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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정말 너를 사랑하는 걸까?
김혜남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2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사랑이라. 요즘은 조그만 꼬맹이들도 쉽게 사랑을 말하는 것 같다. 뭐 사랑이 멀리 있는 게 아니라면.. 나는 주위의 모든 사람들을 사랑한다. 그런 말도 맞는 것 같다. 그러나 진실한 사랑.. 혈연관계에 있는 사랑이나.. 우정 개념의 사랑을 떠나서 뭐 이런 것들이 진실한 사랑이 아니라는 말이 아니라 감정적 측면의 사랑.. 열정.. 떨림.. 뭐 그런 사랑이라면 나는 아직까지 사랑이라고 말할 만한 자신이 있는 감정은 느껴본 적이 없다.
비슷한 감정을 느끼는 사람이라도 어떤 사람은 사랑이라고 말하고 또 어떤 사람은 사랑이 아니었다고 말하고.. 그건 개인차겠지 암튼.. 그 속에 있을땐 정작 사랑을 모르다가 그 시기를 벗어난 후에는 추억을 되뇌이면서.. 또.. 그 감정의 정체에 대해 점점 혼미해지고 추억은 단지 혼자만 가지는 거니깐 사랑이었을까.. 수없이 생각해 봐도.. 웬지 자신이 없어지고 좋아한다는 감정은 알겠는데.. 사랑은 글쎄.. 흠.
한 때 만화에 너무나 심취한 나머지 일생에 진정한 사랑은 단 한 번 뿐이라고 생각했다.나에게는 운명적인 사랑이 찾아올거야. 정말 운명이란 것이 있기는 한걸까.. 그렇다면.. 왜 이렇게나 모질게 나를 비껴가는 것인지. 쉽게 감정에 빠져 버리지만.. 또.. 금방 이성이 그 감정을 앞질러버려서 참.. 암튼.. 이 책은 많이 생각하게 하는 것 같다. 우리가 흔히 착각하고 있는 많은 사실들에 대해서 그리고 사람들이 고민하는 것은 크게 다르지 않다는 그런 안도감도 주고.