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비가 내리는 나라 1
이미라 지음 / 시공사(만화) / 2000년 5월
평점 :
절판


은비가 내리는 나라는 96년 폐간된 아동 순정지 나나에서 인기리에 연재했던 작품이다.
인어공주를 위하여 등 일련의 대본소용 작품을 통해서 이미 그 실력과 인기를 인정받은 이미라에게 잡지 연재물의 성공을 확인시켜 준 작품이랄까...?

어찌보면 이미라는 참 특이한 이력을 가진 작가다.
대본소용 만화가 한창 번성하던 80년대에 데뷔하여..
대본소 최후의 히트작이라는 인어공주를 위하여를 그야말로 대성공 시킨후..
잇따라 창간되기 시작한 순정 잡지에서도 그 인기를 실감했다...
그런데도.. 잡지 연재용 만화와는 별도로 꾸준히 단행본용 만화도 그려 왔다...

아무튼... 이미라의 은비가 내리는 나라는.. 인어공주를 위하여와 똑같은 이름의 여자 주인공이 등장하며..
인어공주를 위하여와는 다르게 약간의 설화나 판타지적 요소를 가미했다.

인어공주를 위하여가 그야말로 만화같은 학교.. 꿈같은 학교에서 펼쳐지는 청춘 로맨스라면...
은비가 내리는 나라는 설정은 다소 엉뚱하고 환상적이지만...
도깨비 나라라는 하나의 설정을 빼면 전작인 인어공주를 위하여 보다는 훨씬 더 현실에 닿아 있는 작품이다.

이미라라는 작가 자체가 원래 리얼리티나 심리묘사에 치중하는 작가는 아니다.
예쁜 그림체와 풍부한 상상력이 만들어낸 설정으로 독자로 하여금 꿈과 환상을 느끼게 하고
일상에서 벗어난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해 주는 작가라고 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 이미라의 작품을 그다지 좋아하는 편은 아니지만..
비교적 예전 작품인 이 은비가 내리는 나라에서는..
섬세한 그림과 아름다운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사심없이.. 부담없이 볼 수 있는 작품이라는 면에서 높은 점수를 줬다..
특히.. 지금.. 그의 그림보다.. 훨씬 더 정성스런 그림에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참.. 동 도깨비 나라에 아주아주 머찐^^ 대마왕 님이 살고 있다...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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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방해이 1 - 동쪽에서 온 태양의 사람
조은하 글, 김윤이 그림 / 시공사(만화) / 200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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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데이맨을 탄생시킨 명콤비..
김윤이와 조은하가 또 다시 뭉친 <동방해이>

격주간 순정지 케이크의 창간호부터 시작해서..
지금은 잠깐 휴식기를 가지는가 보다...

다양한 인종들이 모여사는 미국의 고등학교가 배경으로
동방(한국)에서 온 해이가 주인공인 만화다...

사실 해이의 생김새는 전작인 먼데이맨에 등장하는 스니키와 유사하다.
스니키 보다는 쪼끔 덜 명랑하고 덜 유쾌한 해이는..
그렇지만 스니키가 남자로 태어났다면 꼭 닮았을 인물이다.
스니키가 좋아하는 남자를 위해서 남장을 했다는 다소
단순한(?) 비밀을 간직하고 있는 반면...
해이에게는 좀더 묘한 비밀이 숨겨져 있을 듯 싶다..

아직 이야기의 초반부라 해이의 비밀 이라던지
앞으로의 이야기가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김윤이 님 특유의 유쾌함으로 즐겁게 볼 수 있는 만화가 되길 빈다.
앗!
스토리 작가는 은하 님이니깐.. 유쾌함의 근본은 은하 님?
하하하..
다시 연재가 재개되길 기다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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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는 7시에 떠나네
신경숙 지음 / 문학과지성사 / 199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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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신경숙 님은 중 고교 시절 내가 가장 좋아하는 작가 중 한 사람 이었다. 특히 그의 초기작인 80년대 후반이나 90년대 초반의 작품을 좋아한다. 섬세한 필치와 유연한 묘사.. 그리고 삼인칭 소설에서 마저도.. 어느덧 느껴져 오는 일인칭 독백체...

비교적 최근작인 <기차는 7시에 떠나네>.. 에서도 신경숙 특유의 필치와 독백은 아직 살아 있는 듯 하다. 그러나 추억과 망각의 경계가 모호한.. 90년대 후반이나 2000년 지금의 소설에서 많이 다루어지는 상실..이 건조하게까지 느껴진다.

겉으로는 현대인의 건조함이나 상실을 드러내지만.. 이면에는 따뜻한 온정이나 치밀한 심리묘사를 기대한 독자로서.. 이번 소설에서는 너무도 단절된 느낌을 받았다.

소설은 일기가 아니다. 작가가 의도하는 바를 독자가 읽고 이해하고 공감할 때 비로소 소설의 참 의미가 있는 것이 아닐까... 신경숙의 필치는 아직 좋아하지만.. 왠지 좀 나른해지고 너 모호해진 느낌.. 별 세 개를 주면.. 너무 건방진가.. 아무튼.. 차기작은.. 좀 더 꽉 짜여진 느낌을 준다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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힙합 1
김수용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199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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힙합이라는 만화가 첨 나왔을 때 정말 굉장하다고 생각했다.
힙합은 현재 11권이 출간된 상태로...
춤의 춤자도 모르던 성태하라는 주인공이....
(물론 주인공이 갖춰야 할 덕목을 고루 갖춘 보편적인 주인공이다.)
힘합을 알게되는 과정을 흥미롭게 담아내고 있다.

작가 자신이 집접 댄서의 경험을 갖고 있어서 그런지..
여타의 춤을 소재로 한 만화보다 훨씬 사실적인 묘사가 이뤄지고 있으며
이후로 다양한 춤 소재의 만화를 양산하는 효과를 가져오기도 했다.
그리고 힙합에 대한 다양한 상식도 가르쳐주고 있다.
(이 부분에 있어서는 슬램덩크에서 힌트를 얻지 않았을까...)

초반은 상당히 스피디한 전개와 생소한 소재가 주는 즐거움으로
독자를 숨쉴 틈 없이 빨아들인다...
그러나 11권이 끝난 지금..
이야기가 다소 늘어지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몇 권에 걸쳐 이어지는 지루하기까지 한 쇼다운...
단편적인 인물 묘사...

초반의 신선함과 생명력을 잊지 않는다면..
어떤 이야기보다 멋진 이야기가 되지 않을까..

단지 아는 즐거움이나 생소함이 주는 매력에 그치지 않고
뛰어난 이야기가 주는 매력도 느끼게끔 해 주길...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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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 6
박하 글, 허영만 그림 / 대원씨아이(만화) / 199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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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는 만화의 성공으로 영화가 만들어져서..
오히려 영화가 더 유명해 진.. 특이한 작품이다.
가장 잘 어울리는 영화계 커플 정우성과 고소영이 연기한 민과 로미...
그치만..
거의 모든 원작을 바탕으로 한 영화에서 느끼듯..
별로 원작을 뛰어넘는 영화는 없더군...
비트라는 영화가 결코 뒤쳐진다거나.. 그런 것은 아니지만...
만화의 다양한 느낌들보다는...
영화에서는 멋진 그림과 매력적인 주인공들이 주는 단편적인 느낌만을 받았을 뿐이다.

만화는 재미있고...
또 때로는 굉장히 비장하고...
정우성과 고소영을 능가하는 머찐 주인공들이 등장하고..
아무튼...
20대를 거쳐가는 젊음의 이야기...
통과의례같은 상처가 느껴진다...

20대가 되기 전에 비트를 보기 시작해서..
20대에 막 접어들었을 무렵.. 연재가 끝난 비트...
아직도 비트를 생각하면..
입안 가득히 찬 쌉싸름한 느낌이 남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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