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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죽음의 다르마
B. 알란 월리스 지음, 주민황 옮김 / 숨 / 200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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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더 알차게 느끼며

세상엔 양면이 존재함을 알고 있어도 막상 우리가 살아가는 삶 속에서 죽음을 직시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책 제목을 접하며 <티벳 사자의 서>를 떠올렸다. 죽음의 순간과 착이 떨어져나간 상태로 바르도에 이르는 길을 상세하게 설명해 놓은 그 책과 맥락을 같이 한다.

지은이의 이력이 말해주듯이 티벳의 불교와 수행을 통해서 과학적으로 접근하고 있다. 죽음을 얘기하기 보다는 이생에서 집착 함 없이 살아갈 수 있는 방법들을 가르쳐 준다. 대승 불교도로서 자비를 지니며 나아가는 삶의 방법이나, 불행을 통해서도 해탈로 나아가는 방법도 얘기 해 준다.

이 책을 읽고 있으면 이기적인 나는 녹아나고 이타적인 마음을 지니고 살아야 하는 이유를 마주하게 된다. 삶과 죽음은 동전의 양면처럼 붙어 다님을 깨어서 알고 지금 여기에서 더 성실하게 주어진 환경과 조건에서 다르마를 실천하는 불자가 되고 싶어졌다.

깨달음으로 충만한 마음을 지니고 살아간다면 다차원적인 이 삶에서 훨씬 자유로운 영혼을 지니고 삶을 여유있게 마주하며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몇번을 곱씹어 읽으면 자신의 위치에서 주는 메시지가 다르게 다가옴을 느끼게 되었다. 여러 방편을 실천 해 보면서 마음의 넓이와 깊이를 가름 해 나가도록 하는 책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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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와 함께한 화요일
미치 앨봄 지음, 공경희 옮김 / 세종(세종서적) / 199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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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와 함께한 화요일>
미치 앨봄 세종서적

루게릭병에 걸린 모리 교수와 스포츠 관련 유명 기자로 바쁘게 살던 미치의 재회가 이 책을 태어나게 한 것이다. 대학 시절에 논문을 쓰면서 지식을 건네던 선생이 아닌 삶에 대해서 맘의 문을 통과 하던 두 사람이 이십년이 지나 모리의 죽음 앞에서 만난 두사람...

정신은 더 뚜렷해지고 지혜로워지더라도 무기력하게 변하는 몸 속에서 움직임조차 마음데로 할 수 없는 부자유 속에서도 여유로움을 잃지않고 죽음을 준비하며 제자 미치에게 들려주는 얘기는 삶을 잘 살아낸 현인의 육성이 담겨 있었다.

바쁘게 성공의 길을 열심히 달리던 서른 일곱의 미치가 다시 모리 교수를 본 것은 텔레비젼 속에서 차분하게 자기 연민이 전혀 없이 담담하게 말하는 모습을 지켜본다.

' 죽어가는 것은 슬퍼할 거리에 불과하네.... 지금 우리의 문화는 인간들이 행복감을 느끼지 못하게 하네. 우린 거짓된 진리를 가르치고 있다구. 제대로 된 문화가 아니라면 굳이 따르려고 애쓰지 말게. 자신만의 문화를 창조하게.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렇게 하지 못하네.그래서 그들은 나보다 더 불행해. 이런 상황에 처한 나보다도 말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산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될까?'

자신의 삶을 올곧게 잘 살아온 훌륭한 삶의 모습으로 제대로 살아온 사람만이 이렇게 말할 수 있을 것이다. 병과 죽음 앞에서 자기연민에 빠지지 않고 진실한 삶과 사랑이 가득한 관계에서 기쁨을 발견할 수 있는 마음을 지닌 모리 교수님! 삶을 바라보는 진지한 눈에 감탄과 존경이 절로 우러나왔다.

평생을 인간관계에 대한 연구와 학생을 가르치는 일을 하면서 춤을 추는 취미를 가진 모리교수님은 비록 모습은 멋지지 않았더라도 내면의 영혼은 충만하고 행복한 삶을 살아간 분이다. 마지막 미치에게 화요일마다 해 주는 말들은 경전 속에서 만나는 진리의 파장을 지니고 있었다.

'사랑을 나눠주는 법과 사랑을 받아들이는 법을 배우는 것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하다는 것이다. 사랑이야 말로 유일하게 이성적인 행동이다.' 모리는 미치가 오는 것을 기다리고 많은 사람들을 만나면서도 그들 모두에게 자신이 중요한 사람임을 느끼게 해 주는 천부적인 재능을 지닌 사람이였다. 지식, 명옝, 돈은 우리가 이 세상을 떠날 때 가져갈 수 없는 것이다. 남을 사랑하고 좋은 행위를 하면서 가다듬어진 아름다운 마음은 계속 따라 다니는 것이 아닐까? 그 마음을 잘 다스리고 올바른 자신을 찾을 수 있을 때만이 흔들림없이 이 삶의 길을 갈 수 있을 것이다.

미치는 리스트를 만들었다. 죽음, 두려움, 나이가 든다는 것, 탐욕, 결혼, 가족, 사회,용서, 의미있는 삶 등에 관해서 모리 교수님께 듣고 싶은 이야기들을... 모리가 미치에게 해 주는 이야기들을 보면서 마치 힘겹게 삶을 부여잡고 있지만, 정신은 더 크고 바르게 움직이며 의문을 갖던 내 영혼에게 삶의 진리에 대한 얘기들을 해 주는 듯 다정했다.
죽음에 대해서 생각하기 조차 두려워하지만, 가끔 죽음에 대한 명상을 하고 나면 지금 여기서 건강하게 다른 사람들과 관계 맺고 살아가는 이 순간들이 감사함으로 밀려올 때가 있다.

읽고 싶은 책 보고 내 영혼이 성장하는 기쁨을 느끼고 가고 싶은 곳에 갈 수 있는 팔다리가 건강하게 지켜주는 이 육체가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행복할 수 있다는 소박한 생각을 갖게 해 주었다.

마음속에서 일어나는 일을 하면서 가슴 뛰는 삶을 만들어갈 수 있다면 그 삶이 마칠 때 후회라는 단어는 들어설 자리가 없을 것이다. 사랑의 관계를 돈독히 하면서 충실히 살아가는또 다른 삶의 모습을 발견하는 기회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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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달음 뒤의 깨달음 - 티베트의 명상 일기
소걀 린포체 지음, 오진탁 옮김, 여동완 사진 / 민음사 / 200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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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벳의 달라이 라마와 소갈 린포체를 좋아하는 한 사람으로서 <티벳의 지혜>에 이은 명상 일기가 나와서 꼭 읽고 싶었던 책이였다. 삶과 죽음에 대한 깊은 성찰과 진실한 영혼을 향한 구도의 길을 가려는 사람들에겐 사막의 오아시스 같은 시원함을 건네는 샘물 같은 책이다.

티벳이 중국의 속국이 되어 있고 아직도 나라 없이 자유를 향한 티벳 성자들의 모습에서 정신의 빛을 본다. 이 책에서 소갈 린포체의 말씀에 담긴 진솔함과 진리의 빛은 언어를 넘어서서 영혼을 가득 적셔준다.이 책을 읽고 나면 영혼이 가야할 길과 내게 지금 주어진 삶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 가를 다시 한 번 생각하고 실천하고 싶어진다. 단순한 책이 아니라 깨달음을 향한 걸음을 걷거나, 지친 영혼에게 분명 해답을 줄 것임을 믿는다.

우린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고 있으며 삶의 궁극적인 목표가 무엇인지 궁금한 사람들은 이 책을 읽으면서 행복을 느끼게 될 것임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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