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츄얼 그림동화 2
강경옥 지음 / 컨텐츠와이드 / 2005년 4월
평점 :
절판


사실 그림동화는 전 세계적으로 가장 유명한 동화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리도 이미 어렸을때부터 백설공주나 잠자는 숲속의 공주, 헨젤과 그레텔 등..

이름만 들어도 내용을 훤히 아는 작품들을 줄줄이 꿰고 있을 정도다..

아주 어렸던 내가 읽었을 때에도 그저 '공주와 왕자가 많이 나오는구나..'

"... 왕자와 공주는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와 같은 뻔한 결말이 나오는 동화를 그저 무심히 읽고 넘겼던 기억이 있다..

요 근래에 그런 그림동화에 대한 재해석이 새롭게 떠오르는건 왜일까..

어쩌면 지금시대보다 더한 폭력성과 선정성이 넘쳤던 그 시대를 짚어보고자 함일까..

시대는 바뀌었지만 여전히 별반 다르지 않는 사람들의 이야기에 초점을 맞춘 것일까..

강경옥 작가의 <버츄얼 그림동화>는 동화속에 자주 나오는 수정구슬이 등장한다..

의뭉스런 노파가 수정구슬로 동화속 세계를 보여준다..

물론 그 동화의 선택이 의미심장하다..

동화세계를 체험하고자 하는 사람의 현실과 가장 닮아있는 동화를 보여주는 것이다..

사랑하는 남자와 헤어진 여자, 꺼림직한 맞선을 보고 남자를 의심하는 여자,

사랑하는 딸을 독점하고자 하는 모성, 전처의 자식을 살해한 계모,

자기가 버린 옛사랑을 추억하는 남자, 그리고 나쁜남자를 사랑한 여자에 이르기까지..

동화와 현실은 미묘하게 어긋난듯 하면서도 닮아있다.. 때론 섬뜩하리만큼..

그림동화에서도 강경옥 작가 특유의 섬세함과 번뜩이는 존재감을 느낄 수 있다..

그리고 여담이지만.. 몇년 전 유행했던

<알고보면 무시무시한 그림동화>와 비교하면서 보는 재미도 꽤 쏠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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