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 문닫기 한 시간 전.. 비를 피해 들어갔었다.. 비오는 날은 음악도, 시도, 소설도 몽땅 그리워 지는 것이다.. 사람이 그리워 지듯이.. 암튼.. 이리 저리 책을 찾아 다니다가 문득.. 바나나라는 특이한 이름에 눈이 갔다.. 바나나라니? 예명인가? 웃기는군.. 바나나라는 이름이 실명이라는 생각은 하지 못했는데 역시나 여길 들어와 보니 필명이었군.. 산뜻한 열대 과일 같은.. 이 더위를 녹여줄 소설을 읽고 싶었다.. 비오는 소리를 시원스럽게 들으며 답답하지 않을. 물론 읽으면서 약간은 답답한 부분도 있었다.. 내가 작가라면.. 이렇게 했을 텐데.. 이 소설은.. 뭐 내용과 결말이야 뻔하다고 생각한다.. 다만.. 얼마나 산뜻한 전개가 이루어지는가.. 매력이 있는가.. 그 정도를 보는 거 아닌가..지루하지 않게.. 비소리를 어느 정도 즐기면서 봤던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