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희 주리 1
양여진 지음 / 시공사(만화) / 2002년 9월
평점 :
품절


예전에 어떤 글에서.. 읽은 적이 있다.. 비슷한 맘으로 출발했던.. 여러 작가들.. 우리 모두 어려운 시기를 겪었고.. 작가로서 회의를 느끼기 시작할 즈음.. 물론.. 대중적 인기와 자기세계와의 갈등.. 그런거 아니었을까.. 가장 먼저 대중적인 만화로 인기를 끌면서.. 우리를 저버린 것이.. H작가였고.. 그 다음이.. 바로 이 양여진샘이라고 했었다..

양여진 샘의 댕기시절 작품들을 기억하는 독자들은 몇이나 될까.. 내 어린시절의 소중한 보물이었던 댕기.. 댕기는.. 물론 유명한 작가들의 대작이나.. 원래부터 매우 대중적인 인지도를 얻고 있었던 작가들의 작품도 많이 있었다.. 그치만 신인 작가들의 독특한 작품들을 보면서 힘이 나곤 했었는데.. 예전에.. SICAF에서던가.. 양여진 샘을 만난 적이 있다.. 얼굴은 몰랐었는데. 양여진이라는 사인을 보고.. '혹시 댕기에.. Snow Cloud Road 작가 아니세요?' 했더니.. 무척 좋아하셨다.. 헤헤..

황당하고 독특한 작품.. 좋아했었는데.. 물론 그렇다고 지금이 매우 나쁘다는 말은 아니다.. 지금도 여전히.. 작가만의 개성이 있고.. 독특하지만.. 대중적이다.. 대중적이라는 말은 과연 뭘까.. 흔히 사용하는 말이다.. 대중성이 있다.. 대중적이다.. 대중들에게 사랑을 받는다는 것은 결코 나쁘지 않다.. 어찌보면.. 우리는 모두 누군가에게 사랑을 받길 원하는 거고.. 그게.. 소수의 친분관계가 아닌.. 많은 사람들이라니.. 나쁠 것 없겠지.. 사람은 누구나 변하기 마련이고 변하는 것도 정상이다.. 그치만.. 그냥.. 조금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

그땐.. 참.. 독특하다.. 이런 작품은 이 작가 밖에 그릴 수 없어.. 그런 느낌이었다면.. 지금도... 물론... 아.. 그 작가 작품이구나.. 어딘가.. 조금.. 변했네.. 그저 그런 느낌이라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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