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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춘기 미만 사절 2부 1
유우 와타세 지음 / 아선미디어 / 2003년 7월
평점 :
절판
이 작품이 해적판으로 나오던 시절에는 그야말로 해적판 만화들의 범람기(?)였다.. 책 크기는 지금의 B6 사이즈.. 가격은 대략 2000원 정도.. 이 만화들을 소장용으로 산 사람은 거의 없으리라..(그러나 그 거의 없는 사람 중의 한 사람이 나였다ㅡㅡ;;) 암튼.. 그 해적판 만화들 속의 주인공들은.. 어디서 그런 촌스런 이름들인지.. 한국 이름을 달고.. 뭐 웬만한 독자들은 그게 우리나라 만화라고는 절대로 믿지 않았을 테지만..
김영삼 정부가 국민도서권장이라는 명목하에.. 전국에 우후죽순처럼 들어서게 했던 책 대여점.. 솔직히 지금 도서 업계가 어려운 건 상당 부분 대여점 탓도 있으리라.. 당장 눈앞만 보고 좀 더 먼 미래는 생각하지 않은 답답한 시책이었다.. 암튼.. 그 대여점이라는 곳에서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던 만화는.. 그 해적판 만화들이었다..
이 만화 제목이 정말 '사춘기 미만 사절'이었을 줄이야.. ㅎㅎ.. 난 그냥 우리나라 출판사에서 대충 지어낸 이름인줄 알았었다.. 당시 10대 초반의 소녀였던 나를 두군두근하게 했던.. 조금은 얼굴을 붉히게 만들었던 그런 기억이 있다.. 요즘은 하도 엽기코드에 더 강한 자극에 익숙해 있어서.. 남매간의 금단의 사랑이라면.. 오홀~~~하는 정도지만.. 그 당시엔.. 마치 누구한테 들킬세라 조심조심하는 그런 기분이었다.. ㅋㅋ.. 옛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반가운 작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