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와 하나 됨
프랑수아 바리용 지음 / 생활성서사 / 200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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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느님이 우리에 대한 계획을 가지고 계시다는 표현은 썩 좋은 표현이 아니다. 사실은 하느님이 인간에 대해 계획을 가지고 계신 것이 아니라, (자유로운) 인간이 하느님의 계획인 것이다.


  하느님은 우리가 인간이길 바라신다. 다시 말해, 책임 있고, 스스로의 자유를 지어 가며, 스스로의 역사를 써 가는 성인(成人)이길 바라시는 것이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의 떠남, 곧 승천은 근본적으로 우리의 자유에 대한 그분의 존중이다. 예수님이 말씀하신다. "내가 떠나가는 것이 너희에게는 더 유익하다." 그리고 그분은 떠나신다.


  하느님은 결코 우리 역사를 대신 써주려 하지 않으실 것이다. 만일 그렇게 하신다면, 그분이 우리를 사랑하신다고 말할 수 없을 것이다. 그분이 우리가 어린애로, 미성년자로, 심하게 말하자면 코흘리개로 남아 있는 것에 동의하신 것이 될 테니 말이다.


  하느님은 인간을 사랑하시기에, 명령을 내리지 않으신다. 하느님이 사람이 되셨다면, 결코 사람을 얕잡아 보아서가 아닌 것이다!" (약간의 편집 및 재정리)


  그래선 안 될 것 같지만 또 하나 괜히 반가웠던(?) 대목...


  "여러 세기에 걸쳐 교회가, 적어도 일주일에 한 번은 미사에 참여하는 것을 신자들의 의무로 규정해 온 데는 분명 이유가 있다. 하지만 오늘날 교회는 이것을 훨씬 덜 강조한다. 지나치게 의례적인 권위를 사람들이 싫어하기 때문이다. 교회가 바라는 것은, 앞으로 해가 갈수록 신앙이 점점 성숙하여, 더 이상 신자들에게 미사 참여를 명령하지 않아도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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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의 탄생 - 다빈치에서 파인먼까지 창조성을 빛낸 사람들의 13가지 생각도구
로버트 루트번스타인 외 지음, 박종성 옮김 / 에코의서재 / 200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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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감을 줄 수 있는 책. 멋진 글귀와 신통방통한 사례들의 집대성. 그러나 그 정도인가 싶기도 한 책. 역자가 저자들만큼 다방면을 섭렵하지는 못했던지 오역들이 눈에 띈다.


  요컨대 '창의적 사고'란 '닮은 것을 다르게, 다른 것을 닮게' 결합하고 표현하는, '통합적 사고'가 아닌가 한다.

"(모든 과학은 예술에 닿아 있다. 모든 예술에는 과학적인 측면이 있다. 따라서...) 최악의 과학자는 예술가가 아닌 과학자이며 최악의 예술가는 과학자가 아닌 예술가이다." - 프랑스의 물리학자 아르망 트루소Armand Trousseau

"예술은 사람들이 진실을 깨닫게 만드는 거짓말" - 피카소

"현상은 복잡하다. 법칙은 단순하다. …… 버릴 게 무엇인지 알아내라." - 리처드 파인먼

"지휘는 몸 전체를 가직 `음악의 형상`을 춤으로 표현하는 일" - 오자와 세이지

"우리의 두뇌는 색과 소리를 매우 다르게 받아들인다. 우리는 동시에 연주되는 개별 악기들의 소리를 감지할 수 있다. 그러면서도 그 음들이 합쳐 내는 전체음을 들을 수 있다. 부분과 전체를 동시에 지각하는 이런 능력은 대부분의 시각예술, 특히 색채에 기반을 둔 예술에서는 발휘될 수 없다. 색채가 혼합되기 때문이다. 만일 우리가 노란색과 파란색의 점들을 나란히 늘어놓아 그림을 그린 다음 누군가에게 보여주면 그는 녹색의 그림을 보게 된다. 비록 이 녹색이 다른 색을 띤 낱개의 점이나 화소로 환원될 수 있다 해도 그렇다 이것이 컬러인쇄, 컬러 TV, 쇠라의 그림과 같은 점묘주의 미술의 기본이 되는 것이다."

"오늘날의 세계에서는 `모든 것`이 되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아무것`도 되지 못한다.` - C.H. 워딩턴, 『미래의 생물학과 역사학』 중에서

프랑스의 철학자 디드로는 인간의 감각(소질)을 `진동하는 민감한 현`에 비유하면서, 진동하는 현이 다른 현을 진동시키듯 `생각도 두 번째 생각을 호출하고, 두 생각이 모여 세 번째 생각을 불러내고, 이 셋이 다시 네 번째를 끌어내는 등 계속 이어지게 된다`고 한다. 이런 식으로 이어지는 생각의 범위나 수에는 어떤 제한도 있을 수 없었다. 그는 `마음의 악기는 놀라운 도약을 가능하게 하며, 불려나온 하나의 생각은 때때로 불가해한 간격으로 `배음`을 시작한다`고 말했다(인용자 다소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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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5-02-13 09:3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 책 제대로 읽어보지 않았는데 오랜만에 읽고 싶어지는군요. ^^

묵향 2015-02-13 12:27   좋아요 0 | URL
예, 누군가는 책으로 냈어야 할 내용을 부부 연구자가 잘 모아 펴낸 것 같습니다^^
 
독학의 기술 - 스스로 포기하지 않고, 즐기며 공부하기
가토 히데토시 지음, 한혜정 옮김 / 문예출판사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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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볍게 술술 읽어 치우면 되는 책으로 읽어야 할 절실한 필요는 없는 책.

  목차를 훑어보면 되고, 결국 책을 다양하게 읽어 교양을 풍부하게 쌓으라는 내용.

생각하기에 따라서 학교란, `독학`으로는 공부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수용하는 장소라고 말하지 못할 것도 없다. 일반적으로는 학교에 못 가니까 어쩔 수 없이 독학한다는 식으로 여겨지지만, 내가 생각하기에 상황은 도리어 거꾸로인 것 같다. 즉 혼자 힘으로는 똑 부러지게 공부하지 못하는 사람이 어쩔 수 없이 가는 곳이 학교라는 말이다. 학교는 이른바 탈락자 구제시설 같은 곳이어서, 독학으로 자립할 수 있을 만큼 강한 정신을 가진 사람은 학교에 가지 않아도 충분히 해나갈 수 있다(인용자가 다소 교정).

책 읽는 습관은 인생의 여러 가지 불행으로부터 당신(의 몸)을 보호하는 피난처가 된다.

- 서머싯 몸 -

독서란 타인의 경험을 합법적으로 훔치는 행위이고, 독서가란 따라서 경험 도둑이다.

(인용자가 다소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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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구 정치사상 고전읽기 통합적 사유를 위한 인문학 강의 1
강유원 지음 / 라티오 / 200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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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하는 ‘방법‘과 ‘자세‘를 다룬 괜찮은 책. 그러나 ˝고전읽기˝ 책이 결코 고전 읽기 자체를 대체할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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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은 군대다 - 여성학적 시각에서 본 평화. 군사주의. 남성성, 청년학술 56
권인숙 지음 / 청년사 / 200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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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여성학적 시각에서 본 평화, 군사주의, 남성성’이라는 부제에서 보듯, 우리의 일상적인 인식과 실천에 깊이 내면화된 군사주의의 영향을 여성주의적 관점에서 분석한 책이다. 저자가 서문에서 말하고 있는 것처럼, 군대와 징병제는 한국 사회의 모든 사람과 어떤 식으로든 연결된 주요한 고리라는 점에서, 그와 관련해 아버지, 어머니, 누나, 여동생, 애인, 친구, 아내, 남편, 대학 동기나 선후배, 성매매여성, 징집자, 징집거부자, 징집기피자, 징집면제자들이 개인적/집단적으로 축적한 경험의 의미를 분석하지 않는다는 것은 한국의 젠더 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주요한 열쇠를 사용하지 않는 것과 다르지 않다. 하지만 젠더와 군사주의는 그 자체로 너무나 광범한 주제이기 때문에 이를 책 한 권으로 다루기엔 무리가 따를 것이다. 이 책 역시 그간 연구가 많지 않았던 주제에 대한 시론적(혹은 본격적) 문제제기로 볼 것이다.


2) 주제를 둘러싼 이모저모가 비교적 잘 ‘정리’되어 있다. 권인숙 교수님의 우직함이 책 곳곳에서 묻어난다. 하지만 뿌리 깊은 군사주의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는 여전히 막막하고 어려운 문제다.


  개인적으로는 5장, ‘군대 내 남성 간 성폭력과 남성성’이 특히 도움이 많이 되었다. 그간 해당 주제에 대한 모종의 참조점이 필요하던 터였다. 이 글은, 군대에서 계급과 남성성이 어떤 상관관계를 갖는지, 성폭력이 어떻게 지배(위계질서 확립)와 남성성 경쟁의 수단으로 이용되는지, 군대에서의 이러한 경험이 어떻게 여성에 대한 폭력으로 전환될 수 있는지 등에 관하여 대단히 설득력 있게 기술하고 있다.


3) 무뎌지기 쉬운 공간... 적어도 괴물은 되지 말아야지 하고 다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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