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니지 애장판 세트 - 전7권
신일숙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4년 11월
평점 :
절판


얼마전 리니지 박스 세트를 다시 구입했다..

내용은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리니지 애장판을 구입하는 독자라면 익히 알고 있으리라 생각한다..

나 역시 리니지의 내용이 궁금해서 구입한 건 아니었으니..^^

아르미안의 네 딸들을 끝내고.. 쉽고 재미있는 중세물을 그리려던 작가의 의도와..

당시만 해도 판타지 시대물엔 다소 생소했던 독자의 코드가 맞아들어간 까닭일까..

게다가 아르미안의 네 딸들이나 북해의 별, 불새의 늪 등의 작품에 비해선..

얼마나 깔끔하고 예상 가능한 전개들로 이루어진 작품이었던가..

물론 리니지를 폄하하는 의도는 전혀 아니다.. 나 역시도 몇년동안 두근거리며 봤던 작품이니까..

리니지가 윙크 창간호부터 연재를 시작했으니.. 벌써 12년의 세월이 흘러버린 셈이다..

예전에 샀었던 10권짜리 단행본도 있긴 했지만.. 당시에 너무 열심히 보느라..

닳아서 헤져버린 만화책이 너무도 가슴 아프게 하던 터에.. 큰 맘먹고 구입을 했더랬다..

애장판 치고는 비교적 저렴한 6000원이라는 가격에 뭔가 조금 미심쩍긴 했지만..

그래도 일단 박스 세트를 받았을 때는 기뻤다.. 가슴이 뭉클했다고 해야 하나..

내용은 보고 또 보아서 더 이상 새로울게 없었지만.. 그래도 마지막으로 본게 벌써 몇년 전이어서..

조금쯤 가물가물한 부분도 없지 않아 있었다.. 어쨌든..

박스세트 포장을 뜯어서.. 1권을 들었을때.. 첫번째 낭패감이 찾아왔다..

표지가 하드커버가 아니었다.. 이런.. 이왕 애장판으로 만들려면 하드커버로 튼튼하게 만들어 줄 것이지..

암튼.. 커버는 그럭저럭 넘겼다.. 그런데.. 컬러가 하나도 복원되어 있지 않았다..

컬럭 복원이라면.. 단행본이라면 기본적으로 갖추어야 할 미덕(?)이 아니었던가..

게다가 작가가 리니지를 그리던 시절엔 유난히 컬러가 많이 들어간 원고였었는데..ㅠ.ㅠ

예전 단행본 속지에 실렸던 컬러보다 훨씬 부족한 한장짜리 컬러라니.. 쳇..

게다가 표지는.. 예전 그림 그대로 실린듯.. 새로이 그린 흔적이 느껴지지 않는다..

이래서는 애장판의 의미가 많은 부분 퇴색하지 않을까.. 대략 우울함..

기회가 된다면.. 하드커버로 튼튼한 표지에 빵빵한 컬러 복원된 작품으로 다시 만나고픈 맘은...

이기적인 독자의 지나친 욕심이려나..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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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1-18 01:21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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