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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더 씨의 위대한 하루 ㅣ 폰더씨 시리즈 4
앤디 앤드루스 지음, 이종인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03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새해 초 2005년을 새롭게 여는 첫날 “폰더씨의 위대한 하루”라는 책을 보면서 대천사 가브리엘이 주인공인 폰더에게 얘기하는 내용이 되새겨 진다. “인생이라는 게임에서 하프타임의 스코어는 정말 아무것도 아닙니다. 인생의 비극은 인간이 그 게임에서 진다는 것이 아니라, 거의 이길 뻔한 게임을 놓친다는 것입니다.”라는 말은 이제 40대에 접어든 나 자신에게 강한 메시지로 와 닿는다.
주인공인 폰더는 46세에 직장을 잃고, 저축한 돈도 없으며, 밀린 집세 걱정과 다 망가진 고물 자동차를 타고 출퇴근 하던 직장도 실직되어 실직자가 되었으며, 그렇다고 뭐하나 희망적인 내용이 하나도 없는 상황에서 엎친데 덮친 격이라고 하나 밖에 없는 딸도 기관지염으로 당장 수술을 해야 하는 상황에 수술비도 마련 못하는 무능한 가장으로 전락한 상황에서 희망을 찾는다는 얘기는 감동적이다. 이런 주인공의 상황도 본문에 나오는 역사 속의 인물들을 돌아 보면 무척이나 낙관적인 상황이라고 할 수 있다.
수천, 수만의 인명을 좌우할 수 있는 원폭 투하에 대한 결정을 해야 하는 순간이나, 생사의 기로에 서서 죽음을 넘나드는 전쟁터, 풍랑과 싸우며 희망을 잃어버린 배위에서의 사투, 독일 나치의 피말리는 검문을 피해 숨어 있는 일가족의 어려운 상황 등은 주인공이 처한 상황과 대비하여 주인공의 투정쯤으로 들릴 수 있는 상황이라고 밖에는 인식되지 않는 그런 상황에서도 주인공에게 희망과 용기와 결단의 지혜를 준다는 것은 감동을 불러 일으키기에 충분한 요소라고 생각한다.
이런 상황을 나에게 대비하여 본다고 하면 나 또한 투정을 부리고 있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생사의 기로에 서있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주인공과 같이 실직이나 밀린 집세 문제, 자식의 병원비 등을 고민하는 상황도 아니지만 미래에 대한 불안감, 나 자신의 불신, 주변 눈길에 대한 의식 등이 복합되어 왠지 모를 불안감에 행동하지도 못하고 전전긍긍하는 모습을 보여오지 않았나 생각해 본다.
그런 면에 있어서 이 책 “폰더씨의 위대한 하루”는 감동적이면서 인생에 대해, 과거를 돌아 보는 생각과 미래의 나를 바라보는 믿음이 달라지게 하며, 행동하는 사람만이 미래를 만들어 갈 수 있다는 강한 메시지를 듣게 한다.
이 책에서 7명의 역사적인 인물들—해리 투루먼, 솔로몬 왕, 조슈아 체임벌린, 크리스토퍼 콜럼버스, 안네 프랑크, 에이브러햄 링컨, 대천사 가브리엘—의 지혜를 모아 놓은 내용에 대해 무척이나 감동적으로 그려낸 내용 중에 마지막에 폰더가 교통사고 후에 생각하는 그 동안의 각 위인으로부터 전달 받은 교훈의 요약 내용을 옮겨 본다.
1. 공은 역기서 멈춘다. 나는 나의 과거와 미래에 대하여 총체적인 책임을 진다.
2. 나는 지혜를 찾아나서겠다. 나는 남들에게 봉사하는 사람이 되겠다.
3. 나는 행동을 선택하는 사람이다. 나는 이 순간을 잡는다. 지금을 선택한다.
4. 내 운명은 내가 개척한다. 나에게는 단호한 의지가 있다.
5. 오늘 나는 행복한 사람이 될 것을 선택하겠다. 나는 감사하는 마을을 가진 사람이다.
6. 나는 매일 용서하는 마음으로 오늘 하루를 맞이 하겠다. 나는 나 자신을 용서하겠다.
7. 나는 어떠한 경우에도 물러서지 않겠다. 나에겐 믿음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