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
이순원 지음 / 세계사 / 1999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예전에 TV 문학관인가.. 거기서 똑같은 제목의 드라마를 방영한 적이 있는 듯 하다.. 이 소설이 원작이었던가.. 그러고 보니.. 전에 드라마시티였던가.. 은비령이란.. 드라마 굉장히 인상깊게 봤었는데.. 이 작가의 작품이었나.. 몰랐었다.. 어쩌면 약간은 자전적이지 않나 싶다.. 소설 속의 정수처럼.. 작가가 그렇게 살지는 않았겠지만.. 어차피 현실을 뛰어넘는 허구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믿으니깐.. ㅋㅋ...

이야기 속 소년의 열 세 살 중학교 1학년부터.. 다시 학교로 돌아간 19세까지의 이야기다.. 그 시절(60-70년대)에는 학교를 다닌다는 것이 어떤 의미였을까.. 우리 아버지도 그 시절에 중·고등학교를 다니셨는데.. 중학교도 2년 늦게 들어가시고 고등학교도 겨우 들어가셨다.. 몸이 아파서.. 집이 가난해서.. 혹은 다른 이유로.. 몇 년씩 학교를 늦게 들어간 이도 많았던 시절.. 어쩐지 옛날 이야기를 하면.. 내가 살아보지 않은 시절이었는데도 그리운 느낌이다..

학교를 다니고.. 성장기 소년이 그러하듯.. 性에 매료되고.. 첫사랑은 어느 날 놀러갔던 친구네 집 친구 누나.. 학교를 그만두고 농사를 짓던 소년이.. 다시 2년 후 학교로 돌아가면서 이 소설은 끝이 난다.. 소년과 소녀의 차이일까.. 아니면 시대의 차이일까.. 분명 소설 속 주인공과 90년대에 중·고등학교를 다녔던 나와는 차이가 크겠지.. 어느 부분 공감과 추억이라는 이름이로 미화된 무엇과.. 또는 섞이지 못하는 약간의 불협화음.. 그런 느낌이다.. 소년은.. 정말.. 열 아홉의 그 설레임을 기억하며 어른이 되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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