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정다감 16
박은아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5년 11월
평점 :
절판


생각 외로 무진장 장편 연재가 되어버린 다정다감..

문득 예전에 이 작품의 연재 잡지인 이슈에서 했던 앙케이트가 떠오른다.

당시 학교2가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었는데..(그러니까 때는 아마도 99년?)

이지와 도경, 새륜이와 한결이를 연예인 중에서 찾아 캐스팅 한다면..

하는 그런 앙케이트 였던걸로 기억한다...

당시 청소년층의 폭발적인 지지를 받던 학교 2의 영향력 탓인지..

새륜이와 한결이에 어울리는 연예인으로 동시에 심지호(학교 2 싸가지 왕자님으로 출연)가 뽑혔다..

지금 다시 앙케이트를 한다면 절대 있을 수 없는 캐스팅이 아닐까... 그만큼 격세지감을 느낀다..

암튼.. 어느새 16권에 이르는 다정다감은 이제서야 이지와 새륜의 본격 연애기에 접어 든다..

첫사랑 한결이에 대한 두근두근함에서 어쩐지 자꾸만 부딪치고 마음에 남는 새륜이에게..

드디어 배이지양은 정착을 한 것이다.. 아아아~~~ 긴 세월이었다...

만화에선 고등학교 입학하면서 시작해서 이제 2학년이 되었을 뿐이지만..

얼마나 오랜 세월 이들의 느릿한 감정의 변화를 지켜보았던가... ㅋㅋㅋ..

그동안 서로 좋아하는 마음을 갖고 있으면서도 표현이 서툴러, 혹은 어떤 오해로 인해

숱하게 부딪치고 상처를 내기만 했던 두 사람은 이제 어느덧 닭살 모드로 접어들었으니..

사람 변하는 것은 한순간이라니깐.. ㅎㅎ..

푸릇푸릇함과 생기발랄이 넘처 그 에너지를 주체할 수 없을만큼 싱싱한 10대 시절에

한번도 연애를 해 보지 못한 내 지난 세월에 조금쯤 회한이 남는 건..

이런 만화를 볼 때면 대리만족을 느끼면서도 어쩔 수 없는 후회와 미련일테다..

다만.. 조금쯤 아쉬운 점은 불면증에서 보여주었던 작가 특유의 섬세함과 미묘한 감정선을 살린..

그런 작품을 다시금 보고 싶은 독자로서.. 다정다감은.. 그만 다정할 때도 되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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