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예도덕은 그 출발부터 항상 "밖에 있는 것," "자기와 다른것," "자기가 아닌 것"에 대하여 "아니오"라고 말한다. 이러한 부정이 곧 노예도덕의 창조적인 행위이다. 노예도덕의 작용은 근본적으로 반작용인것이다(On the Geealogy of Morals,1-10)
 -노예도덕 부분

고귀한 인간은 자기 자신에 대해 신뢰와 개방성을 가지고 살아가는 데 반해 르쌍띠망의 인간은 정직하지도, 순박하지도 않으며, 자기 자신에 대해 솔직하지도 진지하지도 않다. 그의 영혼은 곁눈질만 일삼는다. 그의 정신은 숨을 곳, 은밀한 골목길, 뒷문을 사랑한다. 은폐된 모든 것을 자신의 세계로, 자신의 안정으로, 자신의 생기로 유혹하는 것이다. 그는 침묵할 줄 알며, 잊어버리지 않고 꽁할 줄 알며, 기다릴줄 알며, 잠정적으로 자신을 왜소하게 만들고 굴종할 줄 안다. 르쌍띠망의 인간종족은 어떠한 고귀한 종족보다도 훨씬 더 영리하게 된다. -르쌍띠망 인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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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럿셀이 2차 대전 막바지에 지은 <서양철학사>에 언급된 내용인데 최초의(?) 아시아적 가치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3-4. 도올 선생이 주장하는 공자의 재즈에 대한 뿌리적 배경을 나타내주는 글입니다. 

5. 음악의 보편적 가치를 언급하여 블로그를 볼때 상기하려고 남긴 부분 입니다.(합창과 보편적 가치-생각보다 단순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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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한글역주 세트 - 전3권 - 동방고전한글역주대전
김용옥(도올) 지음 / 통나무 / 200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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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력콤플렉스가 심하던 시절에 도올의 말 한마디는 그의 세기적(?) 철학 학위의 권위와 함께 무게가 실려 평범한 일반인에게 대단한 길잡이 구실을 하였던것 같다.   

권위도 학벌도 명예도 다 떼고, 속칭 계급장 떼고의 분위기가 조성된 발원지의 근원을 찾다 보면 도올을 만나게 된다. 그만큼 그의 파장은 컸다. 

 20여년전에 <여자란 무엇인가> 뒷장에 나오던 그 압도적인 카리스마의 형형한 눈빛을 지금도 잊을수가 없다.  언젠가 도올은 방송에서 스스로 나이가 먹었다는 자조적 푸념조의 말을 한 적이 있었다. 그 이후에 느끼는 그의 저서나 오프라인의 언행들은 다소간 연민의 시각으로 다가오기도 하였다.

이번 논어는 심기한 선생의 치열함이 느껴진다. 역사상 그 누구도 도전해 보지 않은 13경을 번역해 보겠다는 각오(?) 속에 그 첫 주자로 <논어>를 내 보낸것이 된다. 나머지 2번째 3번째 주자들도 기대가 크다. 나중에 13경이 다 채워질 때면 10년이 걸리려나? 1년씩만 잡아도 13년?  

어느 바이올리니스트가 거장 하이페츠의 연주를 보고 도저히 저렇게 될수 없다고 3일 밤낮을 울었다는데, 도올의 방대한 저서와 그 치열함을 보면 일이천권의 독서로 견주려는 마음조차 너무도 왜소하고 자성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게 한다. 

리뷰 전반부에 언급했듯이 그 길라잡이적 철학의 메세지를 얻으려고 서론이 길게 쓰여진 책을 찾곤 하였다. 그런면에서 1권에 나타난 200여 페이지의 서론부는 매우 치열한 정신 세계를 다시 한번 보여준다. 특히 중반 이후의 니체의 "르쌍띠망"에 비유한 공자 신화의 비판부는 책 구입의 선택에 대한 기쁨을 더욱 배가 시켜 주기도 한다. 나름대로 13경 번역의 고전적 업적을 남기려는 선생의 의지에 비한다면 장서의 서가 속에 빛나는 작품으로 존재하기에는 양장본의 호화 구성조차 되레 초라하게 느껴진다. 

추사선생의 "잔서완석루' 의미처럼 두고 두고 꺼내어 보며 낡은 책이 될수 있도록 편리함과 호화로움과 고전적 멋이 곁들여지는 구성을 바라고 싶다.  

모쪼록 니체의 초인=대지의 등식이 느껴지는 논어가 되기를, 아니 내음이라도 맡을 수 있다면 만족이라는 겸허의 심정으로, 메세지를 바라는 그런 마음으로 책을 읽어 가고자 한다. 

본문의 내용도 매우 알차다. 원문적 해석도 그렇지만 무엇보다도 해석을 위해 인용된 2차 자료의 해석이 종전에 비해 뛰어난점이다. 이런 면에서 저자의 고전 실력이 빛나는것 같다. 예를 들면 그냥 한번 접하는 책중에 <근사록> 이 있다면 그 책에 등장하는 염계나 주희의  어록에 대한 각인을 그들의 선배까지 동원하여 '근' 이나 '신' 의 풀이를 하는 내용들, '주일무적' 등 유용한 내용이 잔뜩 들어 있어 본문의 지루함(?)을 잊고 책을 계속 접하게 한다. 앞으로 어떤 내용이 나올지 흥미진진 할 뿐이다.

* 책 탈자부분: 1권 p58, 밑에서 3번째줄 "갠지스강역" -->"갠지스강 유역" 으로 / p133, 밑에서 11번째 줄 "단기"의 "단"자에 대한 한자 표시가 찍은 흔적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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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리무어 2009-01-29 01: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도올선생을 좋아하는 사람입니다. 좋아하다 못해 존경한다고도 나름 생각합니다만 지금까지의 도올선생님의 행적을 보건데 13경을 번역하지는 못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공공연히 언표하신 도올선생님 말씀 중에 시경과 주역을 강의하거나 번역해보고 싶다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완정하지 않은 중용강의서를 내셨습니다.
언떤 책을 내시든 도올선생님 나름의 주장이 담긴 책을 내시기에 13경 번역을 안하셔도 좋다고 생각하지만, 도올선생님이 워낙 걷다가 중단한 길이 많으시기에 이번에 장담하신 13경 번역 한 번, 정진하셔서 진짜로 한 번, 옆 길로 안 새고, 멋지게 하셨으면 저도 좋겠습니다.
 
행정의 공개성과 정치 지도자 선출 외 책세상문고 고전의세계 14
막스 베버 지음, 이남석 옮김 / 책세상 / 2002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정실인사"   "엽관제" 

이러한 용어의 의미를 이 책을 통해 자세히 알게 되었다.  정치적 권력을 쥔 정당에서 베푸는 인사들과 일반 관료의 차이점은 무엇일까? 베버는 말한다. 

"책임성!"  

관료 내지 관리는 책임을 지지 않고 그저 시키는 대로 하는 속성을 가진 반면에 정치적 지도자들은 책임을 진다는 내용이다. 시국에서 어떠한 일이 터지면 최고 책임자가 사의를 표하는 이치가 이해가 되기도 한다. 대부분의 인문사회학 번역서가 그렇듯이 단어적 선택의 어려움이나 문맥상의 이해가 어렵기는 하지만 한번 읽어볼 가치는 충분하다. 해제가 잘 되어 있는 시리즈물이기에 해제부만 충실히 읽어도 책을 산 경제적 가치는 충분하다고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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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에선 해마다 나체로 시내를 질주하는 자전거 대회가 있어서 보는이를 아찔하게 한다고 합니다. 우리생각에 자유롭게 개방된것 같은 나라이지만 어린아이에게 이렇게 엄격(?) 한 일면도 있나 봅니다. 아이들의 순진함이 귀여운 사진입니다. 

아직 우리나라에선 요원한 일이겠지요? 환경친화적으로 자동차에 대체할 교통이 자전거라는 취지에서 열리는 대회라는데 한편으로는 시위나 데모적 수준을 넘어선 의사표현이라는 긍정성도 가져 봅니다.  

정작 자전거를 즐겨 타는 사람으로써 도저히 엄두를 내지 못하는 일이 부럽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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