바보죠..차라리 당일배송 없어지는게 속편하겠어요

벚나무거리 2013-08-29 22: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아직 책 기다리는 중입니다..바보1인추가. 낼은 이동이 있어 받을수가 없는데... 괜히 주문했나봐요.
도봉동이고 낮12시쯤 주문했어요

우유맛사탕 2013-09-04 03: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저는 안산인데 낮11시쯤인가? 주문해서 오후4시에 받았어요. 지역마다 틀린건가요?

iqjoonsuk 2013-10-08 14: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당일배송 여러번 해봤는데 당일에 한번도 않왔어요...저번엔 3일 지나서 받은 기억도 있네요...당일배송이 당일배송같지가 않음...

ymfl 2013-11-02 19: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알라딘은 안쓰는게 나을듯

ekthal13 2014-08-03 10: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알라딘 4일째 상품 준비중이다ㅋㅋ
 

『알라딘 중고 서점 - 대구점』

 

길을 지나다가 우연히 <알라딘 중고 서점>을 발견! 이게 뭔가 싶었다.

소리소문없이 언제 생겼단 말인가!!

 대구보다 작은 도시에도 알라딘 중고 서점이 하나씩 생겨나는데

왜 대구는 감감무소식인가, 했었는데…

놀랍고, 또 반가운 순간!! 드디어!! 우훼훼훼~

 

오늘 들어온 책 oooo권으로 알려주지만, 그보다 눈에 들어오는 것은..
입구에서부터 반겨주는 이 반가운 얼굴들이다. 


반갑고도, 또 그리운 얼굴.


자 드디어 이제 안으로..!!

 

입장하자마자 한쪽에 보이는 공간.

편히 앉아서 이책 저책 볼 수 있는 공간이다.

그 어떤 서점보다도 여유롭고, 편한 느낌이다.

(이런 공간이 반대 쪽에 한군데 더 있다.)

 

넓은 공간에 분야별로 정리된 다양한 책들을 만날 수 있다.

 

군데군데 설치된 검색대를 통해서 원하는 책을 쉽게 검색하고 찾을 수 있다. 

 

사실 서점에 들어서자마자 물만난 물고기 마냥,

미친듯이 활개를 치고 다닌다고 사진 찍을 생각도 못하고 있다가

나갈때쯤 되어서야 부랴부랴 사진을 찍다보니 흔들림 작살!! 흔들흔들~~

 

이 곳은 또 다른 출입구! 지하상가와 연결되어 있다.

 

 

- 전체적으로 아직 초기 단계인지라 어수선하게 느껴진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첫 번째 방문 이후 시간이 날 때마다 들렀고, 방문 할 때마다 조금씩 나아지는 모습이 보인다. 텅 비어있고, 뒤죽박죽 되어있던 공간이 어느덧 책으로 채워지고, 깔끔하게 정리되어가는 모습이 매번 색다르게 보인다. 여전히 비어있는 공간이 많지만 계속해서 들어오는 책들이 있기에 그리 큰 걱정은 되지 않는다. 그저 좋은 책들이 더 많이 들어오기만을 기대한다. 다만, 인문학이나 일반교양 서적에 대한 비중을 조금 더 늘려줬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든다.

 

- 계산 시 직원들의 모습도 아주 친절하게만 느껴진다. 계산하는 모든 고객들에게 알라딘 사이트 가입 유무 확인을 하고, 신규 고객에 대한 가입 안내도 매번 친절히 하는 듯하다.

 

- 책의 위치에 있어서, 같은 책이라도 이곳저곳으로 흩어져 있음을 볼 수 있다. 중고서점의 장점 중 하나가 (온라인과는 다르게) 책의 상태를 직접 확인해보고 구매할 수 있다는 것인데, 한 권의 책을 여기저기 옮겨 다니면서 그 상태를 비교해야한다는 사실은 다시 한 번 생각해봐야 할 문제가 아닌가 싶다.

 

-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알라딘 중고 서점>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음에도 대구에 오픈한다는 사실을 알지 못하다가 우연히 발견하게 되었다. 서점을 둘러보면서 나와 같이 우연히 둘러보게 된 사람들을 슬쩍슬쩍 보아도 상당한 반응을 보이는 듯 느껴졌다. 나만 알고 있는 공간이고 싶다는 욕심이 생기기도 하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알지 못한다는 사실이 안타깝게 느껴지기도 한다. 홍보에 보다 힘을 쓰면 더 좋지 않을까 싶다.

 

 

 - <알라딘 중고 서점 / 대구점> 찾아가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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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int236 2013-05-02 23: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렇군요. 저렇게 테이블까지...서울에서는 앉아서 책읽는 공간이 저렇게 케이블이 있는 편안한 곳이 아니라 계단처럼 생겼습니다. 대학로하고 종로점이요. 신촌과 강남점은 아직 못가봐서 잘 모르겠네요.

아나르코 2013-05-03 01:34   좋아요 0 | URL
아~ 그런가요. 저는 대구가 가본 곳의 전부인지라.. ㅎ
확실히 다른 곳과 다르게 테이블이 있으니 좋긴 하더라구요~ ^^
 

 

 이현우의 『아주 사적인 독서』의 책머리에서 ‘너무도 유명하지만 아무도 안 읽는 책’이 고전! 이라는 이야기를 한다. 최근에 그런 생각을 많이 하게 된다. 책을 읽는다고 읽고 있는데, 도대체 어떤 책을 읽고 있었던 것인지…. 내가 제대로 된 독서를 하고 있는 것인지…. 이런저런 혼란이 올 때마다 찾게 되는 책은 고전이다. (적어도 이미 오랜 시간 많은 이들의 검증은 받았으니, 책 선택에 대한 어려움은 일단 피할 수 있잖아!)물론 고전을 찾아서 읽는 것이 쉽지만은 않다. 그래도 계속해서 다가가기위해 노력은 한다. 그 노력의 시작은 역시나 나만의 리스트를 만들어서 시작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에 나만의 이런저런 이유이자 핑계를 붙이며 이런저런 책들을 담아 리스트를 만들어 본다. 나만의 「욕망 고전 리스트」를!!

 

 

 

 

 

 

 

 

 

 

 

 

 

 

 

 

-『까라마조프 씨네 형제들』 표도르 도스토예프스키

 

 톨스토이와 더불어 19세기 러시아 문학이 낳은 위대한 작가인 도스토예프스키의 고전 중의 고전이며, 죽기 전에 꼭 한 번은 봐야한다는 그 작품, 『까라마조프 씨네 형제들』. 공선옥 작가가 ‘인간학’이라는 키워드로 추천하기도 한 책이다. 물론 굳이 누군가의 추천까지 들먹일 필요도 없을 만큼 꼭 봐야하는 책이건만, 아직까지 그 시작도 못했음에 부끄러워지면서도 그렇기에 더더욱 읽고 싶어지는, 아니 꼭 읽고야 말 책이 아닌가 생각된다.

 

 

 

 

-『두 도시 이야기』 찰스 디킨스

 

 

 대단한 역사소설이자 멋진 사랑의 이야기라고도 하는 찰스 디킨스의 『두 도시 이야기』. 어느 추천 글에서 “역사가 기록하지 않더라도 자신의 신념과 정의를 위해 목숨을 바쳤던 평범한 사람들 하나하나의 흔적이 적나라하게 그려졌다.”라고 평가하는 것을 보게 되면서 관심을 가지게 된 책이다. 항상 유명한 한 사람의 일대기보다 그들 주위에서 이름 모르게 헌신했던 많은 이들을 먼저 생각하고는 했던 나에게 딱 맞는 책이 아닐까?!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밀란 쿤데라

 

 

 박웅현의 『책은 도끼다』에서 “읽을 때마다 새로운 무언가를 발견하게 해주는 책”이라며, “아직도 마지막 장을 덮음과 동시에 첫 장을 펼치기를 반복하고 있지만 이 책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 이유는 여러분도 한 권의 책에 담겨 있는 무한한 우주를 느껴보시길 바라기 때문입니다.” 라는 글로 이 책,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을 말한다. 누군가에게 항상 새로움을 전해주는 책이라는 사실에 대한 호기심과 더불어 나에게는 어떤 책으로 다가올지 궁금해지는 책이다.

 

 

 

 

 

 

 

 

 

 

-『대위의 딸 알렉산드르 세르게비치 푸시킨

 

 

 유시민의 『청춘의 독서』에서 이 책, 『대위의 딸』을 “로맨스를 빙자한 정치소설”이라고 정의 내리면서 “심각한 주제를 더없이 밝고 유쾌하고 따뜻하게 다룬 작품”이라는 설명을 덧붙인다. 또한 이 책으로 인해 푸시킨 추종자가 되었다고도 말한다. “황제의 권력으로 모독할 수 없었던 고귀한 영혼”이자 “오늘도 문명의 하늘에서 빛나고 있다”는 푸시킨. 그의 작품을 만나보고 싶다. 도대체 어떤 책이, 단 한 권의 책으로 누군가를 추종자로 만들 수 있다는 것인지…. 나 역시 그와 같은 푸시킨 추종자의 대열에 합류하게 될 것인지, 설렘과 기대를 가지게 되는 책이다.

 

 

 

 

 

 

 

-『마담 보바리』 귀스타브 플로베르

 

 

 이현우의 『아주 사적인 독서』에서는 “사실『마담 보바리』의 스토리는 단순합니다. ‘바람난 유부녀의 이야기’죠.”라며 이 책의 이야기를 시작한다. 사실 제대로 읽어보지도 않았지만, 『마담 보바리』나 『채털리 부인의 연인』과 같은 스토리는 별로 선호하지 않았다. 하지만 언제부터인지 그것도 단순히 그런 이야기 이상의 뭔가가 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러다가 『아주 사적인 독서』를 통해서 제대로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을 굳히게 되었다. 단순히 불륜 소설이라고 할 수도 있지만, 그 이상의 뭔가가 있다는 사실을 『아주 사적인 독서』가 조금이나마 알려줬기 때문이랄까?! 이제 누군가를 통해서가 아니라 직접 읽어볼 시간이 된 듯하다.

 

 

 

 

 

 

 

 

-『이반 데니소비치, 수용소의 하루 알렉산드르 솔제니친

 

 

 

 곽아람은 『모든 기다림의 순간, 나는 책을 읽는다』를 통해서 『이반 데니소비치, 수용소의 하루』 가 자신의 고등학교 때를 떠올렸다고 한다. 수용소 생활과 다를 바 없었다고 기억하는 그 시절…. 대부분의 사람들도 그녀와 비슷한 생각을 하지 않을까?! 그저 좋지만은 않은 기억들로….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런 아픔에 다시 발을 담그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오히려 그런 과정을 통해서 지금의 순간순간에 대한 소중함을 더 키워나갈 수 있게 되지 않을까 싶은 생각에 말이다.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프리드리히 니체

 

 

 강신주의 『철학이 필요한 시간』에서 “자유롭고 싶은가? 그렇다면 니체의 말에 귀를 기울여야만 한다.”라고 말하며,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를 언급한다. 이 책을 통해서 살짝 맛본 니체의 가르침은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를 찾게 만든다. 많은 이들이 무던히도 도전했지만 쉽지 않았던 책, 그 도전에 나도 합류를!!

 

 

 

 

 

 

 

 

 

 

각각의 책들에 간단한 설명도 붙여놓았지만, 대부분 다른 이들의 추천을 통해서 우선적으로 선택하게 된 책들이다. 이웃 블로거의 추천, 또는 책을 말하는 책을 통해서, 끌린다 싶은 책들 위주로 리스트를 만든 것이다. 2013년도 벌써 두 달 가까이 흘렀지만, 이 책들부터 우선적으로 읽어 나가는 것이 올해 독서의 크나큰 목표로 남지 않을까 생각된다.

 

- 책 선택에 도움을 받은 책을 말하는 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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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13-02-23 22: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떻게 된 게 다 제가 한 번씩 건드렸다가 덮은 책들 뿐이네요. (''ㅋㅋ) 저도 리스트를 만들어서 노력하며 '고전'을 다시 읽어봐야겠어요. 글 잘 보구 갑니다!

아나르코 2013-02-24 17:07   좋아요 0 | URL
고전이라는 것이 참 그렇더군요~ 몇 번씩이나 도전을 하게 만드는.. ㅎㅎ 하지만, 힘들면 힘들수록 읽고 나면 더 큰 의미가 생겨나는 거겠죠?! 함께 노력해보시죠~ ㅎ 댓글 감사합니다~!! ^^
 
<에세이> 파트의 주목 신간을 본 페이퍼에 먼 댓글로 달아주세요.

【12월에 읽을 주목할 만한 신간 도서 - 에세이】 

 

 드디어(?!) 2011년의 마지막인 12월에 와있다. 한 해의 마지막으로 갈수록 책을 볼 시간도 왜 자꾸만 같이 줄어가는지… 과연 12월에는 얼마나 많은 책들을 볼 수 있을지… 뭐, 어쨌거나저쨌거나 변함없이 시작해보는 12월에 읽을 주목할 만한 신간 도서를 만나보자~!! ^^

 

《절대강자》

이외수, 정태련 / 해냄 

이미 ‘이외수’라는 이름이 자리 잡고 있다면 더 이상 무슨 말이 필요할까 싶다. 놀라운 감각으로 세상의 이야기를 담아내며, 그 속에 날카로움을 잃지 않는 그의 글. 역시나 이번에도 정태련 화백의 그림까지 더해져서 《절대강자》는 읽는 재미, 보는 재미, 그리고 뭔가를 생각할 재미까지 함께 안겨줄 멋진 책이 아닐까 생각을 해본다.




《무라카미 하루키 잡문집》

무라카미 하루키 / 비채 

책을 거의 읽지 않던 시절에 읽은 몇 권(그래봤자 두~세권 되려나…;;)의 책 중에 ‘무라카미 하루키’의 책이 있었다. 그리고 한동안 그의 작품들이 나올 때마다 찾아서 읽고는 했다. 그런 작가 하루키 문학의 집대성이라니… 그냥 지나치진 못하리라… 문학론에서부터 번역론, 재즈론, 독서론, 인생론 등등~ 그의 모든 것을 만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리라 생각한다.



《부드러운 양상추》

에쿠니 가오리 / 소담출판사 

나에게 항상 작은 설렘을 안겨주는 작가가 ‘에쿠니 가오리’이다. 그녀의 지난 작품들 때문인지, 아니면 그녀의 작품들과 맞물리는 다른 기억때문인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그런 그녀의 소소한 일상과 만난다는 사실은 또 다른 설렘을 안겨준다. 어떤 일상의, 어떤 이야기로, 그녀의 삶을, 그녀의 이야기를 들려줄지, 또 그것이 나에겐 어떤 느낌으로 다가올지 궁금해진다.



《김탁환의 원고지

김탁환 / 황소자리 

누군가의 일기를 들여다본다는 것은 참 재미있는 일이다. 그게 얼마나 비밀스러운지를 안다면, 그리고 특히나 그 일기가 어느 작가의 일기라면 더더욱 말이다. 《김탁환의 원고지》는 이렇게 공개가 되었기에(?!) 그 비밀스러움은 사라졌는지 몰라도, 그가 글을 ‘쓰지 않을 때, 쓸 수 없을 때, 쓰기 싫을 때, 문득’ 써내려갔던 일기라면 그의 오랜 삶과 기억만으로도 충분히 즐거운 일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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