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nk 2006.11.15 - No.22
윙크 편집부 엮음 / 서울문화사(잡지) / 2006년 11월
평점 :
품절


 

  그야말로 2006년 혜성처럼 등장한 신인 정혜나 작가님의 컬러 에스프리 『개미와 배짱이』가 윙크 표지에 등장했네요. 짝짝짝~ 축하드립니다!!! 가을여행이 절로 생각나네요. 다들 이 가을이 사라지기 전에 떠나보자구요~^^


  이번 호에는 『하백의 신부』의 윤미경 작가님과 『설탕중독』의 공구구 작가님들에 대한 궁금증을 살짝 풀어볼 수 있으니 놓치지 마세요. 그리고 윙크 작가 릴레이 인터뷰 12탄은 22살 동갑내기 친구인 『오늘도 무사히!』의 박설아 / 유진수 작가님의 진솔한 이야기가 기다리고 있답니다.


  얼마 전 대망의 1권이 발매된 『오늘도 무사히!』. 언제나 시끌벅적한 세라네 집에서는 또 무슨 일이 벌어질까요? 유진수 작가님의 사랑이 가득 담긴 헌터 한림과 박설아 작가님의 총애를 한 몸에 받고 있는 재민 군(아이켈)의 은근 경쟁구도가 왠지 설레게 하네요. 냉철하고 완벽해 보이는 외모 속에 감춰진 엉뚱하고 귀여운 허점투성이 한림과 안경 쓴 모범생 이미지지만 의외로 굴곡 짙은 삶을 살았을 것 같은 의문투성이 재민 군의 미래를 상상해 보는 즐거움이 있죠. 그리고 세라와 한림 사이에 살짜쿵 피어오르는 러브라인에 대한 감출 수 없는 기대감이 『오늘도 무사히!』를 즐겁게 기다리게 합니다.


  어느덧 연재 90회를 맞이한 『궁』이 돌아왔네요. 가출한 신과 채경은 자유롭게 시내를 배회하다가 숙소를 찾아 허름한 여관으로 들어가게 되는데요. 다시금 므흣한 장면을 기대하게 만드는 얄궂은 설정이 아닐 수 없답니다. 이제야 진심으로 서로 마주보게 된 두 사람의 안타까운 이별여행이 될지도 모르는 가출은 내내 들뜨고 캐발랄 모드로 이어지지만 그래서 오히려 더 짠해 지는 것 같아요. 채경의 희생이 진정 왕실과 신을 살리는 유일한 길일까요?


  『천일야화』 샤리야르와 샤자만, 파티마, 그리고 자파르가 알고 있는 그들의 과거사가 쉼 없이 펼쳐집니다. 특히 어린 시절의 샤리야르와 샤자만, 자파르는 어찌나 귀여운지요? 시쳇말로 깨물어 주고 싶을 정도로군요. 그리고 드디어 현재의 이야기. 세하라를 구하기 위해 도주를 감행한 샤리야르 대신 칼리프로부터 바그다드의 술탄 대리로 임명 받은 자파르는 샤리야르의 누명을 벗기기 위해 동분서주 하는군요. 그런데 과연 파티마의 진실은 무엇일 런지요? 갈수록 미궁 속으로 빠져드는 『천일야화』. 참, 전진석 작가님~ 결혼 축하드려요^ㅇ^ 짝짝짝~


  『MANA』 원준이의 주변을 맴돌며 원준이가 우렁각시라고 믿게 만든 지원 양과 미로가 본 할머니 귀신은 진정 동일 인물일까요? 그리고 우리의 시온 양이 기대되는 보상이라고는 풋고추에 호박잎 쌈 정도인, 진심으로 돈도 안 되는 이 사건의 해결을 위해 발 벗고 뛰어줄까요? 물론, 시온 양이 나서줘야 이야기가 이어지겠죠? ㅋㅋㅋ~ 그나저나, 원준에게 찾아온 우렁각시의 진짜 정체는 과연 뭐란 말입니까? 알쏭달쏭~


  『설탕중독』 ‘낯선 이국땅에서 멋지구리한 남자와 다정하게 손을 잡고 사랑의 도피행각을 한다?’ 생각만으로도 심장박동수를 증가시킬 만큼 낭만적이지 않나요? 바로 우리의 재규 양에게 일어나고 있는 완전 부러운 시츄에이션이라지요. 휘환과 함께 무에타이 경기장에 갔다가 휘환의 사진 속 그 ‘아디트’와 마주친 재규. 휘환은 그토록 그리워하던 아디트와 재회하게 될까요? 어째서 이렇게 궁금한 장면에서 딱 끝내 주시는지~ 미워 ㅜ.ㅜ


  『캠퍼스』의 이번 이야기는 전 국민의 영양 간식으로 사랑받고 있는 ‘떡볶이’ 편입니다. 이번 이야기를 읽고 있자니 대학에서보다 오히려 여고 시절, 학교 앞 분식집에서 팔던 끝내주던 맛의 떡볶이가 생각났어요. 한 가지 아쉬움이 있다면 소림여대 선배님들은 이 떡볶이 맛이 그리우면 찾아가서 먹을 수 있지만, 제가 졸업한 고등학교 앞 그 분식집은 지금은 사라지고 없는 점이랄까요. 지금은 맛 볼 수 없어서 더욱 더 애틋한 느낌이 있는 것 같아요. 매번 느끼는 거지만 톰톰 작가님의 예리한 시선을 벗어나는 소재가 있을까요? 다음엔 어떤 이야기로 우리를 웃게 해 주실지 벌써 기다려지네요.


  『H2O』 엄마와 심하게 다툰 명아는 가출 후, 갈 곳이 없자 택강의 집으로 향하는데, 마침 택강의 집에 진을 치고 있는 여인네들 때문에 깜짝 놀라는군요. 택강 군이 범상치 않음은 익히 알고 있었으나, 그야말로 하렘을 방불케 하는 진풍경을 연출하다니……. 특히 명아의 상상 속 70년대 만화 버전은 최강입니당~ 그나저나 이 지긋지긋 엇갈리는 하트의 방향의 종점은 과연 어디일지~ 별님에게 물어보면 알까나~


  연재 첫 회부터 심상치 않은 파장을 일으켰던 서윤영 / 조주희 작가님의 『독서클럽』은 이번 회에도 역시 무시무시한 경고로 시작하네요. 도서관리 위원이라기보다는 책에 광적으로 집착하는 경도와 그런 경도를 지켜내려는 은새의 이야기가 빠른 호흡으로 펼쳐집니다. 알렉산드리아의 도서관이나 트루먼 카포티의 「냉혈한」 등 경도의 운명과 연결되었다는 그 책의 실제 내용이 사뭇 궁금해지네요. 그나저나 흡사 뭉크의 ‘절규’를 연상시키는 무시무시한 장면은 역시나 꿈에 나타날까 두렵기도 하네요.


  『소녀화첩』의 이번 이야기는 폭풍우 뒤에 찾아온 평화롭고 잔잔한 바다같이 아름다운 장면들로 가득합니다. 이안과 수아제트의 굴욕적인 모습을 감싸주기 위해 화재경보음을 울린 집사 할아버지. 그리고 그 순간 망설임 없이 수아제트를 감싼 이안과 수아제트 사이에는 따스한 기운이 가득하네요. 냉혈한 이안의 심장을 파고드는 수아제트의 슬픈 과거와 함께 드디어 수아제트의 소녀화첩의 정체가 드러납니다. 침몰되었다던 이안의 배가 항구로 돌아오면서 이안은 수아제트에게 자유를 권하지만 수아제트는 이안 곁에 남게 되죠. 그동안 모아둔 컬렉션을 처분하며 ‘소중한 것은 하나로도 충분하니까.’라고 읊조린 이안의 대사는 심금을 울리는 군요. 수아제트와 이안의 새로운 시작. 생각만으로도 두근거리네요.


  『마틴 & 존』 드디어 혼수상태에 빠진 존과 해후하게 된 마틴! 사랑은 불가능을 가능하게 만드는 놀라운 힘이 있나 봅니다. 존이 마틴의 사랑의 힘으로 혼수상태를 극복하고, 두 사람은 행복하게 만날 수 있을까요? 그나저나 박희정 작가님께서 유럽 출판사 초청 사인회 참석차 프랑스로 긴~ 출장을 떠나신대요. 부럽기도 하고 자랑스럽기도 하네요. 이 출장 때문에 12월 15일자에나 다시 만날 수 있다는 안타까운 소식도 전해지네요.


  『절대마녀』 마녀의 등불(반시)을 발견한 스카일라와 케일러스는 어째 사사건건 부딪치게 되는데요. 원래 미운 정이 더 무서운 법이라는데, 스카일라! 그러다 케일러스랑 정들면 어쩌려구 그러니?(그래야 이야기가 더 재미있게 되려나???) 세일론을 떠나온지 한달 만에 드디어 웰즈에 도착한 스카일라와 일행. 스카일라는 드디어 주얼과 만나게 될까요? 참, 11월 20일쯤 『절대마녀』 1권이 발매된대요~ 마녀가 사라진 세상에 나타난 마녀 스카일라의 운명 속으로 풍덩 빠져 보자구요.


  『전설의 강도영』 자신의 불우한 가정환경 탓에 아이에 대한 불안감으로 가득한 미래. 미래와 도영에게 닥친 위기를 극복해 나가기엔 둘은 아직 너무 어리기만 하네요.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미래 엄마는 미래와 함께 영국으로 가기를 제안하는 한편, 큰누나로부터 돌아가신 부모님 이야기를 듣게 되는 도영은 모종의 결심을 하게 되는데……. 솔직히, 요즘 리틀 맘을 소재로 한 영화나 TV 드라마, 다큐멘터리까지 제작되고 있지만, 즐겁고 유쾌한 이야기로 잘 이어가던 이 작품에까지 이런 소재가 등장하게 되어서 당혹감이 앞서는 것이 사실입니다. 작가님의 원래 의도라면 어쩔 수 없지만 말예요. 어쨌든 미래와 도영이 어떤 선택을 할 지(충분히 예상 가능하긴 하지만요^^) 기다려 보자구요. 참, 담 호엔 정이원 작가님의 릴레이 인터뷰도 있다니 너무 좋아요.


  『하백의 신부』 거짓에 대한 죄책감과 냉정한 하백(무이)에 대한 서운함 속에 누군가의 도움을 절실히 필요로 하는 소아의 마음 속 외침을 듣고 달려온 무이. 과연 둘은 뭔가 통하는 걸까요? 언제나 소아에게 집으로 돌아가라고 등 떠밀던 무이는 결국은 이별의 입맞춤을 뒤로 하고 소아를 집으로 돌려보내고 마는군요. 속을 알 수 없는 하백의 진심은 어디에 있을까요? 참, 아름답고 환상적인 그림과 신비로운 이야기로 눈길을 사로잡는 만화 『하백의 신부』 2권이 발매되었어요. 짝짝짝~


  『캣 스트릿』 모미지에게 모욕감을 안겨준 야마구치에게 통쾌하지만 어쩐지 씁쓸한 복수를 날려준 케이토는 습관처럼 코이치를 찾아가고, 케이토를 바래다준 코이치는 왠지 이별의 말을 하는 것 같네요. 게다가 레이는 케이토의 마음도, 코이치의 마음도 들여다보는 것 같죠. 『꽃보다 남자』의 루이보다는 좀 더 발랄하고 활동적인 레이. 그리고 츠카사보다는 훨씬 똑똑하고 냉정한 코이치. 두 작품의 캐릭터를 굳이 비교하자면 레이가 츠카사, 코이치가 루이 쪽에 더 가까울까요? 어쨌든 『꽃보다 남자』에서는 츠카사가 마냥 츠쿠시에게 들이대고 추쿠시의 마음은 루이에게 있기도 했지만(그러다가 루이도 츠쿠시를 좋아하게 되었지만), 단 한번도 츠쿠시 ♡ 츠카사 커플의 러브라인을 의심해 본 적이 없었어요. 그러나 『캣 스트릿』에서는 지금 케이토와 사귀고 있는 건 레이지만 케이토의 진정한 소울메이트는 코이치가 아닐까하는 의구심이 마구 생기는 중이랍니다. 한 달 동안 기다리기 너무 힘들어요~


  이번 주말이 지나면 좀 더 겨울에 가까운 날씨가 된대요. 다들 감기조심하시구요~ 정말 정말 가을이 홀랑 지나가버리기 전에 다시는 오지 않을 2006년 가을을 만끽하시기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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