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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왕자 - 만화특선명작
생 텍쥐페리 지음, 장한영 옮김 / 은하수미디어 / 2003년 4월
평점 :
절판
수많은 소설에서 만화에서 영화에서.. 자주 인용되는 원작 중의 하나가 바로 <어린왕자>가 아닐까.. 중고등학교 시절.. 어린왕자는 하나의 코드였다.. 읽지 않았다고 하면 약간의 소외감을 들게 했던 존재랄까.. 어쩐지 너도 나도 읽었다고 하면.. 우선은 약간의 거리감이 드는 듯.. 그래서 난 참 오랫동안 <어린왕자>라는 책을 밀쳐 뒀었다.. 지금도 그 내용이야 이미 익숙해져 있지만.. 아직도 나는 어린왕자를 정독했다고는 자신할 수 없다..
그리고.. 내가 어린왕자를 읽기 시작했을 때.. 열 다섯 살이었던 내게도 어린왕자는 약간 어려웠다.. 도대체 어린왕자와 여우는 뭘 원하는 거지? 왜 그런 말들을.. 그런 행동들을 하는 거지.. 지금도 어린왕자는 동화라는 느낌보다는 소설의 느낌이다.. 음.. 소설이라기엔 뭣하고.. 어른을 위한 동화 쯤.. 사랑을 잃고 삭막해져가는 세상에.. 한줄기 빛.. 거창한가? 어린 왕자.. 그 이후의 이야기를 담은 소설도 몇 권 봤었는데.. 생떽쥐페리 자신이 어린왕자 였을까..
암튼.. 읽을수록 약간은 모호함을 더해주는 이상한 작품이었다.. 만화로 보는 어린왕자는 글쎄.. 아스라한 느낌의 그림이 있어 좋긴 한데.. 그래도.. 원작의 느낌이 잘 살아있는지는 의문이다.. 만화를 워낙 좋아하긴 하지만.. 그래도 어린왕자는.. 글로 읽어야 더 재미있는 듯.. 뭐.. 어린왕자의 모습이 이미 너무도 유명해져서.. 글로 읽으나 만화로 보나 비슷하다고 하면 어쩔 수 없지만.. 내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